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날 : 5월 10일 금요일 1시 40분~2시 20분
* 읽은 곳 : 월서초등학교 6학년 *반
* 읽은 이 : 우윤희
* 읽은 책 : 불량수제자 7회차
오남 관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들은 수정이는 참으면 안된다고 한다. 아직 젊으니까
오남 관장은 그냥 묻고 가야 한단다. 왜? 오남은 젊은 날의 트라우마가 있고, 도장도 있고, 여기서 대들면 다 잃어버리니까.
이 책은 수정이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현실 장면의 줄 띄움을 해설해 줄 필요가 있다.
과거로 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변화를 듣는 것만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듯 했다.
아이들이 이해를 하는 데 간격이 좀 느껴졌다.
동영상 댓글 단 내용을 읽어줄 때도 그림을 미리 보여주고
이게 댓글 내용임을 미리 말하고 읽어야한다.
듣는 것만으로 이게 구분이 안된다.
마지막 챕터를 조금 읽다보니 시간이 40분이 다 되어간다.
그래서 중간에 잘랐다.
아이들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냥 다 읽으면 안되냐고 물었다.
금요일 6교시라 마지막 시간이니 불가능하다고 했다.
* 읽은 날 : 5월 13일 월요일 8시 50분~9시 30분
* 읽은 곳 : 월서초등학교 6학년 *반
* 읽은 이 : 우윤희
* 읽은 책 : 불량수제자 8회차, 그래봤자 개구리
지난 시간에 너무 아쉽게 끝이 나서 월요일 1교시에 연결해서 다시 갔다.
선생님도 좋다고 하셔서.
아이들도 기다렸다는 듯 반겼다.
지난 이야기를 짧게 정리하고 남은 부분을 모두 모두 읽었다.
-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가 왔을 때 '누굴까' 물었더니 대뜸 혹시 아빠??? 라고 했다.
- 거봉이가 고백을 하려고 마음 먹는 장면에서 '고백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물었더니 모두들 몰라요라고 한다. 안해봐서 모른단다.
- '스트로베리 시나몬 젤리'도 이게 뭔지 모른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질렀더니 '아~ 틴트'라고 한다. 틴트가 먹는거야? 한다.
- '들쭉'이 뭔야? 블루베리랑 비슷하다고?
수정이 고향에는 이걸로 만드는 상품이 있다는 대목에서 '그럼 인터넷에 팔겠네'한다.
- '남자싼 데가 있다', '꽝포 아니다'가 무슨 뜻인가.
뭐라고요? 뭐라고 했어요?
수정이가 못들었으면 그만이라고 하자.
아이들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묻는다.
다시 읽어주니... 그게 무슨 뜻이지? 한다. 꽝이다? 남자답다?
다 읽고나서 책이 어땠는지 이야기나눴다.
- 수정이가 거봉이를 좋아하지 않다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둘이 가까워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수정이가 편의점에서 일할 때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힘들어 하는 에피소드가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 박용상협회장이 오남관장에게 협박하고 막 그러고 비리를 저지르고 했는데 그걸 이겨서 통쾌했다. : 그 부분은 나도 미안하다. 어른들이 그렇지 않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말이다.
- 북한 문화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었다. 주인공이 먹는 음식이나 말을 너무 모른다는 걸 알았다. 수정이가 한국문화를 점차 알아가는 장면도 좋았다.
- 거봉이에게 오남 관장같은 아빠와 아들같이 지내는 사람이 있어 좋았다. 재미있다. : 여러분도 이런 어른이 있나요? 육상부 코치님, 할머니, 고모 등이 나왔다.
- 수정이랑 아빠가 탈북하는 장면이 긴장감이 있었다.
- 탈북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탈북자에 대해서 인식이 바뀌고 알 수 있는 책이다. 유튜브에서만 봤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 아마도 작가가 말하려고 했던 것들을 모두 느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옛날에는 책을 한 권 다 읽고나면 책거리를 했다. 정조임금도 책을 한권 읽고 나면 엄마한테 가서 '책 한권 다 읽었다'고 했단다. 그러면 엄마가 떡을 만들어줬다. 40살이 넘어서도 그렇게 했다고 얘기해줬다.
오늘 책 한권을 다 읽었으니 집에가서 떡 달라고 하라고 했다.
나는 기념으로 그림책 한권을 읽어주겠다고 <그래봤자 개구리>를 읽었다.
단순한 글과 힘찬 그림이 어울어져 좋아하는 책이다.
'나는 개구리'가 무슨 뜻일까.
'나는 개구리다?', '날으는 개구리?' 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우와~' 그러네요. 한다.
작가도 중의적인 표현으로 그렇게 한 것 같단다. 캬하... '중의적'이라... 6학년이라서 표현이. ㅋㅋ
이렇게 <불량수제자>를 8회차로 마쳤다.
다음 시간부터는 그림책을 읽기로 했다.
장편 동화는 2학기에 또 한권 더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