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늘 노래부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사실 고구마가 산약초는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먹걸이를 연구하는 젊은 여의사와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찌어찌해서 고구마의 효능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이런 내용을 글로 올리려니 마땅하게 방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틀에 맞추는 것을 싫어합니다. 해서 산약초방에 올려드리니 이해하시고 두서없는 글이나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야 이놈아 생감저 작작 처먹어라."
어릴적 겨울에 한바탕 밖에서 놀고 와서 건너방에 있는 고구마 쌓놓은 가마니에 생고구마를 대충 닦아서
아삭아삭 먹을라 치면 안방에서 들려오는 아버님 목소리입니다. 군거질거리도 그리 많지 않던 옛적에는
고구마가 겨울 식량이자 아이들 주전부리로 자리잡고 있었던 시절입니다. 학교갔다오면 어머니가 쩌놓은
호박고구마가 커다란 가마솥에 안에 양은 냄비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뚝딱 하나는 먹고 두 서너개를
호주머니에 넣고 벌판에 나가면 동래꼬마녀석들이 놀고 있습니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고구마로 점심과
저녁을 때우던 그때 그시절은 가난해도 정 많고 포근했던 겨울이었습니다.
시골선 이때쯤 추수를 끝내고 밭곡식을 거두어들인 다음 김장용 무우, 배추를 저나르고, 된서리가 내리기
전 고구마 수확을 합니다. 요즘은 먹거리 식량이 많기 때문에 시골에도 고구마 농사를 많이 짖지 않지만
옛날에는 겨울 식량의 하나로 밀농사와 고구마를 집집마다 밭에 많이도 심었었습니다.
어른들은 날을 잡아서 고구마를 캐고, 저나르고, 건너방에 짚으로 만든 커다란 저장고에 가득 쌓놓고도
가마니에 담아서 쌓놓고서야 겨우네 주식과 간식으로 먹을 식량을 마련하게 됩니다.
땔감을 하는 지게꾼들에게는 늦은 점심을 해결하는 식량입니다. 산허리에 그물을 설치하고 토끼몰이를 하는
겨울 청년들에게도 고구마는 배부른 식량이 됩니다. 고구마는 아무 밭이나 대부분 성장이 잘 됩니다.
옛날 시골에는 '단고구마'라고 해서 지금의 호박고구마를 많이 재배했습니다. 크기가 무척 크고 당도가 높은
종으로 수확량이 많습니다.
지금은 고구마를 아줌마, 아가씨들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용을 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비만비율이 높아져 갑니다. 한마디로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비만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떨어트립니다. 국민들의 비만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국력이 떨어진다고
봐야합니다. 사람들의 활돌력을 떨어트리고 병원비와 같은 비용을 더욱 많이 지출하게 됩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합니다.
옛날에 주식과 부식으로 질리도록 먹었던 고구마가 제목처럼 최고의 항암식품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릅입니다.
미국공익과학센터(CSPI)는 '최고 음식 10' (10Best Foods) 첫 순위에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고구마를 올려 놓았고,
이곳 제인 박사는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감자보다는 고구마를 선택하라고 권고 하겠다."고 말했답니다.
아침 일찍 100g의 고구마를 껍찔째 먹으면 각종 암을 예방하고 위염, 위궤양, 알레르기 비염, 변비 등도 치료할 수
있다고 '신봉자' 들은 주장합니다.
일본 도쿄대 의학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98.7%로 가지, 당근,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1위 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훨씬 흡착력이 강해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지방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켰다고 합니다. 항암 성분은 보랏빛 껍질에 함유돼 있는 베타카로틴,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잡는
영양소로, 피부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상피조직의 세포가 딱딱하게 변질되는 것을 막는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C(100g당 25mg)는 전분질에 쌓여 있어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70~80%가 남는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팀 강은희
영양사는 "고구마 한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다."며 껍질색이 진하고 속이 누런 고구마가
더 좋다."고 말했답니다.
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100g당 460mg)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내리게 한다고 합니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고구마는 나트륨
과잉섭취국가(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 13g)인 한국인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경희대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흔히 고구마를 먹을 때 김치와 함께 먹는데 목이 메이고 체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나트륨의
흡수를 낮추고 배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김치와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과 궁합이 맞는다."고 말했다
합니다.
고구마에 함유된 셀룰로오스와 식이섬유는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므로 만성변비 환자에게 특히 권할만 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세라틴' 이라는 성분은 장(腸)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경섭 원장은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뛰어나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 두루 활용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구마의 '아마이드' 성분은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를
만들고 설사를 일으키는데, '펙틴' 성분이 풍부한 사과와 함께 먹으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원장을 말했다
합니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당이 4~5배 높고, 칼로리도 2배 가까이 된다. 이 때문에 감자를 먹는 것보다 고구마를 먹으면 더
살이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아니다. 고구마의 당지수 (GI)가 감자의 2분의 1 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려대 식품영양하과 서형주 교수는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지수가 느리게, 조금식 올라가기 때문에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억제된다."며 "뿐만 아니라 섬유소가 풍부한 고구마는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 다이어트
식품으로 딱 좋다."고 말했답니다. 서 교수는 "그러나 고구마의 칼로리는 높은 편이어서 하루 한 두개 정도 익혀서 먹는
것이 적당하다며 고구마 케익이나 아이스크림은 칼로리가 더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어찌됐든 옛날만큼 고구마를 먹지 않고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지금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서 그 만큼 암에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를 많이 먹던 시절의 소화가 잘 되는 고구마를 먹고 여기 저기서 빵빵 뿍뿍하면서 방귀를
꿔대던 시절이 마냥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첫댓글 저두 고구마 많이 먹어요 까시님 고마워요 까시님
암에 안 걸리겠네요
안심입니다
고구마 많이 먹어야 되겠네요.ㅎㅎ
와?고구마가 보약 수준이네요
난 거의 매일 궈 묵는 답니다 ㅎ 매일 보약을 들었네요 ㅎ
고구마를 좋아하는디 밥사아에 올라오지 않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