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또는 독극물처럼 외부에서 들어 온 물질이 아니다. 우리 몸에 있는 세포 중 하나가 그 핵 속에 있는 DNA 유전 정보를 잃어버리고- 바꾸어 말해 맛이 상큼 가서 제멋대로 커지는 것으로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무제한 증식 : 일반 세포는 증식하는 만큼 소멸하여 전체적 숫자는 일정하게 유지되나, 암세포는 조절기능을 잃어 버려 브레이크 없이 마냥 커진다. 암이 커다란 종양 덩어리가 되는 것은 이런 이유다. 2) 원래 기능을 잃어 버린다. 세포는 부위 별로 기능이 있으나 암세포는 이런 정보를 잃어 버렸기 때문에 쓸모 없는 세포 덩어리가 된다. 3)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 대부분 세포는 고유 위치가 있다. 머리카락 세포가 아무리 자라도 뇌 속으로 파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암세포는 그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무데나 침범한다. 예컨대 피부에 암이 발생하면 피부뿐 아니라 피하 지방과 근육을 뚫고 뼈까지 들어간다. 4) 전이(轉移) 암이 자라면 결국 혈관이나 림프관 속으로 들어가 온 몸으로 퍼져 나간다. 암세포의 분열 모든 암은 최초에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킨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한다.
위 표-암세포분열회수에서 아래 줄 30 이란 암 세포가 30번 분열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암세포의 총 개수는 2의 30승(乘)으로 이를 계산하면 약 10억 개다. (정확하게는 1,073,741,824 개) 세포가 10억 개면 직경이 약 1cm, 무게 1g에 달하는데 최초 분열에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년이다. 이때부터 증상이 일어 나지만 대부분 체중감소나, 어쩌다 일어나는 통증 등 애매하기 짝이 없다. 환자가 뚜렷한 증상을 느낄 때는 암이 이미 걷잡을 수 없는 단계에 들어 간 것이다. 30번 분열에서 몇 년에 걸쳐 10 번 더 분열하면 (2의 10승 곧 1,024배) 암세포는 약 1kg까지 자라고 환자는 사망한다. 유전자 변이에서 암까지는 몇 십 년 걸린다. 암세포가 생긴지 몇 년 뒤에는 자동으로 암에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암세포 1천만 개 까지는 파괴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의 23승이 8백만쯤 (정확하게 8,388,608)이니 대략 24번 정도 분열하면 암세포가 1천만을 돌파한다. 그러나 그 전에 대부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잡아낸다. 면역체계가 결핍된 AIDS 환자가 암에 잘 걸리는 것이 이런 이유다.
일반적으로 암이 발생하려면 대개 2-30년에 걸쳐 여러 종류의 유전자 변이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암이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위암의 원인은? 으레 술, 담배를 의심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암 연구에 있어 무엇 때문에 뭐가 생겼다는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가까운 장래에도 이런 것은 밝히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통계적 연구는 되어 있다. 담배 담배와 위암의 직접 인과관계는 증명하기 어렵다. 담배 피운다고 바로 위암이 생기지 않는다. 수십 년 뒤에 생기는 현상의 인과관계를 어찌 증명하나? 또한 담배회사들이 이런 것 논증하게 놔 두질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담배가 위암 발생의 주요인(主要因) 것은 통계적으로 분명하다.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의 위암발생 위험도는 2-3 배 가량 높다. 술 담배보다는 술이 덜 해롭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정도 문제지 매일 마셔 위가 늘 염증상태에 있으면 (필자가 그랬던 것 처럼) 위암으로 발전하기 쉽다.
사진 : 위염, 궤양과 위암 위염이 곧 위암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 위염상태에서 위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대단히 높다. 필자는 저 위염을 아예 끼고 살았다. 필자는 (일년에 며칠 빼고)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담배는 눈 뜨면 바로 피워 물고 자다가도 선잠 깨면 빼 물었다. 위염은 한국 남자면 으레 있는 것으로 알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필자같이 술 담배에 찌든 사람은 암에 걸려도 억울하다는 소리는 양심상 못한다. 늘 뭔가 올 것 같은 예감을 가졌으며 그래서 뭐 검사하자면 괜히 찝찝하던 중 암이라는 소리를 듣자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 병원에서 보니 술 담배 전혀 하지 않고도 위암 걸린 사람 있다. 그런 사람은 얼마나 억울할까? 암에 관하여 좀 읽어 보니 현대의학은 암의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따라서 암에 관한 이론은 아직 통계와 확률 게임이다. 중앙선 침범 몇 번 한다고 교통사고 나는 것 아니다. 그러나 계속 그런 짓 하면 사고 날 확률이 엄청 높고, 이 경우 났다 하면 중상 아니면 사망이다. 해롭다는 짓 골라서 다 해도 멀쩡하게 살다가 갈 수 있고, 아무리 조심해도 재수 없게 암에 걸려 죽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위태로운 짓 자꾸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밖에 위암을 일으키는 음식 명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섭생과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전 세계에서 우리 한국이 위암 최대 발생국 인데 그 이유는 맵고 짠 음식 때문이라고 한다. 짠 반찬을 많이 먹는 사람의 위암 발병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라고 한다. 불에 태운 음식 또는 훈제식품 불고기 또는 생선구이의 상대적 암 발생 위험도는 다른 음식의 5배라고 한다. 이상 |
출처: 구룡초부 원문보기 글쓴이: 구룡초부
첫댓글 이제 술 끊으셨지요드디여 정상적인 모습을 보는듯해 감사합니다, 운동 편한마음으로 이제는 건강지키셔야합니다,자신보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아셨지요
끊은게 아니라 (자발적이 아니라..) ..... 몸 상태가 할래야 할 수가 없어서 못하고 있읍니다. 이 둘은 약간 다르죠 ^^
담배는 조금미루고 또미루고 하다보면 저는20년이 미루어 젖답니다 빠른쾌유후에도 미루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