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추장이나 막장을 담는 일을 번거롭다거나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 시간을 내어 담아 놓으면 1년 내내 입에 맛는 찌개나 국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 일인가.막장은 엿기름 메주가루 보리쌀 천일염 고추씨가루 등만 준비하여 엿기름 물을 내고 그 물에 불린 보리쌀을 믹서에 드르르 갈아 펄펄 끓여 적당히 졸이다가 얼마간 따끈할 정도로 식으면 메주가루 고추씨가루 천일염을 넣어 멍울이 지지 않도록 잘 저어주면 된다. 고추장도 마찬가지다. 엿기름 물을 내어 불린 찹쌀을 드르륵 갈아 역시 펄펄 끓인다.따끈할 정도로 식혀서 메주가루 천일염 고춧가루를 넣고 잘 저어 주다가 시중에 판매하는 조청을 입맛에 맛도록 첨가하면 끝이다. 막장은 너무 달면 그러하니 조청을 넣지 않고 담백하게 담는 것이 좋겠고 고추장은 찌개를 많이 먹으면 덜 달게 그리고 낙지 볶음이나 비빔밥등 달달한 것이 좋으면 조청을 가감하면 좋을 것이다. 적어도 1년을 매 끼마다 두고두고 먹는 귀한 양념인데 이 정도가 부담스럽다면 할 말이 없다.흔히 레시피를 읽어보면 이렇게 간단 명료한 과정을 아주 번거롭고 복잡한 양 어렵게 설명을 하여 포기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보리밥을 또는 찹쌀밥을 엿기름에 몇 시간씩 삭혀서 조청처럼 졸이다가 등등 ....그러나 엿기름과 천일염이 들어가면 그냥 펄펄 끓여서 담아도 다 잘 삭는다.어렵게 생각 마시고 도전해 보시라. 얼마나 경제적이고 입에 착착 붙는지 시중에서 사다 먹는 장과는 비교가 안된다. 나물을 무치고 쌈장을 만들고 비빔밥을 해도 얼마나 감칠맛이 나는지... 곤지암 노을재 최언진의 레시피를 믿어보시라.
첫댓글 고추장 막장담는 레시피 대로 하면 딱인데 많이 먹지 않는다고 그냥 넘어 간답니다.
군침이 도네요 안먹어봐도 맛날것 같은 느낌 노을재님 음식 솜씨는 알아주죠 ~~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