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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__김경희 지식산업사 책 인쇄과정 『책의 엔딩 크레딧』 -전자출판물 인증--12ok
뚱보강사 이기성
534__책 인쇄과정 김경희 지식산업사
책을 만드는 숨은 주인공, ‘인쇄’... 일본 소설 『책의 엔딩 크레딧』... 인쇄업계와 영업자 이야기... 오랜 취재 거친 사실적 묘사로 가려진 출판 주역들 조명... 책을 만드는 모든 단계 뒤에 있는, 보이지 않는 이름들의 엔딩 크레딧! 『책의 엔딩 크레딧』은 저자가 십여 권의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원고를 보내고 나면 정작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3년 넘게 인쇄업계를 취재하여 쓴 소설이다. [한겨레] 최재봉 기자가 보도했다(2022년 4월 22일).
안도 유스케 저, 이규원 옮김의 『책의 엔딩 크레딧』은 북스피어 출판사 발행이다. 안도 유스케(45)는 기업의 세계와 샐러리맨의 애환을 다루는 소설을 주로 써 왔다. 소설 주인공은 도요즈미인쇄주식회사 영업 2부 소속인 세일즈맨 우라모토 마나부. “인쇄 영업을 하시는 분은 무슨 일을 하시는 건가요?”라고 소설 뒷부분에서 작가 이치조 사치코는 묻는데, 그런 의문을 지니는 이가 이치조만은 아닐 것이다. 인쇄 영업자는 출판사로부터 인쇄 수주를 받고, 인쇄 현장과 일정을 조정하는가 하면, 종이를 수급하고 제작 변경 같은 변수에 대응하는 등의 조율 업무를 맡는다.
도입부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회사 설명회에 나온 세일즈맨 우라모토 마나부는 직속 상관인 나카이도 고지와 설전을 벌인다. 직업인으로서의 꿈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나카이도가 “내가 맡은 일을 하루하루 실수 없이 마치는 것”이라고 맥 빠지는 답을 내놓는 반면, 우라모토는 “인쇄가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일)로 인정받는 날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비장하게 대답한 것이다. 인쇄업 자체가 사양 산업이라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는 나카이도가 소극적이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우라모토는 적극적이고 이상주의적인 포부를 피력한 셈이다.
“잉크를 배합해서 필요한 색을 만들지. 똑같은 작업의 반복인데, 나오는 결과는 매번 다르단 말이야. 종이에 잉크를 묻혀 보면 더욱 그래. 그날의 습도나 온도, 종이의 상태, 이런저런 조건이 뒤얽혀서 뜻대로 나오질 않아.” 인쇄 현장의 베테랑인 요시자키 지로의 말이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인쇄 작업이 실제로는 매우 까다롭고 전문성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복잡한 디자인의 책은 출판사에서 인쇄 현장으로 기계교정을 나간다). 이 소설의 장점은 무엇보다 인쇄 현장과 인쇄업계의 실상을 시시콜콜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한 데에 있다.
“일을 그렇게 너무 깔끔하게만 진행하려고 하지 마. 쩔쩔매도 좋으니까 선배나 상사에게 울며불며 매달려도 돼. 책을 기한 내에 완성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상사인 모리 부장이 우라모토의 일 처리와 관련해서 건네는 질책성 조언이다. 우라모토가 자신이 수주한 책의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자 낑낑거리던 참이었다. 모리 부장의 조언대로 상사 및 동료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힘과 지혜를 합친 결과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가능해지게 된다.
인쇄업계를 중심으로 했다지만 편집자, 오퍼레이터, 제본소, 디자이너, 장정가, 작가, 서점과 도매상 직원 등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직종의 인물이 등장해서 책과 출판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 수 있게 한다는 것 역시 이 소설의 미덕이다. 그러나 책을 사랑하고 책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헌책방이 신간 매출 감소를 부추기고, 자동화 공정이 일자리를 빼앗는가 하면,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는 커다란 흐름이 우라모토와 인쇄소 사람들을 압박한다. 다섯 개의 인쇄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1호기를 퇴역시켰지만, 회사는 그 자리를 새 기계로 채우지 않기로 한다.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단법인 전자출판협회(KEPA)의 초대 회장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는 평화출판사 허창성 대표와 장왕사 이기성 상무(계원예대 교수)와 함께 한국 전자출판업계를 개척한 3총사라 불린다. 문체부의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한국전자출판협회가 된 것은 1999년이지만,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에서 한국전자출판협회(KEPA)로 분가해서 나간 것은 그보다 7년 전인 1992년이었다. 1988년 광문사/탑출판사 김병희 사장이 초대 한국전자출판연구회 회장을 맡았고, 1990년 평화출판사 허창성 사장이 제2대 한국전자출판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1992년에 제3대 회장으로 범우사 윤형두 사장을 모시려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1992년부터 2010년까지 도서출판 장왕사 상무인 이기성 신구대학교 교수가 제3대 회장을 맡았고, 제4대 회장은 2011년에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국전자출판협회의 모체는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였다. 1988년 1월에 김병희 탑출판사 사장, 허창성 평화출판사 사장, 이기성 장왕사 상무, 윤형두 범우사 사장, 김언호 한길사 사장, 이기웅 열화당 사장, 김민영 도산문화사 차장, 김종수 한울 출판사 사장, 임요병 동보출판사 사장, 김동금 우리출판사 사장, 한규면 삼민사 실장(한승헌 변호사 장남)이 모여서 전자출판 연구모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988년 2월 22일 날 탑출판사 강당에 18개 회사가 모여서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의 발기식을 했고, 초대 회장에 김병희 사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1990~1991년 한국전자출판연구회 제2대 회장을 마친 허창성 평화출판사 사장이 1992년에 한국전자출판협회(KEPA)의 초대 회장을 맡았고, 제2대 한국전자출판협회 회장은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이 맡았다(1994~1998년).
전자출판학회(CAPSO)의 홈페이지 dtp.or.kr에서 [게시판] 항목의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의 역사-전자출판1988 책 부록에서’를 보면 18개 회사의 발기위원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전자출판학회(CAPSO)가 한국 전자출판업계의 선구자로서 34년간 이루어놓은 업적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현 전자출판학회장은 이들 18명 중 연락 가능한 생존자에게 만이라도 ‘출판유공자’ 상장이나 ‘대한민국 출판문화 대상’을 줄 만하지 않을까?
이기성 교수 전자출판물 인증
1980년대 중반부터 1992년 한국전자출판협회 탄생 이전까지는 CD-ROM으로 출판된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옥스포드 영영사전)나 브리태니커의 CD백과사전은 음악용 음반으로 간주당하여 고율의 관세를 내야 통관을 시켰다. 같은 출판물인데, 종이책은 면세인데 영영사전CD나 백과사전CD는 음반이라는 것이다. 전자책(CD book)을 수입하는 곳에서는 전자출판학을 강의하는 장왕사 이기성 상무를 찾아와서 백과사전CD와 영영사전CD는 ‘음반이 아니고 책’이라는 증명서(전자출판물 인증서)를 받아가서 세관에 제출하고 관세를 면제받았다.
그러나, 전자책(CD-G, CD-ROM, CD-I) 수입량이 점점 증가하자 세관 직원 중에는 CD가 책이라고 하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관세청보다 높은 기관인 문체부 장관의 증명서를 가져오라고 시비를 거는 세관원도 늘어 갔다. 장왕사 상무 이기성 교수, 평화출판사 허창성 사장,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 3명이 함께 문체부 신현웅 담당 국장을 찾아가서 한국의 전자출판산업을 발전시키고, 관세청의 관세와 국세청의 부가가치세의 공정한 부과를 위하여는 문체부가 민간단체인 한국전자출판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승인해 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1999년에야 겨우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출판계와 인쇄계에서 1992년부터 1998년까지는 문체부의 구두 승인으로 가칭 ‘전자출판물 인증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 이기성 명의로 전자출판물 인증서를 무료로 발급했다. 1999년에 사단법인으로 승격한 사단법인 한국전자출판협회가 발족하고, 초대 회장에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이 선출되었다. 그 후부터 ‘전자출판물 인증서 발급’을 유료로 전환시켜, 협회 운영자금에 충당했다. ‘전자출판물 인증’을 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기준(전자출판물의 종류)이 이기성 저, 한국학술정보(주) 발행 『유비쿼터스와 출판』 책의 P.76~79에 나와 있다.
민족문화 우수성 알리기
김경희... 지식산업사... “반세기 출판 화두는 ‘민족문화 우수성 알리기’였다”... 한국학 분야를 대표하는 출판사 중 한 곳인 지식산업사(대표 김경희)가 2019년에 창립 50년을 맞았다. 50, 쉰이니 성대히 자축할 만도 하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한겨레신문] 강성만 선임기자가 취재했다(2019-06-20). 지식산업사가 펴낸 천여 권의 책 가운데 90%가 학술서다. 한국 학계의 거목인 김용섭(한국 경제사) 조동일(한국 문학) 신용하(사회학) 이태진(한국사) 교수 등의 주요 저작이 이 출판사에서 나왔다. “한국형 세계문화 발전전략으로 새날을 창조하다.” 지식산업사 인터넷 사이트 대문에 적힌 문구다. “직원들한테 1999년까지는 위대한 민족문화 계승과 발전에 앞장서자고 했어요. 2000년 이후로는 위대한 전통문화를 날줄로, 우리가 못 가진 외래문화를 씨줄로 한국형 세계 문화를 발전시키자고 강조하고 있어요.”
--- 왜 민족문화일까?... “초등 1학년 때 해방을 맞았어요. 그 전까지는 일본이 내 조국인 줄 알았어요. 일본인 교장이 일본말을 쓰게 했죠.” 1945년 8월 해방된 날 산에서 초등 5, 6학년 형들과 함께 솔뿌리를 캐서 망태에 담아 내려오는 데, 한국 선생님이 “경희야 우리나라 해방됐어, 일본이 망했어”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랐죠. 그 전에는 일본 이름(젠이치로)으로 나를 불렀거든요. 그때 내가 식민지 망국노(나라가 망하여 외래 침략자들에게 노예와 같이 예속된 인민)였다는 걸 깨달았죠.”
--- 그 뒤로 민족문화는 평생 김경희의 화두이자 과제였단다... “해방 뒤에야 내 나라가 조선이고, 훈민정음이라는 문자가 있고, 문화가 일본을 앞섰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 뒤로 70년 동안 좌우 갈등과 남북 대립 그리고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 걸 봤어요.” “그 역사의 아픔과 희망, 소망, 갈등에서 사명감이 나왔죠.” 출판사 사정을 묻자 김 대표는 “적자다. 허덕허덕한다”고 했다. 1984년 부도가 나기 전 사세가 좋을 때는 외판 사원까지 직원이 500명 가까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7명이다.
2019년 3·1운동 100년 기념일에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일 역사학자 10명의 글을 모은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를 냈다. 이제부터는 지난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앞으로 100년 통일국가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그 설계도와 시방서를 준비해야죠. 학자나 언론인, 지식인, 사회지도층이 그 일을 맡아야죠. “우리 민족이 당당한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요.” “한국출판인회의 공로상을 받는 자리에서 내가 중국 쑨원(1866~1925)이 죽기 전에 했다는 ‘중국혁명 상미성공(尙未成功)’이란 말을 했어요. 중국혁명은 끝나지 않았으니, 너희들이 잘 해서 완성하라는 말이죠. 3·1혁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3·1혁명 100년이 지났는데 출판인으로서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죠.”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1961년 출판사 민중서관(현 민중서림)에 들어갔으니 출판 인생 60년이다. 민중서관과 을유문화사에서 10년가량 일하다 1971년 “도와달라”는 사촌형(고 김우정 지식산업사 창업자)의 부름에 지금의 출판사로 옮겼다. 사촌형은 당시 이어령 선생 등과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기수로 불리던 문학평론가였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이던 임방현·김철순씨가 평론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권유해서 김우정 형님이 두 논설위원과 출판사를 세웠죠. 출판사 경영이 어려워 다른 두 분은 1년도 안 돼, 회사에서 손을 뗐어요. 1975년 출판사에 불이 나 형님이 다치는 바람에 내가 1976년부터 경영을 맡았어요.”
우리 학계의 한국사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제시한 『한국사연구입문』은 『새로운 한국사 길라잡이』(2권, 2008)란 이름으로 3판까지 나왔다. “일본 학자들이 1959년 조선사연구회를 꾸려서 『조선사 입문』을 낸 데 이어 개정판까지 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한국사연구회 대표 간사를 맡고 있던 강만길 교수에게 제안해 나온 게 『한국사연구입문』이죠. 강 교수 후임 간사인 김용섭 교수가 출간 작업을 떠맡아 사학자 50여 명이 2년간 18차례나 출간 회의를 했어요. 이 책이 나와 한국사학계가 자존심을 세웠죠.” 그 뒤로 고 김용직 교수의 제안으로 국문학자 80여 명이 참여한 『한국문학연구입문』도 냈다.
--- 지식산업사 출판사는 창립 15년이던 1984년 부도를 맞았다. 그때 변형윤, 박경리, 조동일, 이태진, 김용덕 등 40여 명의 학자·문인들이 4천만 원을 모아 김 대표를 도왔다. “내가 방만하게 경영한 탓이죠. 한국 경제가 위축되는 시점에 단행본 100권 정도 비용이 드는 겸재 명품 화첩을 냈거든요. 그때는 죽을 생각까지 했어요. 부도액이 6억 원이었는데 다 친지들한테 빌린 돈이었죠. 학자들이 큰 힘이 됐어요. 변형윤 교수는 지금도 우리 출판사 후원회장이죠.”
김경희 대표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러워요. 전통음악 ‘아악’과 훈민정음을 이야기했다. “우리 문화는 세계 문화의 주요 갈래입니다. 계승할 전통문화가 하나둘이 아니죠. 타슈켄트와 송나라 등 아시아 대륙의 음악이 하나로 합쳐진 게 아악입니다. 아악은 일본 궁중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훈민정음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체계적인 문자이죠. 일본 학자들도 최근엔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어요.” 2018년엔 신용하, 임재해, 우실하, 윤명철, 박선희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한 고조선 문명 총서(전 6권)도 냈다. 3천 쪽이 넘는 총서의 관점은 고조선 문명이 한족보다 앞섰다는 것이다. “총서를 두고 쇼비니즘(광신적 애국주의)이라는 말도 있어요. 나는 그런 비난에 동의하지 않아요.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꼬실 때는 다 보편세계주의를 주장해요. 하지만 내심에는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있어요. 왜 우리라고 ‘세계 제일주의’를 내세우면 안 됩니까?”
--- 김경희 대표가 자란 곳은 전남 완도 청산이지만, 태어난 곳은 일본 오사카다. “위로 두 형이 어린 나이에 죽어,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모친이 급하게 오사카에서 노동일을 하시던 아버지를 찾아갔어요. 조부가 손자를 봐야 한다고 며느리를 보내셨죠. 부모님이 나를 낳은 뒤엔 동네 무당 아들로 보냈어요. 죽지 말고 장수하라고요. 해방이 되고는 무당집 큰형님에게 한글을 배웠어요. 그 형님이 40대부터 어린 아이까지 다 모아 한글을 가르쳤어요. 그때 한글은 언문이나 ‘가갸거겨’라고 했죠. ‘가갸거겨 배우러 가자’고 했어요.”
역대 정권의 출판정책이 화제에 올랐다. “디제이(김대중) 정권 이전에는 어떤 정권도 출판을 도와주지 않았어요. 와이에스(김영삼) 정부 때도 금서가 있었죠. 디제이가 대통령이 된 뒤에 금서를 풀고 학술진흥기금으로 출판을 지원했어요. 디제이 정부 뒤로는 출판 정책에 발전이 없어요.” 지식산업사에서 대표작 『한국문학통사』를 낸 조동일 교수는 최근 “왜 지식산업사에서 책을 내느냐”는 기자 질문에 “김경희 대표는 글을 볼 줄 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자신과 협업한 학자들 얘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조동일 교수 같은 분은 자기 논리가 있어요. 이 논리를 당당하게 내놓아요. 몇 가지 점에서 빼어난 게 있어요. 신용하, 이태진 교수도 그래요. 학문을 하려면 인접 학문 학자들과도 협업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학계를 보면 같은 학문 분야 연구자들의 책도 안 읽어요. 뛰어난 학자들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 책이나 석·박사 논문은 물론, 의미가 있다고 싶으면 학사 논문도 읽고 인용합니다. 자기 혼자는 못 해요. 확산과 수렴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체계가 섭니다.”
김경희 대표는 국선도 선사다. 80 나이에도 건강을 지키고 있는 것은 국선도 수련 덕분이란다. “40대에 국선도를 시작했어요. 지금도 매주 두 번 파주 출판사 사무실에서 국선도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교육생 7명 중에 출판사 직원도 1명 있어요.”
[참고] [한겨레] 최재봉 기자, 2022-04-22.
[참고] 『책의 엔딩 크레딧』, 안도 유스케 저(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출판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2348332
[참고] [한겨레신문] 강성만 기자, 2019-06-20.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898746.html
[참고] ‘#527__전자출판협회 『책의 미래』 수박’, 뚱보강사, 2022.06.06.
https://kg60.kr/cmnt/2342/boardInfo.do?bidx=819956
[참고] 이기성 저, 『유비쿼터스와 출판』, 한국학술정보(주) 발행, 2007.
[참고] 전자출판학회(CAPSO)의 홈페이지 dtp.or.kr [게시판], 2022-6-14.
[참고] 고조선문명총서 세트(전 6권, 양장). 신용하, 임재해, 우실하, 윤명철, 박선희 저. 지식산업사,2018.
http://www.yes24.com/Product/Goods/6653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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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경희, 허창성, 김언호,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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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g60.kr/cmnt/2342/boardInfo.do?bidx=82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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