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국의소리[VOA] 2010-10-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유엔에 직격탄 "더이상 국제재판은 없을 것"
Cambodian Premier says No More Khmer Rouge 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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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OA-R.Carmichael) 캄보디아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우)이 10월27일 훈센 총리(좌)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기사작성 : Robert Carmichael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내년(2011)에 진행 예정인 "크메르루즈"(Khmer Rouge) 고위지도자 4인에 대한 재판을 끝으로, 더 이상의 국제재판 전범 기소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
일방적인 결정
이틀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공식방문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화요일(10.26) 오후에 도착했다. 훈센 총리는 반기문 총장과 회담하는 가운데, 유엔에 대해서 한 방도 아니고 두 방이나 직격탄을 날렸다.
첫번째 직격탄은 현재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특별법정"(ECCC)에서 진행되는 국제재판에서 더 이상의 기소 조치는 없을 것이라 발언한 것이다. ECCC는 주로 유엔(UN)이 회원국들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진행시키는 국제재판소이다.
훈센 총리가 반 총장에게 날린 두번째 직격탄은 캄보디아 주재 "유엔 고등인권판무관실"(UNOHC) 캄보디아 사무소의 크리스토프 페쇼(Christophe Peschoux) 대표를 비난한 후, 캄보디아 사무소를 폐쇄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유엔의 반응
반기문 총장은 목요일(10.28)까지도 기자회견 일정은 내놓고 있지 않은데, 대신 반 총장의 대변인인 이브스 소로코비(Yves Sorokobi) 씨가 본지(VOA)에 발언을 했다.
소로코비 대변인은 직원의 임명권은 온존하게 유엔의 몫이라면서, 페쇼 대표를 비롯한 캄보디아 인권사무소는 잘 정돈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무소 그 자체에 관한 사항은 양자간(쌍무간) 협조사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일 캄보디아가 더 이상 유엔의 인권사무소를 두길 원치 않을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엔이 해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고도 밝혔다. 소로코비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에는 양자간 협조 문제가 있어왔다. 반 사무총장은 오늘 훈센 총리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것은 반 총장이 결정한 것이 아니다. 나는 현재 캄보디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생각하며, 사무총장께서 자문을 하게 될 것이다. |
국제재판의 문제
"크메르루즈 국제재판"은 2006년도에 설치되었고, 금년 초에 "돗"(Duch)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전직 크메르루즈 교도소장인 깡 껙 이우(Kaing Guek Eav) 피고인에 대해, 전쟁범죄 및 반-인도주의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0년형을 언도하면서 그 <사건번호 제1호> 재판을 마친 바 있다.
현재는 전직 고위지도자 4인에 대한 <사건번호 제2호> 재판을 내년 중에 열기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ECCC의 국제조사관들은 현재 또다른 익명의 용의자 5인에 대해 공식적인 예비조사를 실시 중인데, 만일 이들이 기소될 경우 <사건번호 제3호>와 <사건번호 제4호> 재판들을 구성할 수도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오늘의 훈센 총리의 발언은 이러한 수순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인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은 본지에 밝히기를, 훈센 총리가 국제재판에 대해 그러한 결정을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촬영: 프놈펜포스트의 Heng Chivoan) 10월27일 아침, 반기문 사무총장(좌)과 훈센 총리(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선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인 5인의 용의자들이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그다지 고위급이 아니었다고 훈센 총리가 생각하고 있고, 그들에 대한 기소가 국제재판소를 처음에 설치할 때 캄보디아와 유엔 사이에 합의된 내용에도 벗어난다는 것이다. 깐하릿 장관은 "두번째 이유는 원래 이 재판소의 설치 목적이 캄보디아 국민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고 평화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사건번호 제2호> 재판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선언했지만, 반 총장 측의 소로코비 대변인은 유엔이 이 법정의 사법적 독립이라는 관념에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법정 직원들이나 결정을 내릴 독립성을 가진 위원들의 몫이다. 우리(유엔)는 그들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간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설명
반기문 사무총장은 회담 후에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ECCC 청사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유엔 직원들에 대해 크메르루즈의 만행과 같은 일이 두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해법을 확실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합리성, 정의, 그리고 면책에 대한 투쟁이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지키고 있는 표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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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에 훈센 씨가
특유의 깡패정치를 보여주는구만요...
이제 아주 더 막 나가려는듯 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반 총장님 체면은 뭐가 되남...
하필이면 회담장에서 코딱지만한 나라가 말이죠...
지난 20년간 유엔한테 무쟈게 얻어 쳐먹은 나라가 말이죠..
아무래도, 훈센 씨가 이 통빡 저 통빡에다가
자기 체면까지 고려해보니..
앞으로 유엔한테는 뭐 크게 떡고물 안얻어 먹어도 될만큼..
[국민들 살림 말고].. 집권층들 살림은 좀 폈다..
이런 메세지를 주는구만요..
게다가 여차하면 중국 왕 형님과 베트남 큰형님도 계시니 말이죠..
이렇게 쪽팔리는 짓을 해대니
우리 카페가 캄보디아식 독재를 <조폭형 독재>
라고 부르는거죠.. ^^
이게 무슨 시트콤 내용이면
훈센 씨도 괘 귀엽고 재밌는 캐릭터인데..
저러고 자빠져 있는 통에
전 국민의 3분의 1은 거의 거지 상태라는 거 아닙니까..
저런 자를 <나의 오랜 친구>라고 공공연히 자랑하는 분이
한국의 고위급 인사 중에 계시다는 거 아닙니까..
상식을 밥말아 먹었는지
아니면 친구끼리 똑같은 수준으로 쪽팔림을 모르는건지.. 원,,,
그나저나 이 기사는 <반 총장의 굴욕>이라 불러야 할지
<유엔의 굴욕>이라 불러야 할지... 쩝...
언제봐도 <프놈펜포스트> 기자들의
카메라 앵글은 참 기가 막히다 하는 걸 느끼는데..
좀더 큰 확대사진은 공개를 안하는 게 아쉬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