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카멜리아힐 동백꽃 공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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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카멜리아힐 동백꽃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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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이상한 일도 많고 특이한 일도 많다.특히나 자연속으로 들어가면 더더욱 그렇다. 만
물이 소생한다는 봄, 특이하게 경칩 쯤 되어야 피기 시작하는 다른 꽃 과는 다르게 이 꽃은 경칩이 되
기 훨씬 전 겨울부터 핀다. 대략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2~3월에 만발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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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곤충이 많이 없기 때문에 수정을 새에게 맡기는 조매화(鳥媒花:~새에 의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꽃.)라고도 한다. 동백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한 산림 또는 인가 주변에 서식하며 겨울
에는 동백꽃의 꿀을 가장 좋아해 자주 찾아오는 새가 바로 동박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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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꽃들은 곤충에 의해 꽃가루 받이가 일어나는 꽃들과는 달리 향기가 없고 크고 단단하게 붙어 있
으며 보다 많은 화밀을 만든다. 꽃 수술은 수가 많고 삐져나와 있어 새들이 화밀을 먹을 때 쉽게 새들
의 몸에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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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와 바나나 꽃이 대표적인데, 동백나무의 경우 꽃 밑에서 화밀이 많이 나오는데, 동박새가 이
것을 먹는 동안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도 꿀이 많아 동백꽃을 따서 빨아 먹기도
한다. 이렇게 꿀이 많은 것이 조매화의 특징 중 하나인데, 엄청난 신진대사량을 자랑하는 새는 꿀을 많
이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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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는 이 동박새가 좋아하는 조매화를 찾아 제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힐링 장소인 카멜리
아 힐(동백꽃 언덕)을 찾았다. 동백(冬柏)은 겨울에 꽃이 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바닷
가에서 핀다고 해 중국에서는 해홍화(海紅花)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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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영어 이름은 ‘카멜리아(camellia)’. 겨울에 피기 때문에 곤충이 꽃가루를 나를수 없어 붉은 꽃
색과 꿀로 동박새 의 눈길을 끌어 꽃가루받이를 한다. 동백꽃은 흰 설경 사이에 빨갛게 피는 모습도
그렇고 동백의 색 자체가 동백 잎사귀 진녹색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돋보이는 붉은색이라 조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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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동백나무는 늘푸른잎을 지닌 나무로 물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에 꽃을 피웠다가
꽃송이 채 한 번에 떨어져서 매력적이다. 열매는 기름을 짜 동백기름을 만든다. 예전에는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라 윤기가 흐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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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대한민국 최 남단 마라도에서 점심으로 좀 이른 짜장면을 한그릇 맛있게 먹고 배를타고 나
와 곧장 달려 간 곳, 카 멜리라 힐,11월 20일인 데도 불구하고 불타오르듯한 동백꽃이 활짝 핀 공원을
보면서 자연이라는게 참 위대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답다는 신비감을 느끼면서 공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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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탁 트인 전망대의 잔디 위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다. 제주의 넉넉한 자
연을 감상하고 현무암으로 된 돌다리를 건너면 붉은 동백과 흰동백이 빼곡히 어우러져 마치 비밀정
원의 오솔길 같은 ‘자포니카숲(camellia)’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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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날씨가 뚝 떨어지더니 한라산에 눈이 내려 쌓이더니 정상은 하얀 고깔 모자를 쓰고 있다. 한
라산의 설경인 눈꽃도 보고 싶었지만 그러나 시간관계상 포기해야할 판이다. 본시 한라산의 설경은
대한민국 설경중 으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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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에 눈이 내리면 겨울 한라산을 한폭의 수묵화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기슭을 따라 연결된 계
곡과 바위도 때묻지 않은 하얀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그래서 유랑자는 한라산
을 지척에둔 제주도에 사는 것을 동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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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발코니의 커튼을 걷어 젖히면 시야에 들어오는 눈에 익은 모습 설경(說經)이 유랑자가
매년 겨울만 되면 그리워하는 풍경(風景)이다. 그래서 유랑자는 겨울만 되면 강원도에 눈이 많이 왔다
는 뉴스를 접할 때 마다 강원도로 달려가 몇일 묵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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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동안 눈이 많이 올때마다 한계령. 미시령을 타고 넘나들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고비를
넘긴적도 몇 번 있었지만....한라산 정상에 눈이 내린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유랑자 일
행은 카 밀리아 힐 입구를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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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내고 들어간 카밀리아 힐의 첫 인상은 화려하고도 온화하고 평온함이다. 그리고 오솔길 양
편으로 활짝핀 붉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유랑자의 을씨년 스러운 마음을 녹여내고 있었다. 카 밀리
아 힐" 그곳에 가면 동백섬이 있다." 환상의섬, 제주도에는 또 하나의 섬 카멜리아힐이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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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남단 환상의 섬이라 불리우는 제주도에 또하나의 작은 제주를 만들어 놓고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곳이다. 이곳 카멜리아힐에 갖추어진 동백나무, 구상나무, 치자꽃, 참꽃,등등 산책로에서 소
중한 사람들 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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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속 스크린의 한 장면 같은 산책로를 천천히 거닐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매일 반복되
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힐링의 장소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공원측의 설명이다..자연과 조화
되는 여유로움을 추구하는‘슬로우라이프’는 바쁜 도시의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풍요로
움을 가져다 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카 밀리아 힐은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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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란 '느리게 사는 게 좋다'는 생활방식이다. 슬로우 라이프 신봉자들은 "슬로우는 시간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바람직한 마음의 상태다."라고 말하고 있다. 천천히, 이를테면 느림의 미학같
은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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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 5일제가 정착 되면서 식상하지 않고 차별화되는 휴양지 와 신비로운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장소는 도시인 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음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여기 동백
숲이 그렇고 그 사이로 난 오솔길이 그렇고, 그 오솔길을 붉은 꽃으로 단장해 놓은 미적 감각이 뛰어
난 제주의 자연이 그렇고, 해풍에 담아오는 은은한 동백꽃 향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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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카 밀리아 힐은 동백꽃 향을 길 가는 곳곳마다 가득 담아내고 있었다.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정
원의 모습을 싱그러운 꽃내음으로 표현한 카 밀리아 힐이 이렇게도 아름다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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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올레길: 현대인의 급박한 삶을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자연의 즐거움을 함께 하려는 제주 올레
(길)
을 4~5시간의 장거리가 아닌 50분 코스로 체험하는 것은 카멜리아 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새
로운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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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수만 있다면 은은한 커피향 가득한 커피잔속에 이 붉은 동백꽃 잎을 한두잎을 따 띄우고 색감
의 조화를 보면서 살살 불어가면서 향기있는 커피를 마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 올려본다. 유랑
자는 몇 년전 여수 여행에서 동백꽃을 한송이 들고 동백섬이 바라다 보이는 어느 카페에 들른적이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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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자리잡은 유랑자는 내어오는 커피잔에 무심코 들고 들어왔던 동백꽃 송이에서 붉은 꽃잎 2개
를 따 커피잔에 띄웠다. 색다른 조화를 이룬 찻잔을 보고 카페 쥔장이 다가와 어~머. 이게 무순 일이
에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정말 낭만적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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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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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상상을 못할 일을 지금 사장님께서 하고 계시네요. 하면서 칭찬아닌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여러분 어때요? 이번 겨을이 가기전에 커피잔 속에 동백꽃잎 두장정도 띄워놓고 한번
마셔볼 생각은 없나요? 혹시 그렇게 한번 해 본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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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색다른 향뿐만 아니라 미적인 아름다움을 보면서 취하게 될것이다. 또한, 붉은색으로 돋보인다
는 점에서 이따금 아름답고 은은한 성 (性)적 분위기를 낼 때 자주 쓰이기도 한다. 오늘 유랑자가 들
른 카밀리아힐은 2008년 11월 22일 사설관광지로 정식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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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바로 이곳 양언보 대표다. 그는 말한다. "수익금은 물론 카멜리아힐 자체를 재단 등을 통
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 했다고 한다. 대단한 사회사업가(社會事業家)가 아닌가 싶다. 양 대표
가 동백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1985년부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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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까지는 '대학나무'로 불릴 만큼 소득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