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blem of Consciousness; The Hidden Mind; by Francis Crick and Christof Koch: 8 Page(s)
It is now being explored through the visual system - requiring a close collaboration among psychologists, neuroscientists and theorists
번역원고 사이언스 올제 2004년 11월 호 게재
의식의 문제 (The Problem of Consciousness)
의식의 문제에 대하여 시각 계를 통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에는 철학자와 신경 과학자와 이론가들 간의 밀접한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
오늘날 신경생물학 있어서 압도적인 문제는 마음과 뇌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마음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처럼 심장과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뇌의 거동의 어떤 측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식이나 지각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고통에 대한 경험에서 자기 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마음이나 정신이 데카르트가 생각했었던 것처럼 비록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지 뇌와 상호작용을 하기는 하지만 두뇌와는 분리되어 있는 비물질적인 것으로 생각했었다. 존 에클 경처럼 소수의 신경과학자들은 정신이 이 정신이 육체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오늘 날 대부분의 신경 과학자들은 의식이나 인식을 포함한 마음의 모든 측면이 상호 작용하는 신경 세포들의 거동처럼 보다 물질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세기 전에 미국의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는 의식이 물질이 아니라 단지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과정인지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제임스가 심리학의 원리를 집필한 이후 오래 동안 행동주의 운동의 여파로 미국의 심리학에 있어서 이 의식의 문제는 금기 시 되어왔다. 1950년 대 중반 인지과학의 대두로 심리학자들은 단지 행동을 관찰하는 것에서 다시 정신적인 내면 과정에 대하여 심사숙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인지 과학자들과 신경 과학자들 은이 의식의 측면을 무시하고 있다. 우리들의 견해로는 그런 소극적인 태도는 매우 우스꽝스러운 것이며 우리들은 이러한 의식의 문제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다. 정신적인 사건이 많은 신경세포들의 전기적 작용에 의하여 발생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비록 그러한 뇌력은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우리들은 과학적으로 아니 보다 더 엄밀하게 말해서 단지 현재의 과학적인 사고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측면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은 그렇게 생산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자역학에 의해서 우리의 과학적인 사고가 불가피하게 수정된 것을 상기해볼 때 보다 급진적인 새로운 개념이 진실로 필요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현명한 접근법은 우리가 사고의 새로운 방법이라고 지칭하는 딜레마를 직접 맞닥뜨릴 때까지 우리의 실험적인 연구를 지속시키는 것일 곳이다. 의식의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일부의 심리학자들은 정서 상상력 꿈 신비주의적인 체험 등을 포함하는 가능한 다양한 의식의 측면을 새로운 이론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장기적으로 보면 그처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이론이 결국은 필요하게 되지만 우리들은 쉽게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의식의 특별한 측면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 같다. 이러한 측면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사적인 판단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인간이 매우 시각적인 동물에 속하고 이미 이론적이거나 실험적인 성과가 많이 존재하므로 포유류의 시각체계(visual system)를 선택했다. 우리가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으며 시각적 인식을 과학적으로 기술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실험이 많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미숙한 정의를 내릴지도 모를 위험 때문에 의식 자체를 정의하는 것을 시도해 보지 않았다. (이것이 마치 변명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스스로 유전자라는 용어를 정의해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를 안내해 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각적 의식의 특성을 일별할 수 있는 실험적인 증거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리들은 이 기사에서 이러한 증거들이 우리들이 추구하고 있는 심오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새로운 바탕을 제공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시각적 인식을 기술하기
시각을 연구하는 이론가들은 시각적인 인식의 문제는 적절하게 제시되지 못했다(ill posed)고 생각한다. 이 “적절하게 제시되지 못했다(ill posed)”고 하는 수학적인 용어는 그 문제가 해결되려면 추가적인 제한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비록 시각체계의 주된 기능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물체를 인식하는 것이지만 우리들의 눈에 제시되는 정보는 그 자체로서 충분한 것이 아니고 뇌에 전달되어서 시각 세계에 대한 특유의 해석을 필요로 하게 된다. 뇌는 우리의 시야에 펼쳐진 사상을 해석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과거 경험이나 또는 유전자에 저장되어서 전달된 선조의 경험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일례를 들면 우리는 두 눈 또는 한눈의 망막에 투사된 이차원적인 신호로부터 삼차원적인 표상을 유추해낸다. 시각을 연구하는 이론가들은 우리가 본다는 것(seeing)은 일련의 구성적인 과정이라는 견해에 동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 중의 일부는 모호하게 입력된 시각적인 신호에 대한 판단을 채택하기 위해서 뇌가 연산(computation)이라는 일련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연산(computation)이라는” 용어는 뇌가 바깥 세계의 사상을 뇌의 한 요소들로 대응시키는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변환(mapping)을 사용해서 시각 세계에 대한 상징적 표상을 형성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브랜데이스 대학교의 레이 재킨돌프는 다른 인지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연산은 뇌에서 주로 무의식적으로 수행되고 우리는 그 결과만을 인식하게 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종래의 견해로는 연산의 최상위 수준에서 이러한 인식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재킨돌프는 중간단계에서 인식이 이루어진다는 이론(intermediate-level theory of consciousness)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처리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한 예를 들어보면,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에 당신은 그 사람의 머리 뒤쪽을 볼 수는 있지만 얼굴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뇌는 그 사람이 얼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만일 당신이 그 사람이 돌아섰을 때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면 당신은 매우 당황할 것이다. 현재 보이는 머리의 뒷면만을 인식하는 것이 관찰자 입장의 표상(viewer-centered representation)인데 이것은 실제로 당신이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다. 그리고 당신이 정면의 모습에 대해서 추론하는 것은 일종의 삼차원적인 표상에서 유래한다. 이것은 단순히 정보가 이차원적인 것으로부터 삼차원적인 것으로만 흐른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방향으로 흐른다는 의미이다. 당신이 보이지 않는 얼굴의 전면을 상상할 때 당신이 인식하는 것은 삼차원적인 모형으로부터 나온 정보에 의해서 형성된 이차원적인 표상인 것이다. 명시된 표상(explicit representation)과 함축적인 표상(implicit representation)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명시된 표상은 더 이상의 정보 처리과정이 추가되지 않은 채로 상징화된 어떤 것이다. 이에 비하여 함축적인 표상은 명시된 표상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가공이 필요한 정보이다. 예를 들면 TV 화면에 색을 나타내는 점들의 형태는 사람의 얼굴에서처럼 물체의 함축적인 표상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각각의 점들과 그 점들이 존재하는 위치는 명시적인 것이다. 당신이 화면에서 얼굴을 볼 때 당신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그 얼굴의 모습을 표상하게 된다. 우리들은 이러한 형태로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활성형 표상(active representation)이라고 한다. 하나의 얼굴에 대한 잠재적 표상(latent representation)은 아마도 신경세포들 간의 특정한 신경연접의 형태(a special pattern of synaptic connections)로 뇌에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당신은 뇌에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표상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상은 통상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당신이 그것에 대하여 생각을 할 때 그 표상은 활성화되며 관련 신경세포들은 전기화학적인 신호를 유발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한 가지 이상의 형태, 즉 시각적인 이미지, 일련의 단어들과 관련된 소리들, 또는 촉감이나 냄새의 형태로 표상될 수도 있다. 이들 각각의 표상들은 서로 다른 것들과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이러한 표상들은 많은 신경세포에서 국소적으로 또는 뇌 전반에 걸쳐 많은 신경세포 내에 분포해 있을 것이다. 그러한 표상은 비판 없이 수행되는 내적 성찰(uncritical introspection)처럼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아니다. 원숭이의 뇌에서 다양한 부위에서 신경세포가 전기적인 신호를 유발하는 것을 연구함에 따라 또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특정부위의 뇌 손상에 의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서 얼굴의 각기 다른 부위나 얼굴에 대한 함축적인 표상의 각 부분들은 뇌의 각기 다른 부위에서 표상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다. 먼저 얼굴을 두 눈, 하나의 코, 하나의 입 등으로 표상하고 있고 이들의 각각의 부위와 관련된 신경세포들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서 정확한 크기나 시야에서의 얼굴의 위치 또는 자세의 미세한 변화에는 그리 민감하지 않다. 원숭이에게 있어서 얼굴을 특정한 방향으로 돌릴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있고 어떤 부류의 원숭이들은 응시하는 시선의 방향에 민감한 뇌세포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얼굴을 전체로서가 아니라 분리된 일부분에 대하여 표상하는 신경세포들도 존재한다. 게다가 얼굴을 바라보는 행위에서 내재되는 사람의 성, 표정, 얼굴이 눈에 친숙한 지의 여부, 그리고 누구의 얼굴인가 하는 이 모든 것은 각기 다른 부위의 신경세포의 활성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순간에 무엇을 인지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단순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들은 단지 보다 단순한 양상을 표상하고 주의 깊은 기작이 요구되지 않는 일과성의 일시적인 형태의 인식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뇌는 이러한 단순한 인식으로부터 우리가 뚜렷하고 명확하게 보는 것, 즉 관찰자 중심의 표상(a viewer-centered representation)을 구성하게 된다. 이것은 다시 삼차원적인 표상이 되어서 보다 뚜렷한 인식이 가능하게 된다. 생생한 의식에 대응되는 표상은 특별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의식은 주의집중과 단기기억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재컨도르프는 의식은 주의집중에 의해서 풍부해지며 어떤 제한적인 형태의 의식에 있어서는 주의력이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각성된 의식에서는 주의집중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떤 유형의 기억이 관여하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떤 유형의 획득된 지식은 신경세포의 처리 기구 내에 삽입되어서 무엇을 인식하게 되는 처리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뇌 손상 환자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사건을 장기적으로 기억하는 능력은 반드시 의식의 경험을 거쳐야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매우 순간적인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사상을 인식할 수 있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시각 심리학자(visual psychologists)들은 일 초 이하로 지속되는 기억을 삽화적 기억(iconic memory)이라고 하고 연습하여 익히지 않으면 수초 정도 만 기억이 지속되는 새로운 전화번호를 기억하는데 사용되는 기억을 기능성 기억(working memory)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의식이 작용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단기기억(short-term memory)을 이들 두 범주로 구분하는 것은 너무 조악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만일 이러한 시각적인 인식의 복잡한 과정이 뇌의 어느 부위에 국한되어 일어난다면 어느 부위에서 어떤 과정으로 유발될 것인가? 뇌의 여러 부위가 관여하겠지만 대뇌의 신피질(neocortex)이 주된 작용을 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망막에서 발생한 시각 정보는 외측 슬상체 핵(lateral geniculate nucleus)이 존재하는 시상(thalamus)의 한 부분을 주로 거치거나, 또 다른 중요한 경로로서는 뇌간(brain stem)의 최상부인 상위의 소구(superior colliculus)를 거쳐서 신피질에 전달된다. 사람의 두뇌의 피질은 신경조직의 복잡한 주름이 잡힌 판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두부의 양측에 하나씩 대칭으로 존재한다. 이들 판은 뇌량(corpus callosum)이라고 불리는 약 20만개의 축색돌기의 다발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간질 환자에게 행해지는 좌우반구분리수술(split-brain operation)에 의하여 이 뇌량이 잘리게 되면 한쪽의 뇌는 반대쪽의 다른 부위에서 본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특히 오른손잡이인 경우 좌측 뇌는 우측 뇌에만 독점적으로 도달한 시각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면 시각적인 인식에 있어서 망막으로부터 뇌간으로 와서 다시 반대쪽 뇌로 전달되는 정보는 작용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정상인의 경우 이 시각 정보는 단지 뇌량을 경유해서만 반대쪽으로 전달될 수 있다. 뇌의 다른 부분인 해마계(hippocampal system)는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단편적인 기억(one-shot, or episodic, memories)에 관여하는데 이러한 정보는 신피질로 전달된다. 이 해마계는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어서 뇌의 많은 부분으로부터 입력을 받고 다른 많은 부분으로 출력을 한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해마계를 의식의 중추부위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해마계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과거나 불과 수분 전에 일어난 일조차 기억할 수가 없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심각한 장애를 겪기는 하지만 뇌 손상 환자들을 연구한 결과는 해마계가 시각적인 인식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위는 아니다. 대체로 의식이 명료한 동물의 신피질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들의 유전자와 발생학적인 과정에 의하여 생성된 다소 거칠고 풍부한 신경회로를 형성함으로써 신피질은 시각적이거나 다른 체험에 대하여 반응할 수 있는 새로운 범주나 양상을 생성하기 위하여 신경회로를 천천히 재구성하도록 유도한다. 비록 신경연결의 사소한 수정은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단지 한 번의 체험으로 신피질 내에 새로운 범주가 완전히 생성되지는 못한다. 최소한 시각을 담당하는 신피질의 두 번째 기능은 입력되는 신호에 대해서 극도로 빨리 반응하는 것이다. 그렇게 반응하기 위하여 신피질은 과거에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미 학습되어 있는 범주들을 사용하며 그 순간의 시계에서 관련된 사상(事象)을 표상(表象)할 수 있는 활성화된 신경세포의 조합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살바도르 달리는 그의 회화에서 모호한 형상을 종종 사용한다. 1940년 작품 ‘뇌예 시장과 사라지는 볼테르의 흉상’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의 얼굴이 분명하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 얼굴은 세 사람의 모습으로 변형된다. 원숭이를 사용한 연구에서 모호한 형상을 보여주면 상위의 대뇌 피질에 있는 많은 신경세포들이 그 당시에 인식한 형사에 대해서만 반응하며 인식하지 못한 상에 대한 신경반응은 억제된다.)
(프랜시스 크릭과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의 실험적인 연구에 공통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크릭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제임스 왓슨과 함께 발견하였다. 영국 캠브리지 소재 분자생물학연구소 의학연구자문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Laboratory of Molecular Biology)에 근무하는 동안 유전정보(genetic code)와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을 연구하였으며 1976년 이래로 샌디에이고 소재 새크생물학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그의 주도니 관심사는 포유류의 시각체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코흐는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서 소정의 기간을 거친 후 현재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인지행동생물학(Cognitive and Behavioral Biology)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생주와 원숭이 그리고 사람에서 어떻게 하나의 뇌 세포에서 정보를 처리하며 동작의 인식(motion perception), 시각적인 주의집중(visual attention) 그리고 인지(awareness)에 대한 신경학적인 기초를 연구하고 있다.)
활성 상태의 신경세포들 사이의 연합이 형성될 때 아마도 뇌의 다른 부위에서 유래한 심리적 경향이나 선입관, 예를 들면 자극의 특성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야하고 최고수준의 예상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신호들이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제임스가 지적한 것처럼 의식은 항상 변하고 있다. 이러한 재빠르게 형성된 연합은 각기 다른 수준에서 형성되며 이들은 다시 보다 더 광범위한 연합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들 연합은 매우 일시적이어서 불과 수분의 일초 동안만 지속된다. 시각 체계에서 신경세포의 연합은 우리가 보는 것의 토대가 되는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어떤 동물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므로 진화에 의해 가능하면 빨리 이러한 연합이 형성되도록 발전되어 왔을 것이다. 뇌는 컴퓨터의 수준에서 보면 신경세포가 너무 느려서 이처럼 빠르게 신경 연합을 형성하는데 있어서는 불리한 입장에 있다. 뇌는 일부는 매우 많은 신경세포를 동시에 그리고 병렬회로 형태로 사용하고 부분적으로는 그 체계를 대체적인 계급구조로 만들어서 이러한 상대적인 지체를 보상한다. 만일 어느 시점에서 시각적인 인식이 그때의 전기적으로 활성인 신경세포들의 집단과 일치한다면 이때 생기는 의문은 뇌의 어느 부위에 이들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어떤 방식으로 이들 세포가 활성화되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 시각적인 인식은 어느 특정 순간에 기본 속도 이상으로 전기적 신호를 발생하는 신경세포들이 신피질 모두를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들 세포들 중 일부는 최선의 조합에 도달하기 위한 연산에 참여할 것이고 그 결과 우리가 본다고 하는 것, 즉 연산의 결과를 나타내는데 일부의 세포들이 기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이론적인 결론과 일치하는 다수의 실험 결과를 찾아볼 수 있었다. 양안경쟁(binocular rivalry)라는 현상이 시각적인 인식을 상징화하는데 관여하고 있는 신경세포를 동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구모임(exploratorium)에서 샐리 두엔싱과 밥 밀러에 의해서 아주 극적인 형태로 시연이 되었다. 양안경쟁은 각각의 눈에 시계(visual field)의 동일한 부분에 대하여 각기 다른 시각적인 입력이 주어질 때 발생한다. 좌측 뇌의 시각계의 초기 단계에서는 양안으로부터 입력은 받지만 단지 기준점(fixation point)의 우측 시계만을 본다. 그리고 우측뇌는 좌측 시계만을 본다. 만일 이 두 개의 상반된 입력이 경쟁적으로 작용하면 중첩된 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한쪽 입력을 보고 그 후 교대로 다른 쪽 입력을 보게 된다. "체셔 고양이(Cheshire Cat)"라고 명명된 그 시연에서 관찰자는 그의 머리를 한곳에 고정시키고 한곳을 응시하도록 지시 받게 된다. 적절한 거리에 거울을 설치하고 한쪽 눈은 정면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고 반대쪽 눈은 그 쪽의 하얀 화면을 보게 한다. 관찰자가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흰 화면 앞에서 손을 흔들면 보고 있던 얼굴이 사라지게 된다. 손의 움직임은 시각적으로 매우 현저하므로 뇌의 주의력을 끌게 된다.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얼굴은 보이지 않게 된다. 어떤 경우에 얼굴이 부분적으로 사라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부분적으로 상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만일 관찰자가 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바라보면 얼굴은 사라지고 미소만 보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에 등장하는 고양이를 본떠서 ‘체셔 고양이 효과(Cheshire Cat effect)’로 명명되었다.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원숭이에서 연구한 것처럼 인간의 뇌에서 개개의 신경세포의 활성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양안경쟁에 대한 간단한 실험이 니코스 로고테디스와 제프레이 쉘이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 재직할 당시에 수행되었었다. 그들은 짧은 꼬리 원숭이에게 눈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수평 격자의 상하 움직임을 관찰하게 했다. 양안경쟁을 유발시키기 위하여 한쪽 눈에는 위쪽으로 움직이는 격자를 투사하고 반대쪽 눈은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격자를 투사하여서 두 개의 상이 시계에서 중첩되게 하였다. 원숭이 뇌에서 발생한 전기신호를 관찰하면 사람에서의 결과와 동일하게 원숭이는 교대로 위아래로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비록 서로 다른 격자의 운동이 동시에 원숭이의 두 눈을 각각 자극하고 있었지만 원숭이의 인식은 매초마다 바뀌었다. 일부의 과학자들은 V5로 부르기를 더 선호하는 대뇌 피질의 MT 영역은 주로 물체의 동작을 인식하는데 관여하는 부분이다. 원숭이가 때때로 상향 또는 하향 운동을 인식할 때 MT 영역의 신경세포들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 (과학자들은 단지 원숭이의 첫 번째 반응만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의 실험결과는 다소 번잡해서 단순화시킨 결과는 어떤 신경세포의 활성화는 인지의 변화와 상관성이 있으며 그리고 다른 세포들도 평균적으로 활성화되는 율(rate)은 비교적 변화가 없이 일정하며 그 순간 원숭이가 어떤 방향의 운동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시각 신피질(visual neocortex)에 있는 모든 세포의 활성화는 특정한 순간의 원숭이의 시각적인 인식과 일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확하게 어느 신경세포가 어떤 인식과 연관성을 갖는지는 아직 더 연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우리가 명확하게 어떤 것을 보고 있을 때 그 보는 것을 대표하기 위하여 특정 신경세포가 실제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활성원리(activity principle)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기에 얼마간의 실험적인 증거가 존재하는데 일례로 모호한 형상에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특정한 시각 피질 영역에 있는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놀라운 예로는 맹점 채우기(filling in of the blind spot)가 있다. 두 눈에 각각 존재하는 맹점은 망막에 광수용체(photoreceptors)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으로서 여기서부터 시신경이 망막을 떠나서 뇌로 연결된다. 이 맹점은 눈의 시각적인 중심인 망막의 중심와(fovea)로부터 약 15도 내 측에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한쪽 눈을 감았을 때 시야에 지각의 결손을 뜻하는 어떤 흑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텊츠대학교의 철학자 다니엘 데닛은 좀 특별한 철학자로서 그는 심리학과 두뇌 양쪽에 관심이 있다. 이러한 관심은 환영할만한데 그의 1991년의 저서 ‘분명해진 의식(Consciousness Explained)에서 그는 정보가 채워 넣어진다(filling in)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가 없는 것(an absence of information)과 없는 것에 대한 정보(information about an absence)는 같은 것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결론 내렸다. 이러한 일반 원리로부터 뇌는 맹점에 대해서 정보를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데닛의 주장은 그 자체로서는 채워 넣기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것은 단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추정에 불과하다. 데닛은 또한 “당신의 뇌는 맹점을 채우는 기구(machinery)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틀렸다. 일차적인 시각 피질(primary visual cortex)은 한쪽 눈으로부터 직접적인 입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정상적인 기구가 있어서 다른 쪽 눈으로부터 온 입력도 취합하게 된다. 리우 데 자네이로 소재 연방대학교의 리카르도 가타스와 연구진들은 짧은 꼬리 원숭이의 일차 시피질 내의 맹점에 대응하는 영역에 있는 어떤 신경세포들이 양쪽 눈으로부터 오는 입력 신호에 반응하는 것을 밝혔는데 아마도 반대쪽 피질로부터 온 신호에 의해서 도움을 받는 것 같다. 게다가 단순한 채워 넣기의 경우 이 영역의 신경세포들은 마치 실제로 채워 넣어 지는 것처럼 반응한다. 그러므로 데닛의 맹점에 대한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빌라야너 라마찬드란에 의하여 행해진 심리학적인 실험에서 무엇이 채워지느냐 하는 것은 전체 시야의 상황에 의하여 결정되는 매우 복잡한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992년 5월호 “Blind Spots" 참조) 그는 “당신의 뇌가 실제로 주의를 끌고 있는 어떤 사실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 반론을 폈다. 그러므로 채워 넣기는 존재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신피질의 여러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보완과정(interpolation process)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이것은 구성적인 과정(constructive process)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된다. 우리가 특정한 지각을 상징하는 신경세포의 전기적인 신호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스탠퍼드대학교의 윌리엄 뉴섬과 그의 동료들은 짧은 꼬리 원숭이의 대뇌 피질의 MT 영역에서 일련의 훌륭한 실험을 수행했는데 우리는 MT 영역이 동작과 관련이 있는 특정한 시각적인 양상에 아주 잘 반응한다는 것을 그들이 밝힌 것으로 생각한다. 일례를 들면 하나의 신경세포가 시계의 특정한 장소에 있는 막대기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매우 강력하게 활성화되는데 이때 반드시 그 막대는 눈에 대하여 특정한 각도를 유지한 상태로 배치되어 있어야 하고 막대는 길이에 대하여 수직 방향으로 일정한 범위 내의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한 하나의 신경세포만을 흥분시킨다는 것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대체로 같은 위치(position), 좌향(orientation), 방향(direction)으로의 막대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신경세포들은 대뇌 피질에서 서로 인접해 있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다. 먼저 연구원은 원숭이에게 임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들에 대해서 일군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들은 구분하도록 교육시킨다. 이때 우측 MT 영역의 국소에서 발생한 전기적인 자극이 거의 항상 예측한 방향으로 원숭이가 방향을 구분해내도록 편견을 갖게 한다는 것을 그들은 밝혀냈다. 그 결과 이들 신경세포의 자극은 원숭이의 행동과 아마도 시각적인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 신경세포의 흥분이 지각에 대해 신경학적인 엄밀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지는 못했다. 흥분하고 있는 세포들의 일부분에 대해서만 이러한 상관성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MT 영역의 세포들은 흥분시키는데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시각체계의 계급 구조중의 다른 부분의 신경세포들과 실제적인 관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와 유사한 가정은 양안경쟁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는데 확실히 특정한 지각과 관련된 신경세포의 흥분을 발견하는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단지 한 종류의 지각에 대해서 추적하는 경우에도 많은 세심한 실험들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각적인 인지(visual awareness)
생생한 시각적인 각성상태는 우리가 본 것에 내포되어 있는 자료를 관련된 대뇌 피질에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은 거의 명확한 것 같다. 대뇌 피질로부터 한편으로는 해마체계(hippocampal system)로 정보가 전달되어 일시적으로 장기적인 단편 기억(long-term episodic memory)으로 저장되고 또 다른 방면으로는 운동계의 계획을 구상하는 영역(the planning level of the motor system)으로 전달된다. 그렇지만 다른 관련된 시각적인 인식이 동반되지 않은 채로 시각적인 인식이 바로 행동 형태로 출력될 수가 있을까? 소수이지만 매우 독특한 맹시(盲視, 광원이나 기타 시각적 자극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맹인의 능력, blindsight) 환자의 경우에 실제로 이러한 과정이 이러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그들의 시각 피질에 발생한 손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로서 그들이 아무 것도 보고 있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들은 상당히 정확하게 시각적인 표적을 가리키고 눈은 그 표적들을 쫓아간다. 실제로 이들 환자들은 그들의 능력에 대하여 그들의 주치의들만큼 스스로도 놀라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인식하는 정보의 량은 한계가 있다. 맹시 환자는 광선의 파장, 방향, 동작에 반응할 수 있는 약간의 능력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형과 사각형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들 환자에 있어서 사용되고 있는 신경경로들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초기에 연구자들은 상위 소구(superior colliculus)를 지나가는 경로를 의심하였으나 그 이후의 실험 결과 다소 증거가 박약하지만 외측 슬상체 핵(lateral geniculate nucleus)과 피질의 다른 시각과 관련된 영역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온전한 일차 시각 피질이 즉각적인 시각 인식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영역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맹시의 시각적인 신호는 비록 그것이 운동신경계가 작용하기에 충분한 강도는 되지만 인식을 생성하기에는 신경 활성이 너무 미약한 것 같다. 정상인의 경우 시각 신호를 완전히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규칙적으로 그 신호에 반응한다. 수영이나 자동차 운전 등의 반사적인 행동에 있어서 복잡하지만 전형적인 행동이 거의 시각적인 인식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 또 다른 경우에는 전송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또는 아주 감쇠되어 있다. 그 결과 우리들은 시각적인 인식이 동반되지 않은 채 행동을 하지만 그 행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의식적인 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일정한 시간이 소요된다. 비록 단편적인 시각 인식을 위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실험에 있어서 한가지의 문제는 매우 시간적으로 연이어서 접수된 신호들은 뇌에서 동시 신호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발광원판에 적색 발광을 0.02초 동안 밝히고 이어서 녹색 발광을 0.02초 동안 밝히는 경우 피험자는 적색과 녹색을 시차를 두고 차례로 보지 못하고 적색과 녹색을 동시에 발광시켰을 때처럼 황색 발광을 본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피험자는 녹색발광이 적색발광에 연이어 켜지기 전까지는 황색 발광을 경험하지 못한다. 이런 유의 실험의 결과로부터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로버트 이프런은 인식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0.06초에서 0.07초 정도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리를 인식하는 청신경계에서의 실험에서도 같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 시간은 상위 계급의 시각체계에서나 뇌의 다른 영역에서는 다를 수 있다. 또한 처리 시간은 미숙한 사람보다는 훈련된 피험자에서 더 짧아지게 된다. 주의집중은 시각적인 인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므로 주의집중에 대한 신경학적인 기초를 발견한다면 시각적인 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구의 운동은 주의집중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최고의 해상도로 볼 수 있는 시계의 면적은 현저히 작아서 팔을 뻗친 거리에서 약 엄지손톱 크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보다 명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물체를 똑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안구를 움직여야하기 때문이다. 안구는 대체로 초당 3-4회 움직인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안구를 두리번거리거나 어떤 경우에는 안구가 고정된 형태로 나타나는 더 빠른 형태의 주의집중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형태의 빠른 주의집중 기전에 대한 정확한 심리학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국립정신보건원의 로버트 데시먼과 동료들을 포함하는 다수의 신경과학자들은 짧은 꼬리 원숭이의 시신경계에 존재하는 어떤 신경세포의 신호 발생률은 원숭이가 시계에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했다. 그러므로 주의집중은 단순히 심리학적인 개념만이 아니라 관찰되는 대상과의 신경학적인 관련성도 존재한다. 다수의 연구자들은 시상(thalamus)의 한 부위인 시상침(pulvinar)이 시각적인 주의집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들은 시상이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기관(the organ of attention)이라고 불리어질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의 타당성은 아직까지는 정립되지 않았다.
주의집중과 자각(Attention and Awareness)
시각적 인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뇌의 활성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나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질의 각 부위마다 “원주(columnar)"라고 하는 피질 표면에서 수직 아래로 신경세포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서 시각적 형태의 인식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하여 일차 시피질은 방향에 대한 정보와 MT 영역에서는 특정한 형태의 운동에 대한 정보가 생성된다. 현재까지 실험자들은 시각적인 인식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뇌의 어떤 영역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데닛은 그러한 가설적인 영역을 “데카르트의 극장(The Cartesian Theater)"라고 명명했다. 그는 이론적인 바탕에 근거해서 그러한 영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지의 기능은 국소적인 규모가 아니라 신피질 전반에 걸쳐서 분포하는 것 같다. 생생한 시각적인 인식은 피질 전반에 걸쳐서 분포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일부의 영역은 시각적인 신호에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인식은 일차 시피질과 안쪽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영역이나 다른 피질의 4번 층(layer 4)으로 연결되는 영역(이 부위는 항상 시신경계의 계급구조에서 일정한 계층에 존재한다.)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그러면 시각 신호로부터 어떻게 뇌 전반에 걸쳐서 표상을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주의집중이 정말로 시각적인 인식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라면 뇌는 한 번에 하나의 대상만을 표상할 수 있을 것이며 하나의 대상에서 다음 대상으로 빠르게 인식의 과정이 이동해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대상의 모든 특성을 표상하고 있는 신경세포들은 매우 짧은 시간에 매우 빠르게 가능하다면 거의 폭발적으로 연합해서 전기적인 신호를 발생시켜야 할 것이다. 이처럼 신속하고 동시다발적인 신경세포의 흥분은 그 대상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상징하는 세포들뿐만 아니라 관련된 신경연접도 일시적으로 강화되어서 이러한 특별한 유형의 흥분이 단기기억(short-term memory)의 형태로 재빨리 상기되도록 한다. 만일 단지 하나의 표상이 단기기억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경우에 하나의 단순 과업을 기억할 때처럼 해당 신경세포들은 한동안 흥분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한 순간에 하나 이상의 대상을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대상의 속성들을 표상하고 있는 신경세포들은 동시에 흥분하게 되며 그 결과 이들 각각의 속성들은 혼동될 수 있다. 그래서 한 대상의 색상이 다른 대상의 형태와 잘못 결합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는 아주 단순한 표상에서도 가끔씩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은 독일의 보훔 소재 루르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폰 데어 말스부르크는 얼마 전 이러한 문제는 만일 하나의 대상과 관련된 신경세포들이 동시에 일제히(즉 그들 세포의 흥분하는 시간들이 서로 협동한 상태로) 흥분을 함으로써 우회할 수 있으나 이러한 동기화가 다른 대상을 표상하는 세포들과 함께 유발된다면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독일의 서로 다른 두 연구진들은 고양이의 시각 피질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들 사이에는 종종 율동적인 형태를 띠는 35-75 헤르쯔 범위의 주파수를 가지며 가끔씩은 40-헤르쯔나, γ 진동(40-hertz, or γ, oscillation)이라고 불리는 주파수의 형태로 서로 유기적인 전기신호를 발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말스부르크의 제안은 이러한 율동적이고 동기화된 형태의 흥분이 인식에 대한 신경학적인 관련성을 뜻할지도 모르며 또한 피질의 여러 부위에 걸쳐서 존재하는 동일한 대상의 특성을 표상하는 신경세포들의 활성을 서로 연결시키는 작용을 할지도 모른다고 제시할 수 있도록 우리들을 격려했다. 이러한 가설은 아직 확정되지는 못했지만 현재의 개개의 실험적인 증거들은 이러한 착안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40-헤르쯔의 진동은 기저상태로부터 상을 구분하거나 주의집중 기전을 돕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식의 상관성(Correlates of Consciousness)
시각 신피질의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이들 세포의 흥분이 직접적으로 시각적인 인식의 내용을 상징화하는 어떤 특정한 종류의 신경세포들이 존재하는가? 하나의 아주 단순화된 가설은 피질의 상층부의 활성은 주로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하층부(5번과 6번층)의 활성은 주로 의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신피질의 5번 층에 존재하는 특히 더 큰 추체세포(pyramidal neurons)가 의식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유일하게 다른 신피질이나 시상, 대상핵(claustrum) 등으로 연결되지 않고 곧장 대뇌 피질 밖으로 빠져 나온다. 만일 시각적인 인식이 피질에서의 신경학적인 연산의 결과를 표상하는 것이라면, 피질에서 다른 부위로 보내지는 정보는 이들 연산의 결과가 상징화된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도 있다. 게다가 5번 층의 세포들은 폭발적으로 한꺼번에 흥분되는 특별한 경향이 있다. 5번 층의 세포들이 직접 시각적인 인식을 상징화한다는 견해는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곳에 무엇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때가 이른 것 같다. 시각적인 인식은 확실히 매우 다루기가 어려운 문제이다. 주의집중과 아주 단기간의 기억에 대한 심리학적 그리고 신경학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시각적인 입력이 일정함에도 불구하고 인식이 변화할 때 신경세포를 연구하는 것은 강력한 실험적인 체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시각적인 인식에 대한 신경생물학적인 이론을 구축하고 분자생물학이나 신경생물학 그리고 임상적인 영상 연구(clinical imaging studies)의 조합을 사용하여 이러한 이론들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이 일단 이러한 인식의 단순한 형태에 대한 비밀을 풀기만 하면 우리는 사람의 삶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비, 즉 우리들의 주관적인 감각과 관련되어 있는 외부세계에 대하여 생각하고 활동하는 동안 우리의 뇌에서는 어떻게 물리학적인 사건이 일어날까? 다시 말해서 어떻게 뇌가 마음과 연관되어 있을까? 하는 등의 의문을 이해하는데 보다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후기(Postscript)
1992년 이 기사가 처음 출판된 이래로 여러 관련 분야에서의 발전이 있었다. 손이나 눈의 운동과 같은 상투적인 운동 반응을 조절하는 신속한 online system이 인체 내에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러한 체계는 무의식적이고 기억의 요소가 없다. 이와는 반대로 의식적인 주시는 보다 느리고 쉽게 시각적인 착각이 나타날 수 있다. 뇌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의식적인 표상으로 형성하고 그 표상은 다른 많은 활동과 사고를 위하여 사용된다. 왜 의식이 필요할까? 왜 우리의 뇌는 전체적으로 상투적인 online system으로 구성되지 않았을까? 사람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논의해야 될 것이다. 보다 천천히 개개의 신경세포가 그들을 전형적으로 흥분시키는 상황에 민감해질 수 있도록 의식적인 양식(conscious mode)이 충분한 시간을 허용한다면 현재의 사상에 대하여 보다 더 광범위한 안목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어떤 상투적인 상황에서 재빨리 반응할 수 있는 것이 진화론적으로 매우 유리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느리기는 하지만 보다 복잡하고 새로운 안목이 형성되는 것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이 두 가지 양식은 서로 병행해서 작용한다. 정확하게 어떻게 이러한 경로들이 작용하고 그들 간에는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양안경쟁처럼 양쪽성 시각 대상(bistable visual percepts)에 반응하는 신경세포의 거동에 대한 연구가 보다 더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인 인식에 대한 신경학적인 관련성에 대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마도 때가 너무 이른 것 같다. 비록 대부분의 시각 정보가 이곳으로 집중되지만 영장류는 직접적으로 일차 시각 피질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짧은 꼬리 원숭이에 대한 신경해부학적인 바탕 위에서 우리들은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이러한 가설은 장차 실험적인 증거에 의해서 검증될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빌야너 라마찬드란이 개발한 착시(optical illusion)는 뇌에, 눈의 맹점에 떨어져서 상실되는 시각 정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신이 녹색의 단절된 막대를 보고 있을 때 시각 체계는 하나의 수직 줄무늬로 윤곽이 나타나는 두 개의 환영을 생성한다. 이제 오른쪽 눈을 감고 초점을 수직 줄무늬에 맞추고 약 6 인치 떨어진 지점까지 이 페이지를 가까이 하면 중앙의 점이 사라질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직 줄무늬가 온전하게 맹점 위를 지나가나 녹색 선은 맹점 위를 지나가지 못한다. 같은 실험을 아래쪽의 적색의 단절된 막대를 가지고 해 보라. 수직 줄무늬의 윤곽이 덜 뚜렷할 것이다. 그리고 시각 체계는 적색의 단절된 막대가 중앙의 점을 가로질러서 맹점을 채울 것이다. 그러므로 뇌는 상에 따라서 맹점을 각각 다르게 채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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