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에 있는 연휴..........풍기인삼축제때문에 시끌벅적한 우리 동네.
하루 전부터 어디로 낚시를 하러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다음주에 개장하는 낚시터(문막 반계지)에서 미리 와서 낚시터가 어떤지 확인 좀 해달랍니다.
게스트로 초대를 받고 못 이기는 척 갔습니다.▲ 치악 터널 근처에 왔습니다만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 낚시터 주인장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를 물어보니 비가 그쳤다고 하시더니 문막 IC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더군요.
▲ 태어나서 낚시터에서 저렇게 커다란 잔교좌대는 처음 봤습니다.
주인장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무식할 정도로 넓고 기다란 잔교 좌대입니다.
어떻게 저만한 잔교좌대를 만들 생각을 한건지......
잔교좌대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대물이 방류되어 있으며 좌측에는 기존 반계지에 있는 어종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물가에서 하고 있지만, 나는 잔교 좌대에서 하겠다고 했더니 군소리 없이 받침틀을 꼽을 수 있는
고무줄을 새롭게 박아 주기에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 얼마 후 전형적인 향어 입질을 보고 첫수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못 잡는데 내가 잡으니 주인장이 사진기를 들고 뛰어 나와 찍어 주네요.
▲ 옆사람의 도움을 받아 제법 큰 향어 한수를 추가했습니다.
주의!! 하실 것은 잔교좌대 아래에는 좌우를 구분하기위한 그물이 쳐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잡힌 고기를 꺼내 실때 2봉을 사용하시는 경우 나머지 바늘이 그물에 걸리면 고기는 커녕 채비가 뜯기거나 그물에 상처를 내실 수 있습니다. 외봉을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아래 사진에 보시면 그물이 보입니다.
▲ 저녁에는 회원들이 준비해오신 양념 삽겹살과 주인장님이 기증한 소주 한박스로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가칭 '거일낚시터운영진회의'(?)를 하는 중 입니다.
▲ 낚시요금을 비롯하여 낚시터운영방법 등등 아침식사에 Guest로 나타난 송어회와 이슬이를 앞에 놓고 이런 저런 진지한 열변을 토하시더니 최종결정 탕!탕!탕! 저분들의 낚시터사랑에 주인장은 탄력을 받으셨는지 결정된 내용에 따라 곧바로 준비에 들어갑니다. 휘리릭~
▲ 햇살이 따까워 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집으로 향할 시간......
짐을 거의 다 싸고 고기를 풀어주려는데 향어를 들고 모델을 해달라는 사장님의 부탁에 잠시 봉사를 했습니다.
대충 60cm가 넘더군요.
▲ 주인장을 비롯한 지인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 가는 길에 아쉬워서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다음 주말에 정식으로 개장한다고 하니 깨끗한 풍광을 즐기시고 싶은 분이나, 매콤한 매연가루가 싫어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고 싶으신 분, 화끈한 손맛을 보고 싶으신분은 문막에 있는 반계거일을 찾아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많은 손맛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대박을 터뜨리고 조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충분한 낚시터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참고사항 :
낮에는 가끔 입질이 들어 오지만 새벽부터 아침 9시 쯤까지는 새우에 입질이 매우 활발합니다.
자생새우도 있지만 새우를 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껍질은 벗지지 마세요.잔챙이들이 덤비니깐요.
제가 앉았던 자리를 기준으로, 수심은이약 3.5미터 정도 나오며 잔챙이도 있으니 떡밥은 약간 되고 거칠게 비중은 무겁게 만들어 뭉친 후, 투척하기전에 어분그릇에 살짝 눌러서 한번 굴리세요. 그렇게 만들어 투척을 하면, 물에 떨어질 때 겉에 묻은 가루는 잔챙이용, 뭉쳐진 건 빠르게 바닥에 닿아 잔챙들의 성화를 피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총무는 맨날 등산만 댕기구 말야........날씨가 추워졌는데 언제 낚시모임 할껴!! (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