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 토요일 묵상
<6:24> 「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6:25>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하니」
<6:26>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지나갈 때에 한 여인이 외쳐 이르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6:27>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 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하니라」
<6:28>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6:29>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6:30>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그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의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6:31>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6:32> 「그 때에 엘리사가 그의 집에 앉아 있고 장로들이 그와 함께 앉아 있는데 왕이 자기 처소에서 사람을 보냈더니 그 사자가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아들이 내 머리를 베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느냐 너희는 보다가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그의 주인의 발소리가 그의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하고」
<6:33> 「무리와 말을 할 때에 그 사자가 그에게 이르니라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7:1>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7:2> 「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본문 해석)
9월 14일 토요일 열왕기하 6:24~7:2
6:24~31절
24절 이후에 아람의 벤하닷 2세가 온 군대를 모아서 다시 쳐들어와 사마리아를 포위한다. 25절 포위된 사마리아 성안에 극심한 기근이 왔다. 기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세겔이고, 비둘기 똥 사분의 1갑에 은 5세겔이나 한다고 말한다. 나귀 머리는 가장 맛없는 요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런 맛없는 요리에 은 80세겔을 주었는데, 신약 때 은 1세겔은 4일 임금에 해당했다. 따라서 나귀 머리 값은 신약 시대 260일 임금에 맞먹는 엄청난 액수다. 비둘기 똥은 특정 식물의 콩깍지 또는 식용이나 연료로 사용된 비둘기의 배설물을 가리킨다. 26절 이때 한 여인이 이스라엘 왕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외친다. 왕은 백성들의 요청을 듣고 일을 해결해주거나 재판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기에 백성들은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왕을 찾는다. 27절 구원해달라는 외침을 들은 왕은 여호와께서 돕지 아니하시면 자신은 도울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 백성을 살리고 죽이는 문제에서 자신은 철저히 무능력함을 토로한 것이다. 타작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에서 타작마당이나 포도주 틀은 풍요의 원천을 가리키며,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이 있어도 여호와께서 곡식을 주시고 포도를 풍성하게 주셔야 타작마당에서 타작을 하고 포도주 틀에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8절 이 여인이 무슨 일 때문에 불렀는지 구체적으로 묻는다. 이에 대해 다른 여인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오늘은 너의 아들을 잡아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먹자고 이야기해서 자신의 아들을 삶아 먹었고, 다음날 네 아들을 내놓으라고 하니 자기 아들은 숨겼다는 것이다. 정말 끔찍한 상황이다. 30절 왕이 이런 참혹한 이야기를 듣고서 옷을 찢으며 애도를 표한다. 이때 찢긴 옷 사이로 왕의 몸에 둘린 굵은 베가 백성들에게 목격된다. 이 옷을 입은 것은 심판이나 고난 앞에서 겸비하고 회개함을 상징한다. 31절 그런데 위선적이게도 왕은 현 위기의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린다. 그는 엘리사를 오늘 당장 잡아 죽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겠다며 의지를 굳힌다.
6:32~7:2
6:32절 그때 엘리사는 사마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 있었고, 왕은 엘리사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낸다. 하지만 왕이 보낸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장로들에게 살인자의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다며, 망을 보다가 사람이 오면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요람이 부친 아합과 다를 바 없이 책임을 남에게 미루고 자신을 죽이려 함을 뜻한다. 엘리사는 왕의 사자에게 죽지 않기 위해 장로들에게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 33절 엘리사가 말을 하자 마자 왕이 그를 죽이려고 보낸 사자와 함께 도착하였고, 그들은 여호와께로부터 왔는데 언제까지 여호와를 기다려야 하냐고 묻는다. 이것은 더는 기다릴 수 없고 기다리지도 않겠다는 말이다. 더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대로 엘리사를 죽이겠다는 뜻이다. 이는 왕이 스스로 여호와께 대한 소망을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7:1절 엘리사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내일 이때쯤이면 성문에서 성인이 1주일 먹을 양인 고운 밀가루 1스아가 1세겔, 보리 2스아도 1세겔에 매매될 것이다라고 한다. 이 예언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아람군을 퇴각시키고, 이스라엘에게 평화를 되찾게 하실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읍에 양식과 물자를 채워주실 것을 뜻한다. 그리고 물가 폭락이 있을 것임을 말한다. 7:2절 이 말을 들은 왕의 손을 붙들어주는 보좌관은 여호와가 하늘에서 창을 만들어낸들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의심을 표한다. 왕의 보좌관은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신의 이성과 경험을 우선시했다. 왕이나 고위 관리의 불신은 북이스라엘의 많은 백성의 영적 상태를 대변한다. 이에 엘리사가 그가 하나님의 기적을 눈으로 분명히 보겠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라 예언한다. 이는 그의 죽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