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목) 태풍 너구리가 방향을 바꾸어 간 한반도는 하늘이 높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었다.
각화동에 모인 회원 7명(김재일 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최문수 등)은 9시 광주를 출발하여 부여로 떠났다. 군산휴게소에서 한 번 쉬었다. 송헌이 양파 즙을 가져와서 나누어 먹었다. 우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금강을 건너 간 뒤 서부여 쪽으로 빠져 나갔다. 우리의 목적지인 ‘궁남지’에는 10시 50분에 도착하였다.
약 한 시간 동안 궁남지에 피어있는 연꽃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사람도 구경하였다. 다음 주일에 이곳에서 연꽃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그 준비를 위해 관계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연꽃들은 제 모습을 갖추고 다음 주의 축제에 대비하여 한껏 자랑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오늘 이곳 날씨가 30도라고 예보한 것처럼 매우 더운 날씨였다. ‘서동의 거리’에는 공중에 파라솔을 매달고 파라솔 사이에서 안개비를 뿌려서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2시에 다시 주차장에 모여 가까이 있는 부여읍내의 연잎 밥을 파는 ‘인동초회관’으로 갔다. 작년에도 가서 연잎 밥을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집으로 간 것이다. 그리고 연잎 밥(13,000원)을 주문하여 먹었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무언가 조금 부족하였다. 결정적인 것은 연잎 밥의 양이 너무 적은 것이다. 5살짜리 어린 아이에게나 맞는 양이었다. 그래서 공기를 하나 별도로 시켜서 먹었다. 계산을 하면서 주인에게 작년에 비해서 양이 적어졌다고 말했더니 주방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하기는 하였지만 시정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후로는 절대로 그 집은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부여읍에서 서쪽으로 나오다가 다시 북쪽으로 길을 잡아갔더니 수십만 평의 넓은 공간에 ‘부여문화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이하 옮겨 온 글
3,276천㎡(10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백제문화단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74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공시설인 사비성(왕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등),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민자 시설인 숙박시설(콘도, 스파 빌리지), 테마파크, 테마 아울렛, 체육시설(대중골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1994년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고, 1997년 말 백제문화단지 기반시설공사를 착수한 이래, 현재 공공시설은 완공하였고 테마파크, 테마 아울렛과 체육시설 등 일부 민자 시설은 2013년까지 준공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역사테마파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백제문화단지는,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왕궁/사찰의 하앙(下昻)식 구조와 청아하고 은은한 단청은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으로 사비성의 모든 건물마다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사실적 재현을 통하여 백제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또한, 지난 2006년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은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으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기획전시실, 금동 대향로극장, i-백제 체험 장 등 다양한 전시ㆍ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1,400여 년 간 잠자던 백제의 모습을 국내ㆍ외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고증을 통하여 조성된 백제문화단지에 여러분을 자신 있게 초대합니다.
한 번 오셔서,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마음껏 감상하시고 백제의 정취에 흠뻑 젖어 보시기 바랍니다.
백제문화단지 관장
충남도에서 국비와 민자 등을 약 7,000억 원을 투입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넓은 들판에 ‘사비성(泗泌城)’의 옛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었다. 입장료가 싸지만 경로는 무료였다. 우리는 약 1시간 반 동안 여기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였다. 조선시대의 궁궐보다 10세기가 빠른 백제 시대의 궁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사비성을 나와 ‘백제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갔다. 거기에서는 ‘백제(百濟) 그 찬란한 빛의 기록’ 전이 열리고 있었다.
백제 역사 문화관에 전시된 내용은, 백제(百濟)를 크게 3기로 나누어, 제1기는 한성(漢城)시대로 490여년, 제2기는 웅진(熊津, 공주)시대로 60여년, 제3기로 사비(泗沘, 부여)시대 120여년 등으로 약 700년 동안을 함축적으로 재현해 놓고 있었다.
오후 2시 반이 지나 백제문화단지에서 나와 광주로 향하였다. 오늘 인광이 오후 4시 이후에 중요한 점포 계약 건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추려고 조금 속도를 빨리 달려 광주에는 은행 마감 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