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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참수석 추천 1 조회 45 15.03.01 08:5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저자
허현회 지음
출판사
맛있는책 | 2012-09-03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조작된 의학 상식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다!상식을 뒤엎는 의학백...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사람에 비해 병원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천성적으로 건강한 편이라 자부하고 이렇게 건강한 몸을 주신 어머니에게 무척이나 감사하다. 아프지 않으니까 병원에 갈 일이 없지만 사람들이 꼭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니다. 약을 좋아하고 병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예방적인 차원에게 가는 거라고 하는데 내가 병원을 경험해본 바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진료를 받기 위해 들인 시간이나 돈에 비해 내게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대부분의 경우 일반인이 예상할 수 있는 뻔한 대답이었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처방은 대증요법에 치우쳐 있다. 병의 근원을 찾기 보다는 당장의 통증이나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런 경향은 기업이 몰려있는 강남에서 자주 나타난다. 간단한 외과진료나 내과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 증세와는 상관 없는 검사를 실시하고 불필요한 처방을 내린다. 그리고 과다한 진료비를 청구한다. 이는 내가 다른 곳에서 진료 받은 경험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사고를 당해 앞니가 흔들려 통증이 심했고 치아를 살리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신경치료를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치료를 받는 나도 힘이 들었지만 의사 또한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신경치료를 통해 다행히 치아는 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재발했다. 담당의사는 그 사이 다른 곳으로 옮겼고 다른 의사로 대체되었는데 내게 임플란트를 권했다. 당시 학생인 나로서는 고가의 임플란트는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보다도 내 치아를 더 쓸 수 있음에도 임플란트를 권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다른 치과병원과 상담을 하고 내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곳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10년이 넘도록 아직 잘 쓰고 있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가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심한 찰과상을 입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손가락이 심하게 긁히고 출혈증세가 심했다. 문제는 손가락이었는데 응급실 인턴은 내 얼굴에 찰과상을 보고서는 CT촬영을 권했다. 얼굴뼈가 상했을 수도 있는데 무심코 넘어갔다가 얼굴에 기형이 올 수도 있다며 불안감을 조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얼굴에 전혀 통증이 없고 상처도 심하지 않았는데 자꾸 CT를 권했다. 응급실에 지인(내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가 병원에서 인턴의사로 일하고 있었다)도 촬영을 권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아무 증상도 없었다. 그리고 병원은 내게 CT촬영의 대가로 30만원 정도의 비용을 청구했다.

 

이 책의 내용은 주류의사들의 탐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제약회사와 보건기과, 그리고 주류의사들은 서로 이권 관계를 맺고 환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를 제기한다. 음모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많이 나타났고 나 또한 당해본 적이 있으니 사실이라고 믿어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의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의사들이 저자의 주장처럼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은 나날이 대형화 되고 자본의 힘 아래에 놓이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고 건강을 우선시 하기 보다는 이익 창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가장 무섭게 느꼈던 점은 의사들은 내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지만 병원에서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에 무섭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저자의 의견이 황당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평소에 그렇게 생각한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위에 암환자들을 보더라도 증세가 완화되기 보다는 고통을 달고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건강한 상태더라도 의사와 보건당국은 백신과 영양보충제를 권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라 하고 검진을 통해 조그만 이상이 나타나면 큰일이 날 것처럼 말을 한다. 어느 한 순간의 검진결과로 그 사람의 건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지는 정말 의문스럽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병은 환자가 의사를 믿고 의사의 처방에 따를 때 빠르게 치유될 수 있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얘기다. 병을 고치는 것은 전문 분야이고 정보는 일방이 독점하고 있다. 의사들의 직업윤리가 회복되고 돈의 유혹에서 멀어질 때 환자들은 의사를 믿고 몸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환자 또한 병원과 의사를 맹신하지 말고 자기 몸은 자신이 우선 챙기고 그릇된 건강정보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건강상식에 경종을 울린다. 내 몸에 대해 이토록 무지했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된다. 그리고 합성화학물질을 피하고 천연재료로 나를 먹여 키워주신 부모님이 더욱 고마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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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3.01 11:11

    첫댓글 아프면 병원에 가야겠지요.
    다만 이 독후감을 읽어보니 너무 병원을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는 자연식과 운동이 최고인 것 같네요.
    모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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