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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아파트를 청소하시는 분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금요일에 비가 왔지요? 그래서 제가 ‘비오는 날이 더 힘드시죠?’제 생각에는 비가 온 땅을 밟고 아파트안에 들어오고 나가면 금방 더러워질 것 같아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이렇게 대답하시더라구요. ‘대신 사람들이 덜 드나들어요.’ 비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출입이 적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전 늘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합니다.’ 하시는거에요. 그 말에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구나, 내 생각에는 비가 오면 더 많은 일이 있으니 힘들겠다고 힘든 쪽을 생각했는데 아주머니는 자기에게 좋은 쪽을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봐도 얼굴이 참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힘든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내게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주로 생각하시나요?
감사란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의 생각만 바뀌어도 우리는 감사하며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하려면 우리가 일상의 생활에서 누리고 살아가는 것들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40년동안 하늘의 양식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하늘양식을 먹으면서 그들이 왜 고기를 주지 않느냐고 불평한 장면이 있습니다. 민11장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언제 그들이 만나를 얻기 위해 수고했나요? 땀 방울 하나 흘리지 않고 먹고 살았으면서도 불평을 하는 거에요. 왜 그랬을까요? 만나가 당연한 것, 자기 권리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을 볼까요? 목이 마를 때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물 한잔, 답답할 때 밖으로 나가서 마실 수 있는 선선한 공기, 계절마다 새 옷을 입는 푸른 숲과 나무들,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작은 산책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방, 아침이면 잘 다녀오라고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 전화기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별일없냐?’는 늙은 아버지의 음성,,,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수고하고 땀흘리고 돈을 들여서 얻을 수 것이라면 감사하지 않겠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당연한 것들은 하나도 없어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고와 눈물, 희생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면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평범하고 화려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고지마 유지라는 일본인은 4살 때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덤프 트럭에 치여 두 팔을 잃었습니다. 본인도 부모님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고지마 유지는 자신의 장애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라진 팔에 대한 미련 대신 남은 두 발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두 팔이 없는 아들을 바라보던 아버지가 하루는 비장한 얼굴로 아들 앞에 숟가락 하나를 놓고 오른발 발가락으로 집어보라고 했고 그것이 발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장애를 극복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그는 자신이 장애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불편한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손이 자라나지 않는 한 ‘손이 없다’는 장애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은 장애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애를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차원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는 최근에 발로 글을 써서 “발로 이루는 꿈”을 출간했습니다. 2008년도에는 일본 아이치현 니사오 중학교 영어교사로 임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없는 것을 불평한다면 죽어서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때까지 불평이 이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 것도 못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가진 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해 나간다면 인생은 분명히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없는 것들을 세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이 없고, 고기가 없고, 외와 마늘과 파가 없고, 편하게 걸어갈 길도 없다고 불평하면서 말입니다. 왜 그들은 자신들에게 있는 엄청난 것들을 보지 못했을까요?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있고, 만나가 있고, 메추라기가 있고, 반석에서 솟아나오는 물이 있고, 하나님을 만나는 성막이 있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없는 것 생각에 서럽고 허전하고 실망스러우십니까? 있는 것을 돌아보며 감사하십니까? 아는데 잘 안되면 의지적으로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없는 것을 보지말고 있는 것을 보고, 부정적인 것을 보지 말고 긍정적인 것을 보고, 단점 때문에 울고 슬퍼하지 말고 장점 때문에 용기를 내어 소망을 품고 도전하는 쪽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고지마 유지와 달리 두 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한 우리는 감사와 축복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감사란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은혜를 아는 것일뿐만 아니라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알면 효도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선생님의 은혜를 알면 찾아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 주님의 은혜를 알면 누가 뭐래도 예배하며 헌신합니다. 왜 사람들이 뻔뻔해졌습니까? 우리를 포함해서요, 왜 뻔뻔해졌나요? 부모님의 은혜, 스승의 은혜, 주님의 은혜 다 잊고 살기 때문이죠. 생활이 바쁘고, 현실이 무거워서 잊는 것이 아닙니다.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일곱 살 난 아이를 데리고 이웃집에 놀러간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이웃집 부인이 이 아이에게 사과를 하나 주었는데 아이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도 없이 얼른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얘야”하며 아이의 어머니가 조금은 차갑게 불렀습니다.“다른 분이 사과를 줄 때는 뭐라고 해야 되지?”아이는 잠깐 생각하더니“껍질도 벗겨주세요”라고 했다는거죠.
감사를 모르는 이 아이가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마크 로버츠가 <무례한 기도>란 책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가 하버드 대학 1학년에 다닐때 자기 집안의 어려운 형편을 참작해서 학교측에서 충분한 장학금을 준 것을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 장학금의 일부는 교과서를 구입하기 위한 것이라 현금으로 지급이 되었는데 그가 장학금을 받으러 학생처에 도착하니, 많은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더랍니다. 한 사람씩 사무를 처리하는 데 몇 분씩 걸렸기 때문에 돈을 받으려면 40분 정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다리는 것이 싫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학교로부터 자신이 받고 있는 이런 혜택들이 너무 감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온 한 학생이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기다리게 하면 안 되지! 이건 시간 낭비야.” 그 학생은 줄을 서 있던 다른 학생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욱 화가 난 듯 말했습니다. “서둘러요. 빨리 좀 하세요.” 그리고 급기야 목청을 높여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빨리요. 빨리 내 돈을 달란 말이에요!”충격이었다. 내 돈이라니? 그 학생의 유감스럽고 버릇없는 마음속에는 한 치의 감사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감사하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는 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때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과 같음을 고백한다. 내 삶에서 나를 돕는 사람들에게, 심지어 내 인생의 모든 좋은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표시하는 말을 쉽게 잊어버린다고 그는 탄식합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은혜를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감사하단 말을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감사하다, 고맙다 표현하며 살고 있습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도 생명주심에 감사합니다. 밥을 먹으며 일용할 양식을 주심을 감사하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일하며 일할 수 있는 직장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루를 마치며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여러분! 버릇이 되지 않았으면 의지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눅17장에 보면 열명의 문둥병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저주한 자들, 그래서 마을에서 쫓겨나 쓸쓸하게 구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을때 모두 의심하지 않고 가다가 자신들의 몸이 깨끗해졌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만이 예수께 돌아와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왜 9명은 오지 않았을까요? 그들의 삶에 감사함이 없는 삶을 살았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돌아온 그 사람, 비록 쫓겨나고 빌어먹고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가 감사를 잊지 않고 살았을때 병을 고치고 영혼의 구원마저 이루게 되어진 줄로 믿습니다. 주님이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아멘!
미국의 대표적인 심층 뉴스 TV 프로그램「인사이드 에디션Inside Edition⌝ 진행자인 데보라 노빌이 쓴 <감사의 힘(0.3초의 기적)/THANK YOU POWER> 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간이 0.3초이다. 그 짧은 시간에 마인드(mind)를 전환해도 인생의 99%가 바뀐다. 감사는 새로운 행복의 키워드이자, 마음 리셋(Reset)의 중요한 도구이다. 감사는 성공을 보장하는 에너지이다. 사람들이 행복을 쫓고 있지만 행복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모른다. 모든 부모들이 그의 부모들로부터 전수 받은 행복의 습관이 뭔지 아는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주는 성취의 열쇠가 “얘야, 고맙습니다 라고 말해야지.” 이것입니다. 감사의 고백이 우리의 입술에서 마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감사의 삶의 비결입니다.
감사란 소망의 다른 얼굴입니다. 지난주 열쇠를 복사하러 갔다가 4층 서점에 들른 일이 있었습니다. 조혜련씨의 책을 잠깐 들춰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왔던 이야기였는데요, 대기실까지 그녀가 찾아와 함께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고 호박고구마를 나눠 먹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연예계쪽으로 관심을 끊고 살았어도 정말 이런 일이 있었는가? 생각하다가 가만히 보니 날짜가 2016년인거에요. 그리고 책제목을 다시 보니 이게 미래의 일기를 쓴 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게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요. 조혜련씨가 2016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책을 사서 읽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그맨하면 사람들이 쉽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나이를 먹어도 아 걔! 이렇게 말입니다. 그들이 조금만 튀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두고 두고 평가절하하고, 깍아내리는 사람, 그런데요 조혜련씨 정도 되는 사람도 그냥 된게 아니더라구요. 쉽게 손가락질하고 뭐라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며 일기 써본 일이 있습니까? 오프라 윈프리 쇼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오프라와 함께 호박 고구마 먹어 보겠다고 생각이나 해보셨습니까? 여러분! 소망은 오늘의 어두움을 넘어 밝은 햇빛을 보게 하는 힘입니다. 오늘의 어려움을 감사할 수 있게 만드는 힘입니다.
사실 2009년을 지나면서 암울했던 기억들, 어두웠던 기억들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찌푸린 얼굴이 아니라 밝은 얼굴로 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소망에 있는 것입니다. 시42편에서 다윗은 노래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인생의 가장 암울하고 힘든 순간 그는 하나님을 바라라고 자신의 영혼을 달랩니다. 저는 이 순간 설교를 준비하면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이 이 부족하고 연약하기 그지없는 사람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잘나고 훌륭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시고 함께 하심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물지게 양쪽에 각각 항아리 하나씩을 매달고 물을 날랐습니다. 오른쪽 항아리는 온전했지만,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물을 받아서 집으로 오면 왼쪽 항아리에는 물이 반 정도 비어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너무 미안했던 금이 간 항아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는 금이 간 항아리입니다. 저를 버리고 금이 안 간 좋은 항아리를 새로 사서 사용하세요.”그러자 주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걸 알고 있지만, 항아리를 바꿀 마음은 전혀 없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한번 보렴. 오른쪽 길은 아무런 생물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됐구나. 하지만 왼쪽 길을 한번 보렴. 네가 물을 흘린 자리 위에 아름다운 꽃과 풀이 자라고 있지 않니? 금이 간 네 모습 때문에 많은 생명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단다.”우리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만 쓰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금이 간 자, 부족한 자를 통해 소중한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물이 새지 않는 항아리는 많은 물을 공급하지만 깨진 항아리는 생명을 살리는데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은혜를 안다는 말이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그분을 향한 소망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 의미없이 반복되는 날들이 아닌 소망을 향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삶에도 감사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게 될 줄 믿습니다.
하박국의 고백을 아침에 함께 나누며 설교를 마치고자 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