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960년대 서경보스님의 행적과 미주한국불교 최초사찰 조계선원 발굴 인터뷰 (1)

[국제불무도연맹]

1960년대 서경보스님의 행적과 미주한국불교     최초사찰 조계선원 발굴 인터뷰 (1)

올해는 한국불교의 미주전법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본사에서는 2월호를 시작으로 지난 40년에 걸친 미주지역의 한국불교에 관해-사찰, 인물, 신행단체, 언론, 출판, 열반과 출가, 국제대회, 통일운동, 중요사건 등을 연재 할 계획입니다. 여러 자료들을 정리하고 연대표도 작성하여 본지를 통하여 보도할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독을 바라며, 또 이에 관한 자료나 정보가 있으신 분 들은 본사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1969년 템플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은 서경보 스님

본지에서는 미주전법 40주년이 되는 내년에 출판을 목적으로 지난 2월호부터 미주한국불교계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행단체, 불교언론, 한국불교와 인연 깊은 세 사람의 미국인 등을 내보냈다. 앞으로도 사찰, 스님, 재가신도 등을 계속해서 내보낼 예정이다.
이 작업은 지나간 40년을 정리하면서 현재의 한국불교의 현 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미래한국불교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그간 본지에서는 미주 최초의 한국사찰로 카멜 삼보사라고 보도하였으나 이 작업을 하면서 삼보사 보다 먼저 활동한 몇 개의 사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삼보사 개원은 1973년 1월 28일이고 L.A.달마사는 1973년 2월 3일 (음력 1월 1일)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7∼8년 먼저 서경보 스님과 그의 초청으로 온 고성스님이 Zen center, World Zen Center, 혜능선원 등을 열었다. 필자는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본지에 실렸던 서경보 스님 인터뷰 기사와 한국사 기사를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또 서경보 스님의 필라델피아 시절 선원과 학창시절을 아는 분들을 수소문 끝에 네 사람을 찾아내어 이중 두 사람과 인터뷰를 하였다.
아래는 고성스님과 유무응, 조동석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1964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교환교수로 온 스님은 서경보 스님은 필자와의 인터뷰(본지 14호)에서 1965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선원을 세웠는데 학생들과 시민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선원은 아마 필라델피아 선원처럼 스님이 거처하는 곳에 간판을 걸고 시작한 것으로 추측이 되지만 현재까지는 이 선원을 알거나 방문한 사람들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선원은 기간도 길지 못해서 필라델피아 선원이 미주한국불교계 최초의 사찰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성스님과 인터뷰

일시: 2004년 6월 8일 장소:한국사
질문: 1969년도에 오셔서 그때 얼마동안 있었습니까?
스님: 그때 6개월 비자지.
질문: 그리고 1970년에 다시 오셨는데 몇 월입니까?
스님: 5월입니다.
질문: 서경보 스님이 필라델피아에 세운 조계선원( Zen Center)을 잘 기억하십니까? 주소를 아나요?
스님: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 Zen Center를 세웠다. 필라델피아 박물관 바로 앞 Brand Wine Street 에 있었다. 주소는 모르겠다. (조동석씨는 박물관 바로 앞이 아니라고 말했다.)
질문: 필라델피아 Zen Center에서 주로 선수행을 했습니까?
스님: 그렇죠 참선을 했죠.
질문: 설법도 했습니까?
스님: 했습니다.
질문: 한국사람도 있었습니까?
스님: 당시에 한국사람들 별로 없었습니다. 거의 없었고 한국사람 보려면 워싱턴D.C. 한국대사관에 와야 볼 수 있었습니다.
질문: 대중공양이 있었습니까?
스님: 같이 식사하였습니다.
질문: 밥을 먹은 것은 아니지요?
스님: 밥하고 김치는 못 먹었지만 이들이 채식하는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 아침 예불을 하였습니까?
스님: 그럼요.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을 하였습니다. 사시 공양은 이 사람들이 모르니까 나만 혼자 올렸지요. 그래가지고 죽비로 하는 것도 하고 그랬습니다.
질문: 부처님 모시고 했습니까?
스님: 물론입니다. 포교당이었지요.
질문: 필라델피아에서 하다가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땅을 준다고 하여서 옮긴 것입니까?
스님: 땅을 준다고 하여서 옮겼고 또 World Zen Center를 대대적으로 설립하기 위하여서입니다. 건축허가를 내 학교도 짓고…….
질문: World Zen Center의 생활은 어떠했습니까?
스님: 그 안에는 수피 그룹, 힌두 그룹, 불교 그룹, 천주교 수녀도 왔습니다. 그룹들이 많습니다. 이 그룹들의 지도자들이 모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모여 참선을 합니다. 여기에 서경보 스님이 직접 컨달팅하시고 참여하시고. 여기에 Fisher 라는 성을 가진 해군 준장으로 예편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70에이커 땅을 서경보 스님에게 사용허가를 줍니다.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여기에 집이 두 채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버지니아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질문: World Zen Center가 언제 설립된 지 아십니까? 스님 오기 전에 이미 설립이 되었잖습니까?
스님: 몇 년도에 설립된 지는 모르겠어요. 필라델피아에 있는 것은 스님이 1966년도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다닐 적에 봄에 설립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1969년도 미국 방문하였을 적에 필라델피아로 왔습니다. 그러다가 버지니아로 뉴포트라는 도시로 이사를 갔는데, 아주 시골입니다. 내륙에 있는 조그만 타운입니다. 여기 있다가 저는 Easton Penn.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혜능선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질문: World Zen Center 문을 닫을 이유가 무엇입니까?
스님: 왜냐면 피셔가 건물을 못 짓게 하니까? 우리가 나무도 치고 땅을 골랐습니다. 불도저도 동원하여 작업을 하는데 이 사람이 중지시켰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거기서 앉아있을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혜능선원에서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도 (건물을 제공한) 폰 바일러가 못하게 했습니다. 미국사람들 이상해요. 결정해놓고 막상 공사하려고 하면 못하게 해요. 폰 바일러와 재판까지 했습니다.

[계속] 2003년 8월 158호
 

                                                                   미주현대불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