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 고향은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 168번지 <낡은터>입니다
앞으로는 넓은 계곡물이 흐르고 뒤로는 높은 산들로 둘러 쌓인 산골마을입니다
논 두마지기 가지고 있는 집으로 어머니는 시집을 오셨습니다
일 년 내내 어머니는 농사일에 삵바느질에 시부모 공양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아버지가 패 놓은 장작을 나르시고
아궁이에 불을 지필 낙엽을 긁느라 하루에도 몇 번씩 뒷산을 오르내리셨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새벽부터 시작하셨던 어머니
해가 지면 좀 쉬시면 좋으련만 잠자는 자식을 바라보며 바느질을 하셨던 어머니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고추밭에서 쓰러지셨다
루푸스라는 지병을 앓으셨던 어머니
아들 곁에 있고 싶다기에 전주로 모셔와 중환자실에서 간호를 하였다
한 달 쯤 못되었을 때 출근하던 중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다
고생만 하시다 가신 우리 어머니 방영자 사비나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구나
맑은 햇볕에 자연은 더욱 더 푸르다
자연 앞에 어머니가 보인다 아니, 내 앞에 서 계신다
어머니, 어머니
꿈을 꾸다 꿈을 깬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나에게 그리운 어머니를 보여주셨다...-
첫댓글 그리움과 애잔함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요. 사랑받고 자라셨으니 복된 분이네요. 항상 기도하고 있어요. 건강 잘 만들어가세요.^^
오늘따라 엄마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