감독 물망에 오른 4명의 삼성화재 선수시절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진식, 석진욱, 고희진, 신선호.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신치용, 임도헌에 이은 3대 감독을 찾아 나섰다.
하루 전날인 24일 삼성화재는 임도헌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어렵사리 내린 결정이라고도 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부임했던 임도헌 감독이 물러나면서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4일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새 감독은 삼성화재 선수 출신 가운데서 뽑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팀 고유의 문화를 뼛속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는 얘기다.
후보군에 대해 물었다. 자연스레 신진식 전 삼성화재 코치, 석진욱 OK저축은행 코치, 신선호 성균관대 감독, 고희진 삼성화재 코치의 이름이 나열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물론 우리가 꼽고 있는 감독 대상에 포함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물망에 올라있다는 뜻.
그러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현직 사령탑 중에서도 고려대상은 있다"라고 말했다.
보통 감독을 선임할 때 사무국에선 1차적으로 넓게 후보군을 잡은 뒤, 점차적으로 범위를 좁혀간다. 검증 과정도 거친다.
최근 40대 기수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삼성화재가 젊은 감독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보다 연륜 있는 감독을 택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최고성적을 오랜 기간 거둔 만큼, 현재 전력을 극대화시키며 정상 복귀를 이끌어낼 적임자를 찾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삼성화재는 2016-2017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창단 이후 실업배구 시절부터 V리그에 이르기까지 최고 성적을 내며 배구 명가를 이룩해온 삼성화재는 새 사령탑을 구심점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3월말까지 새 감독 선임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4월 3일이 선수단 복귀일이다. 늦어도 그 전까지는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확실한 건 '삼성화재 출신'이라는 것 한가지다. 후보군을 좁혀가고 있는 구단 사무국의 행보 또한 분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