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3주년에 생각하는 것 / 홍속렬
아마츄어처럼 살아온 나의 생에서 아내는 내겐 빼놓을 수 없는 축복의
장입니다.
누구나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하여 인생을 살아가지만, 나처럼 긴 세월 늘 사랑과 믿음과 친구와 같은 우정을 계속하며 살아가는 커플이 있을까요?
긴 세월 결코 평탄치않은 삶이었는데 이렇게 53년간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온 지난날이 축복이고 감사이고 행복입니다
군인의 아내로 23번의 이사, 육군상사의 짧은 봉급으로 봉지 외상 쌀, 낱장 구공탄 새끼줄에 끼어 구공탄 외상장부에 달아놓고 뒤돌아서는 새 색씨의 자존심? 그러한 과정을 거쳐 지나온 53년간의 고난의 삶
2000원짜리 월세 삯을 셋방, 연탄 까스가 불량벽돌로 닭장을 개조해 지은 두 평짜리 방에서 시작한 신혼살림
그런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니 이제 결혼기념일을 맞을 때마다 아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외국에 선교사로 가 있으며 지낸 팔 년간 전화로만 감사한 마음을 전 했지만, 올해엔 집에 있으니 통장의 잔고가 얼마인데? 가릴 것 없이 꽃 한 다발과 봉투에 얼마간의 용돈을 담아 선물했습니다
두 딸도 함께 기뻐하며 그렇게 결혼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내가 살아 보니 결혼은 곧 인생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출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인생행로에서 중요한 것은 곧 결혼입니다. 그래 내 주위의 지인들의 자녀들을 위해 나는 결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네들의 자녀를 위해 짝 기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잘 만남 커플은 분명히 인생살이에서도 성공합니다
요즘 같이 불확실성의 세계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하나님께서 짝 지워주신 진정한 짝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렵거나 힘듭니다
하나님께 만남의 축복을 해 주신 만남을 영원합니다.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은밀한 일을 이루어 보여주리라”
하나님 안에서의 만남은 곧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