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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1632호 (12/5/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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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0회 여의도 순환길 주말걷기 후기
글 : 김소영 (한사모 운영위원, soyoung213@hanmail.n ) 사진 : 김태종 (한사모 편집위원장, tjongkim@paran.com )
이경환,정정균,이흥주,박동진, 김동식,성태제,박남화,한상진,박화서,박해평,이규석,윤종영,이석용 정형진,고영수,이달희,정전택,남정현,소정자,양정옥,이복주,윤봉수,황금철 김민종,서병진,홍종남,김창석,김옥연,남묘숙,임금자,임정순,윤정자,이순애,신원영 이영례,김정희,오기진,엄명애,이계순,김소자,기영자,윤정아,송군자,김운자,박현자 김태종,김소영,나병숙,방규명,김채식,김경진,윤삼가,정광자,최영자, 송혜경, 손귀연 김영신,함수곤 (58명)
2012년 5월 6일(일요일) 오후 3시 30분, 모처럼 여의도역이 시끌벅적합니다. 얼마 전, 윤중제의 벚꽃이 시민들을 한바탕 불러 모으더니 오늘은 제가 벚꽃 진 그늘로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꽃보다 잎으로 산 생’ 이라는 어느 회원님의 아름다운 삶이 생각납니다. 지하철역으로는 가장 협소한 공간이라 생각되는 여의도역 쉼터에 57명의 소중한 분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퍽 반가운 분이 보입니다. 인천에서 오신 박남화 회원님이십니다. 왜 ‘김소영 위원님 때만 나오냐?’ 며 농을 하시는 회원님의 말씀처럼 지난번 본인의 동네 인천을 안내하는 사람이 누군가 궁금해 하시며 나오셨다가 안내에 많은 도움을 주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금년도 국무총리실의 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과 기관장으로 선정된 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님 내외분도 오셨습니다. 며칠 전, 한밤의 사진편지로 성태제 원장님의 업적이 소상히 알려져 있었고, U자 걷기 때, 매구간 마다 과일 위문품을 꼭 보내주신 덕분으로 그 분의 훌륭함을 회원님들이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그 분들이 제가 여는 길에 와 주심이 너무나도 영광이라 여겨집니다. 여의도 순환길을 이번에 세 차례 걷게 되지만 계절이 다르고 걷는 길의 방향을 다르게 하면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되어 대강의 길 방향을 말씀드린 후 5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고구마 모양인 여의도는 북쪽 마포에서 남쪽 영등포방향으로 섬 중앙을 가르는 큰 도로를 중심으로 63빌딩이 있는 동여의와 국회건물이 있는 서여의로 나눕니다. 남쪽에 위치한 5,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나오니 바로 교원공제회 건물, 또 이웃해 있는 우체국앞을 지나니 MBC방송국이 버티고 있습니다. 숲이 많다는 장점이 있는 오래된 동네라 초록 그늘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여의나루역에 닿으니 한강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이렇게 쉽게 강을 찾을 수 있음도 복이라 생각됩니다. 봄 단장한 한강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한가한 휴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강 건너 마포 시가지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잠시 심호흡을 한 후 동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한강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라며 손짓합니다. 유람선을 해질녘에 타서 선상에서 식사하며 은은한 은빛조명이 아름다운 원효대교와 한강의 야경을 함께 보는 여유도 가져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원효대교 밑둥을 장식한 타일화가 점잖게 보입니다. 가을 불꽃축제 때엔 인산인해를 이루던 63빌딩 옆 둔치는 오늘따라 매우 한적합니다. 덕분에 우리 한사모들 만의 차지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름다운 자연이 보이질 않아 아쉽다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고 하신 선배 회원님의 너그러운 맘씨에 반성을 합니다. 좋은 것 기쁜 것은 나눌수록 많아진다고 했지요. 성모병원 아래 둔치는 예쁜 물길과 나무데크가 있어 아기들의 산책길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넓은 나무데크에서 놀며 쉬기도 하지만 오늘은 햇살이 따가워서 서울교 밑 그늘에서 쉽니다. 한 여름에는 다리 밑 보다 더 시원한 곳은 없지요. 여의도 둘레길은 시원한 강 바람이 있어서 좋지만 쉴 만한 그늘이 적은 게 흠입니다. 오늘은 화서표 인절미 대신 종남표 고급 팥찰떡이 등장했습니다. 늘 무거움 마다않고 베풀어 주신 박화서님의 수고로움에 보답하고자 홍종남님과 윤종영 고문님께서 먼곳에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떡을 어찌 아셨을까 생각하며 감사히 먹고 힘을 냅니다. 윤종영 고문님 내외분의 회원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9구간까지 빠짐없이 지원해 주신 과일 스폰서이신 성태제 원장님께서 어김없이 오늘도 토마토를 나누어 주십니다. 사실 토마토는 야채로 구분한다지만 우리나라에선 과일로 여기고 먹는 셈이지요. 그냥 나오신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무거운 것을 준비해 짊어지고 오신 데 대해 감사함을 지나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사탕 한 알, 물 한 잔을 서로 나누며 우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눕니다.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나눕니다. 그래서 한사모는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배경은 없어도 고운 미소가 돋보이는 분들입니다. 대표님께서 뽑으신 분들, 참 부럽습니다. 모처럼 햇살 바른 층계를 찾아 오늘의 인증샷을 합니다. 지금쯤 산티아고에서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고 계실 이창조 홍보위원장님을 대신해서 김태종 위원장님께서 카메라 렌즈를 열심히 맞추십니다. 자상하게 여러 가지 모습과 아름다운 풍광을 촬영하신 김태종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늦게 찾아오신 김영신 사무국장님이 반갑습니다. 한사모 사랑이 보이십니다. KBS방송국 밑 둔치 갈대길에 접어듭니다. 한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을 걸으니 여기가 도심인지 시골인지 알지 못합니다. 곧은길만 걷다보니 오솔길이 이리도 사랑스럽습니다. 계단을 올라 국회의사당 길로 올라섭니다. 여의도 전체에서도 동쪽 윤중제에 벚꽃이 필 때 서쪽 국회 옆길 벚꽃은 입을 열지 않는데 여기의 영산홍은 이제 한창입니다. 우리를 맞아주려 늦게 피는 꽃이 있어주어 고맙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국회 옆 윤중로는 손님맞이에 바쁩니다. 30~40년 된 왕벚꽃 1400여 그루가 만개 할 때면 많은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가 됩니다.
요즘은 동네 곳곳에서도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람들로 북세통을 이루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의도 벚꽃의 유명세는 대단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한사모님들은 꽃길이 아닌 숲길을 걷습니다. 꽃보다 숲이 더 아름답다는 걸 느끼기에 충분한 길입니다. 의사당길을 돌아서니 다시 한강입니다. 연 초에 개통한 연결다리로 내려와 잠시 쉬어봅니다. 근래의 날씨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4월에도 진눈개비가 내리는가 하면 갑자기 쌀쌀한 날씨일 때엔 넣어둔 옷을 다시 꺼내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또 갑자기 둔갑할 때는 30도까지 치솟아서 감기환자로 병원이 바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처럼 하늘님께서 저를 어여삐 여기셨는지 근래에 가장 좋은 날씨를 주셨습니다. “오늘은 비가 안 올까?” 하시며 농을 하신 회원님, 저를 많이 아끼시는 마음임을 압니다. 오늘은 대표님과 제가 덕을 많이 쌓은 결과임을 증명해 주십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을 지나면 여의도공원입니다. 노랑, 빨강의 화려한 꽃들이 지려할 즈음 흰 꽃들이 나 보라며 나섭니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고광나무, 때죽나무, 흰 영산홍... 향이 공원 가득합니다. 사실 색깔 중에 가장 화려한 색이 흰색이 아닐까 싶네요. 자전거 길 옆의 산책로의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녹색 융단길입니다. 생태공원이라며 닫아 놓았던 숲 속 나무데크가 열려있습니다. 나뭇잎이 우거진 여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은 숲입니다. 새벽 산책길에서 만나는 토끼들은 사람들을 피해 숨어버렸나 봅니다. 우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 쉬며 피톤치드를 마십니다. 해가 긴 5월인 오늘부터 3시 30분에 만나기 때문에 지난 주 보다 마음이 서둘러집니다. 한가하게 삼림욕을 즐길 여유는 다음으로 미루고 식사장소로 이동해야합니다. 위치 좋고 전망 좋은 여의도역 앞 ‘홍보석’에 도착하니 3시간이 더 걸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걷는 길이 생략하기 곤란한 코스이기 때문에 좀 힘드신 분들의 양해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식사 장소에 도착하면 음식이 놓여있기 마련인데 휑한 식탁이 우리를 맞으니 시장끼가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얼씨구~ 좋다!’‘지화자~ 좋다!’로 건배하고 나니 안주 탕수육이 나와 허기를 채워줍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중국음식의 대표인 짬뽕과 짜장면으로 어린 시절의 맛을 추억해 봅니다. (이날 회식에서 즐겁게 마신 맥주 등 술과 식후 디저트로 나온 과일 등은 모두 김소영 운영위원님이 제공하신 것입니다.
아름다운 길을 선정해서 안내하시고 술과 과일을 베풀어주신 김소영 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함수곤 추기)
모처럼 나오신 재주꾼 박남화님이 선배님들을 찾아다니시며 댁에서 가져온 고급 위스키를 직접 따라드리고 대표님의 성화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노래 부릅니다.
계절에 맞지 않은 가을 노래인데 대표님께서 좋아하시는 곡인가 봅니다. 인간성이 결여된 엘리트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하시며 소개하신 훤칠한 키에 미남이신 성태제 원장님에게서 많은 것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태제 원장님은 인사를 통헤 “뛰면 걷고 싶고, 걸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데 먼 길을 걸으시는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이야 말로 복 받은 분들이며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한반도 U자 걷기팀이며 U자가 아니라 O자로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압록강변을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바쁜 일로 자주 함께하지 못하겠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훌륭한 분임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연세가 많으시지만 잘 걸으시는 회원님들과 함께한 시간은 좋은 경험이었으며 기회가 되면 또 참가 하겠다"는 성태제 원장님 부인 송혜경 님께서도 자주 나오시길 바랍니다. 김영신 사무국장님이 처음 나오신 성태제 박사님 내외분께 참가 기념으로 주말걷기 앰블럼을 전달했습니다. 다음 241회 주말걷기 안내자이신 신원영 운영위원님께 깃발을 드리고 나니 밖이 제법 어둑합니다. 다음 주말에 또 다시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 뵙길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주일의 유며>
< 웃고 있는 시체 >
시체실에 3명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시체 모두 웃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검사관이 물었다. “아니, 시체들이 왜 모두 웃고 있는 거요?” “네, 이 첫 번째 시체는 일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어서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이고요..“ “그리고 두 번 째 도 심장마비인데 자기 자식이 일등을 했다는 말에 충격 받아서 죽은 사람입니다.“ 검사관이 물었다. “그런데 이 세 번째 사람은요? ”그러자 “이 세 번째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았는데 왜 웃고 있어요?” 그러자 시체실 직원이 하는 말...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 어느 하숙집이야기 >
대학가에서 하숙을 치던젊은 주인아줌마가 어느 날 밤 마침 정전이 잠시 되었을 때하숙생들 중 누군가에게 겁탈을 당했다. 아줌마는 곧 그 사실을 남편에게 털어놓았고분노한 남편은 범인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집에서 하숙을 하는 학생 수가 무려 삼십 여명이나 됐던 것이다.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이 훨씬 지난 어느 날 저녁 아내가 퇴근한 남편에게 말했다. "찾았어요. 여보~옹 그날 날 덮친 놈이 어떤 놈인지 찾아 냈다구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잔뜩 흥분하며 물었다. "누구야, 그 자식이?""범인은 바로 28호 준호 학생이에요." "내 이눔을 당장!" 남편은 금방이라도 그 학생을 요절이라도 낼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문을 나서려던 남편이 아내를 돌아보며 다시 물었다. "근데, 당신 그 놈이 범인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냈지?" 그러자 아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느 놈인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죠.그래서 매일 밤 한 놈씩 불러서 직접 확인을 해 봤죠. 그랬더니 그 눔이 틀림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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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늘엔 조각 구름 떠 있고 넓고 푸른 한강물 위에는 유람선이 떠 노니는 여의도 한강공원 ,그 곳을 걸었습니다.한 40 여년전 부터 일기 시작한 '한강의 기적 '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쓸모없는 한강 하류 모래섬을 빌딩 숲으로,삭막한 한강 둔치를 꽃피는 갈대 숲 우거진 한강공원으로 만든 주역들은 누구일까요? 열심히 일하고 근검절약하여 저축하고 후손을 정성껏 가르치신 님들입니다.흐뭇한 마음으로 젊음이 약동하는 공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훗날 우리와 같은 보람을 느끼리라 생각하며 피곤도 잊고 잘 걸었습니다.김소영위원님 감사합니다.
선배님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저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my love jung ja ! i love you. poong gil
든든한 기둥이신 세 분이 안 계시어 마음 한편 매우 헛헛했습니다. 순례길 내내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