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竹鹽)의 국가규격(KS)화
仁山 김일훈님께서 인간의 문명과학 발전으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공해독, 농약독, 화공약독의 폐해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고자 이 땅에 남겨주신 영원한 신약(神藥) 죽염(竹鹽). 나는 그것을 '청혈해독제(淸血解毒劑)'라 부른다. 또한 仁山 김일훈님께서 생전에 펼치셨던 "스스로 병을 고쳐 집집마다 의사가 가득한 세상"을 위해 남기신 여러 업적 중에 그분의 아들인 인산가 김윤세 회장님의 <神藥>책에 나오는 '영구법(靈灸法)', '죽염(竹鹽)', '탕약(湯藥)'을 나는 '인산의학의 3대 꽃'이라 사람들에게 전한다.
최근들어 인산가에서 건강토요강좌를 진행하면서 참석하신 인산가 회원님들께 "죽염은 소금이 아닙니까?"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새삼 느낀 것이 있다. 그리고 나는 회원님들께 이런 답변을 드렸다. "소금을 무엇이라 합니까. 소금이지요? 그럼 죽염은 무엇일까요? 죽염은 그냥 죽염입니다." 사람들은 죽염을 왜 소금이라 인식하는가. 이제는 죽염을 죽염이라 부르고 새롭게 인식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죽염을 경험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염을 소금이라 인식하지 않는다. 인산 김일훈님께서 죽염을 발명하신지 수 십년 세월이 흘렀고 그 분의 아들인 인산가 김윤세 회장님이 목이 터져라 방방곡곡에 죽염예찬론을 수 십년간 펼쳤건만, 아직도 죽염과 소금이 서로 다른 물질이라는 인식은 바뀌지 않고 오히려 죽염도 소금이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의사들은 항상 "짜게 먹지 말라."하고, 일반 사람들은 그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짜게 먹으면 안된다.'라는 인식으로 머릿속에 꽉 차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이러한 인식들을 바꿀 수는 없을까? 여기에 착안을 한 것이 바로 죽염에 대한 규격서(specification)를 제정 활용하는 것인데 방법은 죽염을 한국국가규격(KS)으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규격서라는 것은 기술과학집단에서는 아주 익숙한 용어이다. 산업기술에서 각 분야의 물품(제품)을 제조하고, 품질을 보증하며 조달하기 위한 기술적인 공정, 시험, 용도, 재질(재료), 검사, 독성, 안전, 포장 등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서술하는 문서를 규격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국가에서 공인된 규격을 제정하고 민,군간에 공개되어 활용하는 기관이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국가 규격과 표준을 제정하는 한국표준협회, 또 하나는 군수품 조달을 위한 규격과 표준을 제정하는 국방부의 방위사업청이다. 최초의 KS(한국공업규격)는 JIS라는 일본공업규격 형태를 따랐고, 국방규격은 MIL, FED 외에 다양한 미국규격 형태를 따랐다. 그러나 두 기관의 규격제정에 대한 목적은 비슷하나 구조적인 형태의 차이가 있어 민군 상호 물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 약간의 부족한 점이 있다.
죽염을 예를 들어보자. 죽염은 군(軍)에서도 아주 중요한 조달품에 속할 수 있다. 평시에는 군사훈련시 발생할 수 있는 군인들의 질병을 본인이 직접 치료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야전생활을 하는 군인들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전시에는 그 효과가 더욱 클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죽염의 용도를 살펴보면 알 것이다. 죽염의 효능을 간단히 살펴보면 염증이나 암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이지만, 일반적으로 눈코귀입의 제질병에 쓸 수 있고, 먹으면 소화제, 탈수방지, 피부에 바르면 피부약이 된다. 또한 개인이 휴대할 경우에는 부피가 작아 부담도 없어 개인 비상구급품이 될 수도 있고, 군부대 내에서는 음식에 넣으면 군인들의 건강, 체력을 향상시켜 군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죽염이 군인들의 건강과 전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국방부에서 별도로 예산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죽염이 쉽게 각 군(軍)으로 조달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뿐이다. 군에서 물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재고번호라는 것인데 이 재고번호는 각 개개의 물품에 해당되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공인규격서 내의 개별품목과 연결이 된다. 그러나 모든 상용품들이 KS규격서로 제정되어 있지도 않고 쉽게 제정되지도 않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한국표준협회의 현주소이다. 산업발전으로 인해 특수한 제품에서부터 일반 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에 대한 규격서를 만드는 곳은 오로지 한국표준협회 뿐이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미연방규격 중에 한 분야로 CID(Commercial Item Description; 상용제품규격)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CID는 미연방규격의 한 분야로 각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국가에서 별도로 예산을 들이고 계획하여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권에 나와있는 좋은 제품들을 선별하여 미연방정부에서 믿고 구매하고 외국으로 수출하며 연방정부에서 구매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업체의 제품정보를 검증한 후, 조달할 수 있는 규격 형태로 제정하여 활용되는 것이다.
만일 한국표준협회에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신기술개발품이나 신뢰도가 높은 질좋은 사용품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제품들에 대해 인증제도를 도입하기 보다는 비용도 적게들고 신뢰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갖춘 정부물품 조달 규격서를 제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면 죽염 뿐만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현재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하여 각종 인증제도가 범람을 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실제로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국민들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품을 거래할 때는 그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데 그것을 공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규격서이다.
미국에서는 표준서나 규격서를 국가나 국가 기관에 국한되어 만들지 않는다. 국가 표준은 대부분 국가에서 표준서로 제정하지만 필요시에는 전문기관이나 협회 등에서 만든 표준을 채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규격서는 가급적 해당 전문 연구기관이나 협회, 단체에서 규격과 표준을 제정하고 국가에서 인정하며 서로 공유하는 체계로 되어 있다. 그 이유는 국가 산업이 발전할수록 제품이 다양해지고 종류도 많아지므로 이를 보증하고 활용하며 새로운 연구개발의 중복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물품에 대한 규격서는 수요자에게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국표준협회는 미국의 이러한 제도나 방법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모업체는 몇 년전 KS 규격의 <방현재>라는 선박의 접안시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방충재를 우레탄을 이용한 신기술로 연구개발하여 값싸고 품질좋은 신제품을 개발하였다.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많은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키로 가계약 발주를 받았으나 막상 수출을 하려고 할 때 미국으로 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우리에게 물건을 보낼 때 어떤 방법으로 제품을 보증하여 보낼 것인가, 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규격서는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회사측에서는 "우리 제품은 국가에서 인증하는 '신기술(NET)인증'을 받은 제품이다."라고 하였고, 미국 측에서는 "우리는 그러한 것을 인정할 수는 없고 당신들 제품에 대한 국가규격이나 국가에서 인정하는 해당규격이 없는가?"는 것이었다. 업체의 답변은 "우리 회사 제품에 해당되는 규격이 우리나라에는 없다."였는데,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는 샘플만 보내라는 것으로 수출은 기약없이 지연되어 버렸다. 이런 경우에 샘플만 보내면 미국에서는 이를 분석하여 자신들이 직접 그 제품을 만들 수도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처럼 중소기업들의 독특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가지고 만들어낸 제품들의 규격화를 국가에서 등한시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죽염은 소금이 아닌 새로운 물질 죽염으로 국가에서 인정을 하고 하루속히 규격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구리(Cu)와 아연(Zn)을 용융하여 합금을 하면 황동(Brass)라는 독특한 금속으로 재탄생을 한다. 또한 KS규격에도 구리의 규격, 아연의 규격, 황동의 규격이 따로 존재한다. 그 이유는 성분의 일부는 서로 공유하지만 어떤 공정과 배합비에 따라 서로 다른 물질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KS의 식품분야(H)에 규제되어 있는 소금에 대한 규격을 살펴보면 "해수나 암염 등으로부터 얻은 염화나트륨(NaCl)이 주성분인 결정체를 재처리하거나 가공하여, 직접 식용으로 사용하는 식탁용 소금과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저장 등에 사용하는 식품 가공용의 식용 소금"이라 규정하고 있다. 언제까지 죽염을 소금의 같은 부류로 묶어놓고 국민에게 죽염도 소금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 의사들은 "짜게 먹으면 좋지 않다."라는 연구 아닌 연구만 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조선간장이 위암에 효능이 있다하여 연구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하물며 죽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을까? 아니 이미 신약화(新藥化)를 서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하루빨리 죽염도 인삼과 같이 대한민국의 독특한 특산품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앞으로 외국에서 죽염에 대한 우수성이 입증되어 죽염을 수입하고자 할 때를 대비하여 바로 죽염을 해외로 쉽게 수출할 수 있도록 죽염규격서를 한국표준협회에서 미리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죽염이 대한민국의 식품의약으로서의 KS규격화가 현실화되면 죽염의 효용가치를 고려해 볼 때 죽염을 제조하는 개인이나 업체의 경제적 이익뿐만아니라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일찌기 인산 김일훈님께서는 '神藥' 책을 통해 <의약부국론(醫藥富國論)>을 세계만방에 고하신 바가 있다. 인산가의 죽염은 이미 전세계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데 국가에는 이에 대한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제도나 방안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생각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제염이나 천일염과 죽염이 같은 부류라는 국가규격서를 만들어 놓고, 그 제품들의 특성에 대해 연구도 하지 않으면서 소금규격의 개정이나 새로운 규격을 만들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식약청이나 한국표준협회의 이런 개념도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국익을 위해 국민건강이나 국가규격의 국제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내의 죽염 제조업체만 벌써 450개가 넘는다 하는데 죽염을 활용하는 국민들의 건강을 염려해서라도 국가에서는 죽염의 일정한 품질, 다이옥신이나 비소등이 배제되는 국민의 건강 안전성을 고려하여 하루속히 죽염의 제조 표준이나 조달을 위한 제품규격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필요하다면 식품, 의약 외에 그 중간 형태인 식품의약분야를 새로 만들어서라도 식품중에 의약품이 되는 것과 약품 중에 식품으로 분류되는 한약재등을 묶어 규격의 한 분야를 새로 만들어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죽염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신물질 들에 대해 한국표준협회에서도 미국 연방정부의 FED-SPEC과 같이 상용품들에 대한 국가규격 수준의 상용품규격(CID)을 서둘러 제정하여 국민들과 국가의 이익에 부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