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부산진역급식소는 오늘 연탄날로를 철거했습니다. 왜 하필 추운날 철거하냐구요? 하하 연탄은행에서 지원해준 연탄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겨울이 거의 다 갔기 때문에 다시 연탄을 들이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라 그냥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진역봉사자들이 수고를 했습니다.
오늘은 왕호떡팀이 와서 호떡후원을 해주는 날입니다. 매월 2째 화요일이 호떡봉사를 오는 날입니다. 제법 몇개월 되었지만 오늘 처음 저도 호떡을 맛보았습니다. 속에 땅콩도 들어있고, 제법 맛있는 호떡입니다. 당사자는 최고로 맛있는 호떡이라고 강변을 합니다. 저는 그렇겠거니 했습니다.
식후에 1개씩을 나누어주는데 역시 2번, 3번 먹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식사후에 73세라고 밝히신 한 어르신이 하소연을 합니다. 숙식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동사무소나 구청을 찾아갔는데 아들과 딸이 있기 때문에 해당이 안되고 갈곳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아들은 부산에 살고 있는데 셋방에 살고 있으며, 가족이 많아서 어르신이 잘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딸은 인천에 살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워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고 합니다. 숙식을 해결해주면 허드렛일이라도 거들며 봉사를 할테니 자신을 거두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일단 의논을 하고 어떻게 돕는 것이 좋은지 연구를 할테니까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행히 며칠은 빈 사무실공간에서 잘곳이 있다고 합니다. 금요일 점심시간에 부산진역급식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보냈습니다. 하늘이 지혜를 주시고 도울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에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지만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은 심리적으로 더 절박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 외면하면 저들은 더욱 절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움을 요청할 때는 최대한 그 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물론 상습적이거나 나쁜계획을 갖고 접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것을 충분히 걸러내고 감안해서 도와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봉사는 이마트 문현점, 서면점, 서부산점에서 많이들 오셨군요. 약 30분 오셨습니다. 그외 김대용, 이정희님이 수고하셨습니다. 조리는 윤화주, 박영철님이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