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날씨 참 좋았죠?
주변을 보니 매화, 산수유, 수선화, 삼색제비꽃도 보이네요~~
꽃들이 여기 저기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저는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밭에 나가 밭고랑 정리하고, 거름도 주고, 비닐 멀칭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작물 심을 준비는 거의 끝낸 겁니다.
앞으로 감자, 옥수수, 작두, 수세미, 대파, 땅콩 등 여러 작물을 심을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작두콩을 많이 심어볼까 합니다.
다음주에는 감자 심으면서 당근과 시금치도 심을 계획이구요~~
앞으로 작물 재배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저 혼자 밭에서 고랑 정리하고 있는데 웬 사람들이 구경하다 올라와 제게 말을 겁니다.
보니 땅 구경 온 분들이네요.
아내가 부동산에 밭을 내놓았는데 그 광고 보고 왔다는 겁니다.
제가 주말이면 쉬지도 않고 일하고 저녁에는 에구구 하면서 끙끙거리니 걱정이 되었나 밭 정리하고 이제 주말엔 주변 꽃도 구경가고 바람도 씌자고 하네요.
제 딴에는 밭에 가면 주변에 꽃이 있고, 대청호가 보이는데..
밖으로 나가면 차도 막힐 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라며 생각도 해보지만 한편으로는 저도 일을 보면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이라 밭이 없으면 없는대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으니 아내가 원하면 처분해도 되겠다 싶기도 하네요..
요즘 공부도 못하고 있는데 다시 공부를 할 수도 있겠죠~~
요즘 많은 분들이 5도 2촌 하면서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주말농장 겸해서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죠.
생각하면 낭만있어 보이고,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다르죠?
처음에 낭만처럼 생각하고 왔다가 한동안 재미있게 생활합니다.
그런데 주말에 농사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놀러도 가고, 주말에 또 다른 일도 생기고...
그런데 주말농장은 집에서 조금 멀고...
그러다 오랜만에 밭에 와보니 풀은 잔뜩 자랐고, 낭만이 사라지고 일이 앞에 놓입니다.
일은 평일에 많이 했는데 주말에 다시 농사 일을 하려하니 나중에는 귀찮아지기도 하죠.
그러다가 주말농장 포기하고 떠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예 귀촌해서 집 근처에 밭을 구해서 주말에만 농사진다 해도 일이 많거든요.
그나마 가까이 밭이 있으니 틈나는 대로 저나 아내가 할 수도 있으니 그나마 수월한 거라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귀촌한지 13년이 넘었으니 여기 생활도 익숙해졌구요..
어제 제가 일하던 밭을 구경 오신 분들은 세분이 같이 땅을 보러 다니고 있다면서 같이 주말농사도 지을까 한다 하더군요.
나이가 저보다는 많아 보이는데 같이 농사 지을 동료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같이 하면 서로 말동무도 해주고, 요즘 농막 대신 뜨고 있는 체류형 쉼터를 만들어 주말에 숙박도 하면서 캠핑오듯 와서 일도 하고 자연을 접하는 것도 괜찮다 싶네요..
이런 분들에게는 저희 밭이 제격인데.. 음...
혹시나 여러분 중에 나중에 귀촌을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나중에 귀촌하기보다는 지금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젊어서 귀촌하면 불편해도 견대내면서 익숙해지고 그 힘으로 계속 사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데, 나이들어 귀촌하면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 살기가 힘들고 불편해져 결국을 다시 도시로 가는 분들도 여럿 보게 되거든요.
제가 볼 때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나이 들어 시골로 내려와 재미지게 사는 분들도 있다는 거 아시죠??
이번주에는 쓸 얘기도 없고, 몸도 피곤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메일을 보내야 주말이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보내지 않으면 맘이 급해지거든요.
쓸 얘기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주 잘 보냈고, 다시 한주를 잘 막지하겠다는 맘으로 메일을 보내드리는 것이니 어여삐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벚꽃축제도 여기저기서 한다 하겠네요.
그뿐이겠어요?
온갖 꽃 축제가 계속 되겠죠.
맘껏 봄을 만끽하세요~~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다음주 뵙겠습니다.
2024년 3월 16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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