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각녹내장의 약물치료
폐쇄각녹내장은 증상, 발생기전, 안소견, 시신경손상 유무, 홍채접촉모양, 폐쇄각녹내장 발생의 해부학적 위치 등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급성, 간헐, 만성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누는 방법이 유용하다.
1. 급성폐쇄각녹내장
급격한 안압상승으로 안통, 두통,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급성폐쇄각녹내장 발작시 약물치료로는 축동제, 베타차단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 고삼투압제제, 알파작용제 및 기타 보조약물이 쓰인다. 표 1에 급성폐쇄각녹내장 치료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표 1에 열거한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표 1) 급성 폐쇄각녹내장의 약물치료
약물 |
치료방법 |
Pilocarpine |
1-2%용액을 10-15분 간격으로 30분-60분 점안. 이후 1% 용액을 하루 4회 점안 |
Beta blocker |
30분 간격 2회 점안 후 8-12 시간 간격으로 점안 |
Oral carbonic anhydrase inhibitor |
500mg acetazolamide 경구 투여 후 12시간 마다 250 mg, 8시간 마다 250 mg, 혹은 6시간마다 250mg 투여한다. |
Mannitol 혹은 glycerol/isosobide |
10-20% mannitol 1-1.5g/kg로 30분에 걸쳐 정맥주사하거나 50% glycerol 용액을 0.7-1.5g/kg 경구 투여한다. |
Brimonidine |
8-12시간 간격 점안 |
Topical steroid |
1% prednisolone acetate 등을 하루 4회 점안 |
Pilocarpine은 부교감신경작동제로 동공수축근에 작용하여 축동을 유발한다. 그 결과 주변부 홍채를 섬유주로부터 떼어 놓아 폐쇄각녹내장 발작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반면 섬모체근육을 수축시켜 수정체-홍채단면을 앞으로 움직이게 하여 전방이 얕아질 수 있다. 안압이 높을 때에는 동공수축근육의 허혈로 pilocarpine이 축동을 시키지 못할 수 있으나 섬모체근육수축은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pilocarpine사용은 역설적으로 폐쇄각녹내장 발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pilocarpine은 안압을 다른 약물로 떨어뜨린 후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며, 최소한 높은 농도(4%)의 pilocarpine을 이용하거나 pilocarpine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베타차단제는 전신 탄산탈수효소억제제보다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금기사항(천식, 심장질환) 및 부작용(기관지수축, 서맥, 저혈압)등에 대해 주의하여야 한다.
탄산탈수효소억제제는 빨리 안압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90%이상의 탄산탈수효소가 억제되어야 안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급성발작 초기에 loading dose로 성인 기준 500mg을 1회 복용하고 그 후 정상 용량으로 전환한다. 방수생산이 빨리 억제되기 때문에 전방보다는 후방의 압력이 보다 떨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동공모양이 편평해 지면서 동공차단의 완화 또한 가능하다. 전신 부작용을 고려하여 안압조절이 원할할 경우 점안제 보다 먼저 사용 중단을 고려한다.
고삼투압제제는 유리체로부터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정체가 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전방이 깊어지고 동공차단을 완화시킬 수 있다. Isosorbide는 대사되어 당으로 변화하지 않으므로 당뇨환자에게 경구 고삼투압제제를 사용할 때에는 glycerol대신 isosobide(1.5-2g/kg)를 쓴다.
알파길항제는 timolol보다 빨리 안압하강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급성녹내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 제제는 안압하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만성녹내장에 주로 사용한다.
2. 간헐폐쇄각녹내장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의 대상이기보다는 레이저 홍채절개술이 필요하다.
3. 만성폐쇄각녹내장
개방각녹내장에 준하여 약물치료 한다. 레이저 홍채절개술 후 안압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하여 약물치료 한다. Beta blocker, prostaglandin analog, alpha agonist, topical carbonic anhydrase inhibitor를 주로 이용한다. Pilocarpine은 홍채가 정상인 눈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홍채위축이 되어 축동의 우려가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수정체-홍채단면이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낮은 농도를 사용한다.
프로스타글란딘제제는 포도막공막유출로를 통하여 방수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하강시킨다. 만성폐쇄각녹내장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만성폐쇄각녹내장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그 기전으로는 아직 홍채전유착으로 막히지 않은 전방각을 통하여 방수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나 360도 전방각이 홍채앞유착으로 막힌 환자에서도 프로스타글란딘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홍채 실질을 통한 방수배출도 한가지 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