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살이 태백함백산 나들이 1

[그냥수돌]

그저께 나들이 다녀왔어요.

푸른누리에서는 목욕하는 것도 자랑거리고 많이 먹는 것도 자랑이어서 나들이 다녀온 것도 자랑할라구요. 후후

나물 일을 마무리하며 강원도 태백산과 한백산을 다녀왔어요.

이건 분명 나들이, 소풍이예요.

전전날 부터 들떠서 혹시나 두고갈까봐 도시락으로 챙겨갈 거 적고

집에서는 먹지 않는 먹거리도 사두고, (덜덜;;) 

나들이 날 많이 먹겠노라 마음도 다지고

김밥도 싸고 찐빵도 찌고 내음 님이 직접 구운 빵도 싸고~

보통 4시에 일어나는데 그날은 일찍일찍 일어났어요.^^ 

나들이니깐, '나물은 가볍게 한자루 정도 해주지 뭐' 하고 마음을 냈는데..

샘께서... "자루는 세자루씩 챙기고" 하시면서 왠지 저희가 생각한 나들이가 좀 달라질 거란 어두움이 다가왔어요;;;  ㅋㅋ

'오늘은 소풍이라구, 나물은 한자루만 할거야!!!!' 고집해보지만......

그런 맘도 몰라주고 나물뜯는 손이 부지런을 떨고 있더라고요.

상주에서 한창 나물 뜯을 때 아카시아꽃이 피고 그 향에 가득이었는데

태백산, 함백산이 지금 그러더라구요. 아카시아향이 말이예요. 나물뜯기 딱이란 말이죠.

길 가에 나물이고 어찌나 여린지..

방아, 박쥐나물, 질경이, 우산나물, 이고들빼기, 병풍취, 고추나무잎, 말오줌대, 개미취, 취, 벌개미취, 보송보송풀,

초롱꽃, 매역순, 그리고 산박하산박하산박하.

산박하를 마이 뜯으신 우리 으뜸어진 님은 "나 이제 산박하 안해!" 하며.... 산박하를 꺾으셨다죠. 하하

슬렁슬렁 나물을 하고 함백산 1330m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감각감성, 으뜸어진 님 이세요. ^^

지금 부엌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계세요.

어제는 토마토감자호박떡으로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시더니 지금은 청국장짜장으로 행복을 준비 중이세요.

으뜸어진 님 덕으로 익힌 토마토를 새로 보게되었어요. 이제.... 토마토 익혀만 먹을래요~ ^.< 

어제아침에 묵나물을 너는데 향이 정말 좋아, 향이 좋아요향이좋아야 말을 했더니....

"어찌 사람 향 만하겠습니까." 하세요.  ㅜ.ㅜ 

민들레 씨를 보며 후~ 불어야하고 잘가라 인사도 해주어야해요. 으뜸어진 님은요.

푸른누리에서 만나는 으뜸어진 님은 마음이 점점 어려지는 것 같아요. 아이같은 마음으로요.  

푸른누리 미남미녀!!!  ㅋㅋㅋ

"안돼~에" ^______________^

푸른누리 = 아스라히 님

아스라히 님은... 사진빨이 디게 못나요. 아래 사진도 겨우 건진 거예요.

푸른누리 대표 몸짱, 짐승남인 아스라히 님을 보고 싶거덩 직접 만나러 오세요~

나물을 뜯기를 일로 하지 않겠노라 마음먹었지만...

차 타고 가면서 '나물길'을 찾고

길에 나물이 있나없나 살피고

나물을 하고 있고

푸른누리 사람들 어쩔 수 없나봐요.

직업병도 아주 단단히 걸렸네요. ^ㅇ^

[무라이]

저 폼나게 생긴 빵을 내음님이 직접 구우셨단 말이지요? 나도 먹고 싶다.
수돌님, 토마토를 어떻게 익혀 먹는지 알려주삼

[수돌]

빵은 담백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얌얌~ 토마토는 그냥 쪄서 먹어도 되고, 토마토랑 다른 야채를 기름에 볶아 소금 간 약간해도 맛나요. 으뜸어진 님이 만들어 주신 토마토요리는 만드는 법을 따로 올려놔야 겠어요. 정말 맛났어요.

[무라이]

음...보아하니 나들이는 아니라는 강력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누만요. 나물뜯기원정대라고나 할까????ㅎㅎ

[수돌]

으하하하~ 언니 똑똑한걸요~ 하하

[내음]

푸른 누린 누구나 요리왕이에요 그리고 다 맛있어요 ㅎ아스라이님은 짐승남이에요 ...짐승돌? 하지만
오늘 여동생이 왔다갔는데 . 이젠 아스라이에게 잘해주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