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풍경 스케치
지난 15일에 열린 <제 26회 사랑 나눔 큰 바자회>는 날씨도 화창했다.
교회 마당에 차린 장터에 여선교회연합회, 청장년연합회, 청년부, 대학
부, 행복한 가게 등이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과 청소년 선교 사역을 위하여 귀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겼던 바자회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풍선으로 만들어세운 아치문을 들어서면 즉석에서 만드는 먹을거리들이
식욕을 자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뜨끈한 잔치
국수.그 옆에선 녹두 빈대떡이 먹음직스레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다. 뜨
끈하게 김이 잘 오른 순대를 분주하게 썰어 내는 권사님들의 손끝엔 연
륜이 묻어있다. 푸근하고 맛있다.메밀전병을 프라이팬에다 연신 지져내
는 모습도 저절로 군침이 돌게 한다. 즉석에서 만드는 잡채는 따끈해서
더 맛있다. 비빔밥, 어묵꼬치, 떡볶이, 꼬마 김밥, 소시지구이, 도토리묵,
꽈배기, 호박죽 등도 입맛 따라 맘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혹여 목이 마
를세라 생과일주스에 커피, 식혜, 사이다, 콜라 등 마실 것도 다양하게
갖춰 놓았다. 게다가 얼큰한 육개장과 구수한 떡국이 기다리고 있으니
먹을거리 풍성한 잔칫집이 분명하다.출출했던 배를 채우고 난 후에 본격
적으로 시장 구경을 한다. 정말이지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송이버섯과
표고버섯,고구마와 땅콩, 마늘도 있고, 참깨, 찹쌀, 찰현미는 논산에사는
지인의 방앗간에서 깨끗하게 손질해 보낸 것이다. 참기름, 들기름, 들깨
가루, 찹쌀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포도즙, 견과류, 미역, 토종꿀,다시마,
우엉차, 대천김, 멸치, 건어물, 강정, 배즙, 갈치, 자반고등어, 갈치액젓,
옥수수조청, 정선 더덕, 봉동 생강, 연산 대추, 금산 인삼, 표고버섯,각종
과일 등도 믿을만한 곳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가져와 맛과 품질을
자랑할 만하다.어디 그 뿐인가. 먹을 것 외에도 여러 품목들이 많이 진열
되어 있다. 속옷과 실내복, 앞치마, 행주, 스카프, 양말, 칫솔, 누비가방등
의류 및 잡화를 취급하는 부스도 많다. 가지런히 잘 정렬된 부스들을 다
방문하고 인터뷰하는 사이에 가을볕이 사위어간다. 각 선교회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경청하다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의 물결이
내 마음을 휘감는다. 그 모든 노고를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시고 칭찬해주
실 것이라 믿는다. 교회 바자회에서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믿지않는
사람들도 일부러 찾아와서 칭찬하고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진심어린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