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처음 사제가 되고자 하였을 때
분명 대접을 받기 위해 이 길을 걷노라 한 사제는 그 누구도 없었음을 기억합니다.
사제는 어떤 우스개이야기마냥
목자이신 주님의 양떼를 지키는 양치기 개일 뿐이니까요...
그야말로 발바닥에 불나게 양떼 사이를 뛰어다녀야 할
목자의 든든한 종
양치기 개이어야만 하니까요...
양들에게 얼마나 다가갔는지를 반성합니다...
“사제들의 피곤함이란
하늘로 은은히 풍겨 오르는 유향 향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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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의 피곤함에 대하여 - [2015년 4월 2일 성 목요일 성유축성미사 강론 중에서]
...[전략]...
주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 늘상 생각하시며 고심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는 임무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시니까요.
네, 이 임무는 분명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힘들게 하니까요.
실상 우리는 이것을 많은 상황에서 맞닥들이게 됩니다.
하여 일상적인 사도직 수행에서의 일반적인 피로는 결국 순교에 이르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사제들의 피곤함!
여러분들은 제가 얼마나 자주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지 아시나요? 여러분 모두의 피곤함에 대해서 말입니다.
네, 저는 무척 이것에 대해 염려하며 또한 기도드립니다.
특별히 제 자신이 피곤해질 때 말이죠.
저는 여러분을 위해,
곧, 세상 곳곳에서, 심지어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여러분께 맡기신 하느님 백성들을 위해 애쓰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신부님들...
우리들의 피곤함이란, 마치 하늘로 은은히 풍겨 오르는 유향 향기와 같습니다.
우리들의 노고는 아버지의 마음에 곧바로 다다릅니다.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