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토요일 오랜만에 들른 정발산공원은 말그대로 어린이 천국. 맨발산책길로 소문난 둘레길은 이날따라 어린이집 원생들로 웃음꽃이 만발했다. 정발산역 근처 어린이집에서 나온 햇병아리들의 자연학습 놀이가 마냥 즐거워 보였고 원시인들의 생활을 목격이나 한듯 버려진 나무막대기로 움막집을 그럴듯하게 지어놓거나 흙으로 새알을 비져 둥지에 가즈런히 전시한 모습에서 천진난만한 동심을 읽는 재미도 쏠쏠 했다. 고양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소문난 이 둘레길은 휴일마다 가족단위 산책으로 붐비는 공원. 이날따라 집단걷기대회나 하는듯 맨발의 청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한키즈 어린이집 교사라며 가족과 함께 찍은 스냅사진을 줄에다 걸어놓고 자기사진을 골라잡으라는 모습은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날 보았던 정경 같아 향수에 젖기도. 코로나가 한물간 뒤라서인지 이날 정발산 공원은 맨발산책에 바쁜 어른들과 온갖 자연학습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로 유난히 볼거리가 많은 하루였다.(2023.6.10 정발산 공원 산책길에서 정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