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립대학을 다닌 덕에, 의무적으로 6학점을 따야 했지만 반감을 가진 적도 없었고요. 예법과 불교사,불교문화사, 화엄경과 미란타왕문경 법구경등 불교의 경전들을 읽으면서 비교 종교학이란 학문에 대해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꽤나 한창 인기를 끌었지요. 타타타의 뜻은 <있는 내 그대로의 모습>이란 뜻입니다 화가 조송의 그림은 이 노래 구절 하나하나를 빌어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종교는 어떤 면에서 보면, 절대자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비단 기독교의 문제도 아니고 불교 또한 나를 버리고 소유욕을 버리는 일에서 부터, 있는 내 그대로의 모습을 찾는것이 기본이지요. 오늘 MBC 뉴스 후에서 본 <사찰살림 빠듯하다면서>편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은 안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코가 길어지는 동화 속 피노키오같은 이 땅의 종교를 위해 종교 법인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더이상 투명한 종교가 이 땅에 존재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의 신앙이 지향하는 저 하늘의 법입니다. 하늘에서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라고 되물어 보실까 두렵습니다.
위험사회를 감내하고 견디는 우리들에게 종교는 위안과 영혼의 안식을 주어야 합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인간이기에 종교제의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기본적인 실존적인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사찰 운영이 어렵다면서 문화재 보존을 빌미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수억원 대의 차를 타고 다니고, 국고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온갖 기만을 일삼는 불교계 일각의 행태가 드디어 MBC 뉴스후가 방영했습니다. 저번 기독교계의 목사들의 납세의무를 파헤친 후 두번째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긴 셈이죠. 그런데 아쉬운 것은 비교라기 하기엔 붕어빵처럼 닮은 두 종교의 현재적 모순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짜 문화재를 진짜처럼 포장하여 전시해놓고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 정부가 사찰에 지원한 문화재보수비, 전통사찰 보수비, 템플스테이 지원금이 어떤식으로 유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밝혔더군요.
조송_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을 건졌잖소_장지에 혼합재료_80×80cm_2008
식물까지 작가 조송의 화면 속 구제대상은 끝이 없습니다. 이 모두가 중생들입니다. 반인반어의 인어마저도 유명 상표의 수영복을 입고 좋아하는 걸 보면 옷 한 벌을 건지는 것으론 성에 찰리 없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가끔은 짐승처럼 변해버리는 인간의 육체는 동물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을 막고 비오면 비를 피하고 싶은 것이 중생들의 본능인 것이지요. 그렇기에 무소유에 대한 꿈, 나를 부인하고 버리며, 내 안에 있는 자아를 벼리는 작업은 중요한 것입니다. 조송_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_장지에 혼합재료_87×94cm_2008
조송_한세상 걱정조차 없이살면 무슨재미_장지에 혼합재료_91×119cm_2008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는 성경의 표현이 조금씩 이해됩니다. 부자에 대한 비난이나, 부자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채움과 소유욕을 가지고는 영혼의 울림을 만들기 어렵다는 뜻일겁니다.
울림이 있으려면 내 안은 텅빈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비어있음이 없이 어찌 채움이 있을수 있을까요? 오늘 어느 스님의 인터뷰가 정말 기억에 남네요.....무소유에 대한 뜻이 바뀌어야 한다나요...... 당신의 기준이 뭐냐고 묻더이다. 나도 묻고 싶습니다.
기독교가 아닌 예수의 삶을 본받는 것이 우선이듯 불교가 아닌 붓다의 삶을 따라가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느냐고요..... 저는 후자에 목표를 두고 사는 생을 살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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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홍기의 문화의 제국 원문보기 글쓴이: 김홍기
첫댓글 물론 맞는 말인듯 합니다. 하지만 말은 쉽지만 실체에 접근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일 것이요! 문화재 지원비, 관람료에 좀 더 깊이 아시기를 바랍니다. 단지 앵무새가 되지를 않기 바랍니다. 남들이 떠드니까 정도로는 곤란~~~
사찰의 무소유.....무엇 무엇의 대한 만족, 불만족 혹은 자족 하거나 자족하지 않거나...하는 것은 소유의 개념이기에 무소유는 소유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요.그래서 사찰의 무소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여겨집니다.스스로 자정 작용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비판들이 생겨나는 거겠지요......--()
그러면 전두환식 불교박해나 이승만식 불교정화가 효과 적이겠군!!!
이승만이나 전두환의 방식은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들이겠죠....그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가해진 행위는 탑압과 박해라고 보아야 맞겠지요......글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여 판단하는지는 각자의 몫이겠으나...현재의 한국불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더 얘기의 초첨이 맞을것 같다고 보여집니다.언제나 일부가 문제이지만...그 일부가 가장 많은 영향력이나 실질적인 권한 행사를 하기도 하고 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그래서 불교 스스로의 바른 정화가 되도록 하고 싶어도 쉽게 하지 못한 이유가 될수도 있구요...그리고...불교내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속사정들이야 많겠지요.
그러나 종교집단에 모이는 재화들은 기부금이나,관람료,등등이 있겠으나....많은 재화를 획득하는 종교들은 결국 중생의 고통을 담보로 하고 중생들의 허점을 파고드는 경우들이 많기에 ..결국 중생의 눈물이라는 것이겠지요...그래서 사찰의 무소유는 무엇인가를 소유하지 말라가 아니라 어떻게 ,어떠한 바른 지표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겠지요.그리고,알고 계시는 얘기가 있으시다면 ,하시고 싶은 얘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곁들여 써주시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어차피 이렇게 글 하나를 올려놓고 대화를 하는것은 서로가 무슨 생각,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들어 보자는 것이니까요......^^()
책임자라면 글 하나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모르면 알려고 노력해야하고 "거름지고 장에가는"식이 되서는 곤란합니다.
무엇을 알아야 되는지,우리가 모르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말씀해 달라는 얘기입니다.무조건 막연하게 곤란하다,알아야 한다라고 하시면 ..무엇이 곤란하고 무엇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인지 모르겠네요...이글을 쓴 사람도 무조건 불교계를 비판만 하자고 쓴 것도 아닌것 같아서 가져왔고,저역시 그렇습니다.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자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요.머구님께서도 위의 글의 내용에서 어느 부분을 비판하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지적을 하시거나 자신의 생각과 사실대로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셔야 무엇이 진실인지 알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