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9.14]
아침부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한달 전부터 미리 계획해 두었던 여행이라
오전에 길을 떠났습니다.
대전을 떠나서 중부 고속도로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장평IC'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이 효석 님의 小說 '메밀 꽃 필 무렵'의 배경이였던 봉평에 도착하였습니다...멀리 하늘에 높이 뜬
에드벌룬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해 부르고 있군요.
축제장의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메밀 꽃 필 무렵' 장승들이 엄한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고..
인근 공원에는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의 흉상과 碑가 있더군요.
빗속을 달려 멀리 달려 온 탓인지 배가 고파서.....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메밀 전문식당에 들렸습니다.
이렇게 물레방아의 홈에 물이 고였다 차면 빙글 돌아가는 회전력을 이용하여
코뿔소를 닮은 방아를 들어 올렸다가 떨어지게 하며 메밀을 빻아 .....흰 메밀을 만들어 내더군요..
주문해 놓은 음식이 나오기 전에 얼마 전 TV를 통해 소개 되었던 '메밀전병'을 시켜 시식해 보고
'메밀싹 비빔밥'과 '메밀국수'를 고루 시키고 또 ' 메밀꽃 술'을 한 잔 곁들여 맛있게 점심을 들었습니다.
순전히 '메밀' 판이로군요....ㅎㅎㅎ
메밀 꽃 밭 사이사이로 조랑말을 타고 다닐 수 있게 길을 만든 곳도 있고
넓은 벌판에는 하얀 메밀 꽃이 활짝 피어 한창이였습니다.
가까이서 본 메밀 꽃
메밀꽃 밭에서 함께 길 떠난 일행이 사진 한 장 담고...
돌아 나오는 길에는 특산물 판매장과 먹걸이 가게가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소나무를 이용해 놓은 섶다리를 지나
송어를 잡는 놀이터엔 송어를 쫓는 젊음이 ....
그리고 장터엔 관광객들을 위한 농악 연주도 흥을 돋아주고 있더군요...
돌아오는 길가에......... 수줍게 핀 코스모스가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첫댓글 짝짝짝..행복 하셨겠습니다..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