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는 세상 바끼통 소식지 43호 |
♣[17일째 소식]발기인총회 사진(평화바람) ♣[17일째 소식]총회 사진(Wolfwood) ♣[기소이유서]- 김재복 부시 블레어 노무현을 전범 민중재판에
| ♣[기소이유서]- 박기범 노무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합니다 ♣[김재복 단식 56일차 일지]9월 19일 임진각 평화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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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0일 흥사단 강당에서 전범민중재판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나란히 가지 않아도 - 손병휘
이라크파병철회 단식평화순례17일째-전범민중재판 발기인총회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니 가을이 더 성큼 다가온것 같네요.
비가 와서 대학로에서 열기로 했던 전범민중재판 발기인 총회가
우여곡절끝에 대학로 흥사단3층에서 열렸습니다.
"노무현을 전범재판대에" 구호아래 전범민중재판 발기인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에 가득 메운 발기인들
입구에서 발기인을 접수 받았네요.
발기인 총회 사회를 맡은 이소형님과 김명수님.
조약골과 보리가 여는 노래를 불렀어요.
내일이면 큰 단식이 끝나는 두 분도 발기인이 되었습니다.
단식순례에 합류한 나무님과 서점 사장님도 "내가 발기인 되는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신부님의 결의문 낭독으로 총회가 끝났습니다.
총회가 끝난후 "아콤다"의 신나고 멋진 공연이 있었답니다.
마지막은 별음자리표님의 공연으로 끝났습니다.
출처 평화유랑단 평화바람
2004. 9. 20. 평화바람
이라크파병철회 단식평화순례17일째-2004/09/20 흥사단 강당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대학로.
역사적인 민중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발기인 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단식평화순례 때 찍은 영상을 함께 보고
평화를 염원하는 두 고행자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민중재판을 해나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전범민중재판 발기인 총회에서의 박기범
대학생 한마당에서 대학생 민중법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성신여대 학생
대항지구화행동 김정식, 정현수(안산파)
발기인 총회 유일한 질문자로 기록된 김정식 회원
민중재판 준비위원회 사무팀장 손상열
전쟁없는세상의 오영은과 재야가수 조약골
민중재판 준비위원회 기소인팀장 박준도
발기인 총회에 참석하시러(?) 함양에서 올라오신 분
두 자녀에게 평화를 물려주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서점을 경영하고 계시는 분인데 기소인 1000명 모집을 약속하셨습니다.
기표를 들어서 안건 통과
결의문을 낭독해 주시는 평화유랑단의 문정현 신부님
다시 서울에 나타난 별금자리
아콤다의 공연
공연을 해주신 별음자리표
음악만 나오면 악기를 두드려대는 재야가수 조약골
끝나고 한 컷. 대항지구화행동 이재철, 양승훈, 정현수
아주머니 한 분이 즉석에서 기소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출처 대항지구화행동 http://cgakorea.org/
2004. 9. 20. Wolfwood
[기소이유서] 부시 블레어 노무현을 전범 민중재판에 기소한다.
제가 믿는 천주교의 경전인 구약성서에는 이사야 예언서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했던 이사야의 말과 행적을 적은 책입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아름다운 평화 세상을 꿈꿉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 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으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야훼를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이사야 10장 6절~9절)
저도 이사야 예언자와 같은 꿈을 꿉니다. 더 이상 자연과 자연이,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나라와 나라가, 겨레와 겨레가, 적대하지 않고 어깨동무하고 사는 평화 세상을 꿈꿉니다. 이 꿈이 단지 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저는 그동안 굶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죽고 죽이는 이라크 전쟁터로 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굶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수많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이라크 파병을 강행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이라크 평화와 파병 철회를 위해 또 제 자신의 죄를 되돌아보는 참회의 마음으로 굶었습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평화 세상의 꿈을 펼쳐 보이기에 앞서 공정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줄기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고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이사야 11장 4절)
현재 전 세계에서 부시와 블레어에 대한 전범 민중재판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보면서 저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하느님의 심판을 떠올립니다. 정의의 심판없이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토록 아직도 고난과 좌절을 겪고 있는 것은 어두운 과거에 대한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사 진상 규명이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악을 심판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사람들이 서로 증오하고 두려워하게 만든 부시와 블레어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 젊은이들을 파병한 노무현 대통령을 전범으로서 민중 법정에 기소하고자 합니다. 아직 국제법이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을 정식 기소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가난한 이들의 이름으로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으로 민중 법정에서 심판하고자 합니다. 평화를 사랑하고 꿈꾸는 모든 이들의 마음으로 세운 정의의 법정에서 이들을 심판하고자 합니다.
부시와 블레어와 노무현을 전쟁 범죄자로서 민중 법정에 세우면서 저는 다시 한번 참회의 기도를 드립니다.
평화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저들의 죄를 심판하소서
그래야 당신이 원하시는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아울러 저희 안에 증오와 폭력을 키움으로써
저들의 논리와 행위를 정당화 시켜온 저희 죄도 용서하소서
저희가 매순간 정의와 평화와 사랑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출처 전범민중재판 게시판
2004년 9월21일 김재복
[기소이유서] 노무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합니다.
나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아이들과 같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그려보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그리는 세상 속에는 우리가 끝내 지키고 가꾸어야 할 가치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것이든 이 세상 무엇보다 목숨이 귀한 세상, 서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사는 세상, 힘이 센 자들이 힘 약한 이들을 괴롭히지 않는 세상, 힘을 가지고서 힘 약한 이들의 것을 빼앗지 않는 세상,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 세상……. 그러나 지난 이라크 전쟁이 시작한 뒤로 더는 아이들 앞에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꾸어오던 자유니 평화니 생명이니 민주니 하던 말들이 모두 거짓말이 되어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군대마저 침략군대로 보낸 뒤에는 이 땅의 어른으로서 더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미! 안함, 괴로움으로 아이들의 눈을 바로 마주할 수가 없습니다. 그 못난 결정으로 해서 아무 잘못도 없는 어린 아이들조차 모두 침략군대를 보낸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침략자, 학살자, 약탈자. 한국 사람이라면 여기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내가 아무리 이 전쟁에 반대한다 한들, 아무리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이라 한들 우리가 쓰고 누리는 모든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이라크 인들의 핏 값과 목숨 값을 빼앗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내 나라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기소를 하는 까닭은 바로 이것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고 한국군의 파병을 반대했지만 이 나라 대통령은 끝내 우리 모두를 침략자, 학살자, 약탈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기어이 나를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나를 침략자로 내몬 죄목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기소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나라 정권은 침략군을 보내는 것으로 그 동안 내가 아이들과 함께 가꾸고 배워온 평화와 자유, 생명과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들을 몽땅 짓밟고 뭉개버렸습니다. 이 모든 세상의 아름다운 가치들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탐욕과 거짓, 힘센 자들만의 이익과 폭력을 올려두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탐욕과 거짓, 폭력! 의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게 만든 죄, 우리 아이들의 꿈을 모두 빼앗아간 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기소의 까닭은 지금도 날마다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 인들의 시신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죽이고 있는 그 땅의 사람들, 그 땅의 아이들, 그 땅의 꿈들, 그 땅의 노래들, 그 땅의 목숨 가진 것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모든 것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대낮에도 헬기를 타고 가면서 민간인들에게 기총 사격을 하고 있고, 밤에 잠든 틈을 타 융단폭격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 평균 최소 스물이 넘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 끔찍하고 엄청난 짓들을 부시, 블레어와 함께 벌이고 있는 자가 바로 내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나라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청와대 앞으로 오는 길까지 나라 안 곳곳을 돌며 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하나 같이 모두 평화를 바라고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면 마땅치 않아도 그저 잠자코 따르던 순박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지요. 하지만 더는 보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순박한 이들이 손수 나서서 이웃 나라 백성을 학살한, 우리를 침략자로 만든 이 나라 대통령을 심판하려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한국군은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은 멈추어져야 하고, 모든 점령군은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어서 이라크 인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빌고 책임을 져야겠지요. 깊이깊이 뉘우치고, 갚아야 할 것이 있다면 몇 배로라도 갚아야 할 것입니다.
2004년 9월 21일
곡기를 끊고 사십사일 째,
이라크 평화를 위한 단식평화순례를 마치면서
아이들 앞에 부끄러운 침략국가의 동화작가가 씁니다.
출처 전범민중재판 게시판
2004년 9월21일 박기범
단식일지
전범민중재판 발기인 총회에서의 김재복
[파병철회단식56일차]
임진각으로 가는 길.
차에서 자다가 잠이 깼다.
이제는 차만 타면 잠을 잔다.
힘들다. 피곤하다. 기력이 없다.
통일동산, 통일전망대, 임진각의 길.
강 너머로 이북이 보인다. 가까운 곳 이북 땅.
분단의 아픔과 슬픔을 익히 체험했다. 몇 년 동안 가본 이북에서.
그 동안에 만났던, 사귀던 이북 동포들의 얼굴이 아련히 떠오른다.
아! 지금 당장이라도 저 임진강을 넘어서 동포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임진각.
평화의 종.
자유의 다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
평화행사.
즉석에서 만들어진'임시방편' 길놀이가 있었다.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고 율동을 했다.
문정현 신부님의 애절한, 연륜의 말씀이 임진강을 감아 돈다.
별음자리표의 노래가 있었다. 언제나 꿋꿋하게 할 일을 다하는 별음자리표.
나는 마지막으로 이야기했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의 평화를 간절히 원한다고 하면
타인의 평화는 소중히 지켜져야 한다.
나의 웃음이,
나의 미소가,
나의 눈빛이,
나의 심장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타인의 평화를 지켜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죽을 것이다.
또 다시 강조했다.
생명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나서십시오.
평화를 간절히 원한다면 평화를 위하여 일을 하십시오.
모든 사람을 생명평화의 길에 초대하고, 제 자신도 여러분들의 가슴에 초대해주십시오.
마음을 하나로 모읍시다.
(줄임)
[파병철회단식 56일차]임진각 평화의 종 마저 보기
2004년 9월 19일 김재복
김재복님과 울진평화모임, 평화바람의 배너
이라크에 있는 이동화님 후원비가 많이 모자란 형편입니다.
바끼통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우선 뜻 있는 분들이 보태 주십시오.
이라크 평화를 바라는 "바끼통"
기금마련 농협 755018 - 51 - 092845 박기범 (바끼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