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새 책에 추가된 곳을 몇 군데 순례.
뜻하지 않았지만
유항검의 딸 묘와 유항검의 아들들 유중철, 유문석 (전주 옥 터=전주옥순교지)
그리고
유항검 자녀의 스승이었던 한정흠 스타니슬라오의 김제 순교 기념비까지 연결하여 가게 되었다.
순례 중엔 이런 감사할 일들이 생긴다.
마산교구
순교자의 딸 유섬이 묘
거제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거의 한 차선만 갈 수 있는 길이라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당황스럽긴 하나
자동차로 순례지 가까운 곳까지 가서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순례 도장도 묘지 앞에 있다.
순례를 마치고 순례지 주변 시골길을 슬슬 걸으며 묵주기도도 하고...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복자의 딸 유섬이의 묘소.
아버지 유항검이 순교할 당시 9살이었던 유섬이는
거제도 관비를 거쳐 거제읍 한 노파의 수양딸로
1863년 71세의 동정녀 '유처녀'로 생을 마감한다.
이는 오빠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 부부의 삶을
본받은 것으로 보인다.
거제도 관노 무리도 감히 유섬이를 관비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품위가 넘쳤다고 전해지는데 거제 부사 하겸락이 유섬이의 장례 비용을
부담하고 현 위치에 안장하고 일개 노비의 생애를 자기 문집에 기록하고
제문까지 지은 것은 특이한 일로 여겨진다.
이는 유섬이의 삶이 고결하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는 사실로 보여진다.
전주교구
김제 순교 성지
요촌 성당과 같이 있는 곳이라 찾기는 쉬웠다.
순례 후 들어간 성전에는 수녀님이 성체 조배 중이시라 아주 조심스레 성체 조배 후 퇴장.
모르고 갔던 이 곳이 위의 유항검 딸과 유항검 자녀들의 스승이었던 한정흠 스타니슬라오의 순교 기념비가 있는 곳
복자 한정흠은 양반 출신으로 위의 유섬이의 오빠이자
유항검의 자녀들인 유중철 요한과 유뮨석 요한, 조카 유중성 마태오를 가르쳤던 스승이고
이들이 모두 순교하고 다같이 복자품에 올랐다.
신유박해 때 유항검과 체포되어 형벌과 회유책에도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다.
46세 나이로 참수당하고 2014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하여 123위 순교자와 함께 시복되었다.
순교터는 확실치 않아 옥터 근처인 요촌성당에 성지가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