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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500일가량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우리둘다 28살이고요..
여자친구가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퇴근하고 친구랑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나봅니다.
여자친구의 안부가 궁금해 10시20분경 전화를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나한테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집이라고 했더니 지금 비와서 그런데 데릴러 오랍니다.
참고로 내가 사는 곳은 금정역 부근이고요..
여자친구가 친구랑 같이 있었던 곳은 건대입구역 부근이였습니다.
만약 내가 여자친구를 데릴러 간다면 쉬고 있던터라 옷입고 부랴부랴 나가서 지하철을 타러 가면 10시48분차를 탈수 있을 시간이였습니다. 건대입구에 도착하면 11시38분.. 여자친구 집은 왕십리역 부근..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면 저는 지하철 끊겨서 집에 택시타고 와야합니다..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고 알았어 데릴러 나갈께~ 라고 했는데 정말로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머뭇머뭇 거렸더니 됐어 오지마!! 한마디하고 툭 전화를 끊어버리는겁니다.
여러분.. 내가 너무 한건가요?
암튼, 여자친구가 화난거 같아서 델릴러 가려고 옷을 입고 금정역으로 갔습니다.
금정역에 가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간다고 하니 본인은 지금 집이랍니다.
집에 갈거면서 왜 오라고 했냐고 물어보니 어떻게 나오나 해봤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여자친구의 친구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남자친구를 사귀었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사귄 남자친구는 한달정도 먼저 집에가고 여자친구의 친구는 일정상 더 남아 있었더랍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친구가 한국으로 오는날 남자친구가 필리핀으로 비행기를 타고 데릴러 왔답니다.
그뿐 아니고 여자친구의 친구가 시골(부산)에 갔다가 올라오는날에 남자친구가 부산까지 가서 같이 올라왔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여자친구의 친구가 비도오는데 남자친구보고 데릴러 오라고해..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나한테 데릴러 오라고 그랬다면서 누구 남자친구는 이렇게까지 하는데 넌 뭐냡니다...
내가 그사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니 대학교 휴학한 휴학생이랍니다.
할일없는 휴학생과.. 내일도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는 나...
휴...
암튼, 여러분..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정말 내가 너무 한건가요?
첫댓글 아니요
28살 아니고 18살 아닌가요?ㅎㅎㅎ
No
길어서 다 못읽었는데, 제목만 보고 말하자면..노우~
친구들이 옆에서 부추길땐 아니란걸 알면서도 서운하고 진짜 어쩔수가 없는듯.. ㅎㅎ 걍 이해해주세요~
이래서 우리나라 남자들이 정말 불쌍하거 같아요~장가갈라고 여자 안될거 같은 여자도 소개팅에서 잘해볼려다가 차이고~선택권은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많이 있는거 같아요
괜히 저런친구 만나게 뒀어...
괜히 첨에 잘해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종한명 고용하라고 하세요. 자기가 무슨 상전인가;;ㅋ
아니요
남과 비교당하는게 얼마나 기분나쁜지 초딩때부터 당해봤을텐데 비교한다는건..
옆에서 친구가 그렇게 말했는데 안오면 친구보기 창피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요..헌데 그친구도 생각없네...내친구들은 내가 그러면 말리는데...
28살 여친이 그런다면 참 어이가 없을듯.
여자들 그런걸로 많이 서운해해요. 특히 친구들의 한마디... 이해하세요 ㅎ
휴학생이고 뭐고 시간이 몇신데; 비오면 우산을 사던가.. 미안하지도 않나 .. 난 그래서 여태껏 남자친구보고 어디로 데리러 오란 소리 한번 못했는데.
여자친구가...너무 어린 마인드...그리고 남친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너무 잘해줘서 탈이야.. 여자들..
쯧쯧 어리다 어려 여자들이란 참 쩝
아.. 그래도 여자입장에선 정말정말정말 서운할텐데... 잘못한건 아니지만 오늘 만약데릴러 갔으면 약 한달동안은 여친님께서 님한테 참 잘해줬을텐데.. 라는생각 ㅋㅋㅋㅋ 기회를 놓치신거 같아요 ㅋㅋㅋ
왜 사겨요? 참 피곤하가 사시네요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이거 잘하면 한달동안 잘해준다구요?ㅋㅋ 경험상 이틀도 못가던데....확실하게 대화로 그런거 난 싫다고 말하세요. 그런거 쌓이면 나중에 터집니다.ㅡㅡ
정말 여자들은 돈 많은 백수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시간많고 돈 많은..
그런 의미에서 제 여자친군 천사이군요^^ㅎㅎ
님이 너무하신거 절대 아닙니다. 그치만 같은 여자로서 여자친구분의 기분이 뭔지는 알것 같아요. 필리핀에서 사겼다는 그 남자의 상황이 어떻든간에, 필리핀으로 부산으로 데리러 그렇게까지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서 '와 얘 정말 사랑 많이 받는구나' 느꼈을거에요. 왜 있잖아요 여자들은 남자들이 하는 행동과 말로 얼마나 이사람이 날 사랑하는지 알게되는거요. 그래서 친구얘기듣고나니 질투(?)비스무리한것도 좀 나고. 친구앞에서 '내 남친도 이밤에 비오더라도 날 데리러 온다' 뭐 이런거 보여주고 싶었을테고..... 그런거겠죠. 여친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기분은 이해가 간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