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여자 아이가 많은 사람들을 울린 일이 있었습니다. 열흘 가까이 어머니의 주검 옆에서 그 아이가 겪었을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상상하면 참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살아 있었다는 것도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와 관련된 기사가 연일 신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신문마다 세 살박이, 세 살바기, 세 살배기 등, 표기가 제각각이었습니다. 과연 -박이, -바기, -배기 중에서 어느 것이 표준일까요?
-박이는 '~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킵니다. 점-박이, 금니-박이 등이 그런 보기입니다. -바기는 -박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이것은 표준 형태가 아닙니다.
-배기는 대체로 두 가지 뜻을 나타내는 데에 쓰입니다. ① '무엇이 많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을 뜻합니다. 나이-배기, 알-배기, 얼룩-배기가 그런 보기입니다. ② '특정한 곳이나 물건'을 나타냅니다. 진짜-배기, 대짜-배기, 육자-배기가 그런 보기입니다. 그러니 세 살-배기라고 하는 것이 바릅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