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
=레고랜드=
* 레고랜드발 ABCP와 부동산 PF, 지방건설사 부도 우려가 심각합니다.
* 처음에는 정치적 이슈로 인식되었으나, 연말까지 PF-ABCP 만기 규모가 34조 원이나 되는데다, 금리 상승과 함께 자금조달 시장 자체가 마비되어 버린 것입니다.
* PF는 미래 사업을 통한 현금흐름을 기초로 자금을 빌립니다. 원래 레버리지가 높은 편인데, PF를 기초로 발행된 ABCP는 단기로 자금을 빌립니다.
* '단기' 와 '레버리지' 모두 위기의 냄새를 풍기는 용어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1년 2월 저축은행 사태를 상기시킵니다.
*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문제는 레버리지(분양 전 단기 고금리 PF 대출)와 불법 관행이었습니다.
* 당시 저축은행 예금은 2010년말 76조원에서 2년 만에 36조 원까지 감소했고, 피해자가 대략 10만명이 넘었습니다.
* 당국이 31개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27.2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이후 대대적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번 레고랜드발 ABCP 위기에서도 부동산 PF시장에 대한 과신과 레버리지가 문제입니다.
* 차이가 있다면 불법 관행보다 이번에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냉각이라는 환경 변화 영향이 컸습니다.
* 그래도 금융위기라고 볼 정도는 아닙니다. 2010년말 저축은행 PF대출은 12.2조 원이었고, 연체율은 25%가 넘었습니다. 올해 1Q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6.2%이고, 캐피털사 PF 연체율은 0.9%입니다.
* 그러나 2011년과는 달리 금리 변동성이 높습니다. 손실이 예정된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움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런 경우, 더 큰 위기에 대한 우려로 정책이 개입할 때 변곡점이 발생합니다. 그 이후에는 저금리에 익숙했던 산업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금리가 높아질수록, 무형자산보다 유형자산, 즉 보이는 것만 믿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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