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트렌드] 일드에 대해 알아보자 A to Z

[프림타]

 

기회가 되면 써보자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제서야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키워드를 쓰려니까 몇몇 단어들은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도 어렵사리 각 키워드들을 정해서 작성하였으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바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덧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드의 이름을 적으면서 '왜 이 드라마는 없죠?' 라는 식의 막무가내 멘트는 절대 사양입니다. 네.

과거 포스팅때도 그런 분들이 꽤나 많던데 이 글은 엄연히 일드에 관련된 기초적인 키워드들에 대한 이야기일뿐, 이런저런 작품들 이야기를 늘여놓는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 Attraction (매력) : 일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드팬들이 꼽는 가장 큰 매력이라 하면 역시 '소재의 다양성과 참신성'을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독창적이고 개방적인 문화가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있는 일본의 특성에 맞게 드라마에서도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찾아 볼 수가 있는데 삼각 관계, 혈연의 비밀, 재벌집 아들 등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국내 팬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수 있었으리라 본다.

또한 우리 나라 드라마 시장에 비해 아이돌 문화가 보다 깊숙히 침투해 있는 일본 드라마 시장도 아이돌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어린 일드팬들에게는 굉장한 매력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왼쪽부터) 드라마판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춤추는 대수사선 1,2'

Ⓑ Bayside Shakedown (춤추는 대수사선) : 1990년대 최고 인기 배우중에 하나였던 오다 유지가 신참 열혈 형사를 연기하여 18.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던 후지TV '춤추는 대수사선'의 극장판 영문 이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98년에 개봉이 된 극장판은 무려 14개월 동안이나 장기 상영이 되면서 700만명 관객 동원 및 101억엔 수입이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3년에 두번째 극장판을 발표하게 되는데 '형보다 나은 아우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들면서 1250만명의 관객 동원 (175억엔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이 수치는 에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 일본 영화중에서는 최고 흥행 순위의 기록이다.  (참고로 에니메이션을 포함한 일본 영화 흥행 순위로는 4위에 해당하는 기록.)

일드팬들이 뽑은 최고의 커플 '노다메 & 치아키' 커플

Ⓒ Couple (커플) : 어떤 드라마에서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인 로맨스 이야기를 통하여 그 동안 수많은 드라마 속 커플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현재 일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플들에는 누가 있을까?

174명의 일드팬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다메 칸타빌레', '프라이드', ;히어로'속의 커플들이 순서대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래전부터 최고의 커플로 여겨졌었던 '롱베케이션', '러브 제네레이션'의 커플들의 경우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Drama Academy (드라마 아카데미) : 일본의 연예 매거진인 TV LIFE가 주관하는 통합 드라마 시상식으로써 매년 연말에 열리는 우리 나라의 시상식과는 다르게 일본 드라마 시스템의 특징으로 인해 매년 4회씩 분기별로 열려 각 분기마다 작품상, 남녀주연상등을 시상하게 된다. 

각 부문별로 심사위원 투표, 독자 투표, 기자단 투표를 종합하여 수상자를 정하게 되는데 최초의 작품상 수상은 94년 NTV를 통하여 방영된 '집없는 아이'에게 돌아갔고 가장 최근에 열린 58회 작품상은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의 후지TV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가 거머쥐었다.

또한 최다 남우주연상 수상은 기무라 타쿠야 (8회)가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중이며 최다 여우주연상은 90년대 중후반에 거의 매 분기마다 정규 드라마의 주인공을 도맡았던 토키와 타카코가 5회 수상으로 나카마 유키에, 시노하라 료코, 칸노 미호, 마츠시마 나나코(각자 4회씩)에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59회 시상식은 11월 18일경에 발표가 될 예정이다.

Ⓔ Eat (음식) : 일본은 식도락 문화가 발전해 있는 나라중에 하나이기에 거의 모든 일본 드라마 속에서 심심치 않게 수많은 음식들을 접할수가 있다. 또한 한드에 비교해 볼때 일드는 드라마 속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도 많이 등장을 하는 편이고 음식과 관련된 소재의 드라마들 또한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런치의 여왕', '밤비노', '푸드 파이터', '안티크', '식탐정', '초밥 왕자', '철판소녀 아카네' 등을 꼽을 수가 있을 것이다.

Ⓕ Friend (단짝) : 우리 나라의 노희경&배종옥, 김수현&김희애, 장진&정진영, 이준익&정재영의 관계처럼 일본 드라마에도 연출가 또는 각본가의 작품에 단골로 등장을 하는 배우들을 확인할 수가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지고 숫자도 많은 쿠도칸 사단을 시작으로 노지마 신지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노지마 캐스트 (이시다 잇세이, 후카다 쿄코, 사카이 노리코, 히로스에 료코 등)', 키자라 아즈미&아사오카 루리코, 키타가와 에리코&기무라 타쿠야, 오카다 요시카즈&도모토 츠요시, 이노우에 유미코&기무라 타쿠야 등을 들 수가 있겠다.

드라마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최다 수상자 기무라 타쿠야 & 토키와 타카코

Ⓖ Drama Grandprix (드라마 그랑프리) : 일간 스포츠에서 주최를 하는 드라마 시상식으로써 분기마다 작품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의 5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간혹 신인상도 시상하는 경우가 있음.)

드라마 아카데미와는 달리 순전히 시청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보니 작품성이나 연기력 위주보다는 팬심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가장 최근에는 오노 사토시 주연의 '마왕'이 5개 부문중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Hero (히어로) : 역대 일본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기무라 타쿠야 & 후지TV의 대표작.

시청률이 20%만 넘어도 대박으로 치는 일본 방송계에서 2001년 1분기에 '히어로'가 기록한 34.3%의 평균 시청률은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는데 현재의 일본 드라마 시장이 침체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은 결코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될 듯 싶다.

그동안 평균 시청률이 30%를 넘는 작품이 총 5편 (히어로, 뷰티플 라이프, 러브 제네레이션, 굿럭, 남녀7인 가을이야기)이었는데 그중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한 작품이 무려 4편이나 될 정도로 그는 명실상부한 '시청률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을듯 싶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 개봉된 '히어로 극장판'도 2007년 일본 영화 흥행 no.1 (81억 1천만엔 수입)을 기록하면서 '히어로'와 기무라 타쿠야의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 Internet (인터넷) : 가깝지만 먼나라 일본의 드라마를 우리가 쉽게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인터넷의 영향이 컸으리라 본다.

1998년 일본 문화가 첫 개방을 하던 당시에 맞물려서 인터넷의 보급도 확산이 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P2P, 인터넷 TV, 일본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하여 어렵지 않게 일본 드라마를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 Jhonny's (쟈니스) : 일본 연예계를 말할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파워 집단.

쉽게 말해 '남자 아이돌 양성 기획사'를 말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남자 연예인들의 상당수가 쟈니스 소속으로 활동할 만큼 쟈니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속 연예인들이 가수 및 연기를 병행하기 때문에 매분기마다 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들과 그들이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들을 쉽게 접할수가 있으며 대표적인 연예인들로는 'SMAP', 'News', '아라시', 'Kat-Tun', '킨키키즈', 'V6', 'TOKIO', 칸쟈니8' 등의 아이돌 그룹등과 아직 정식 데뷔는 못했지만 연기자로써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쿠타 토마 등을 꼽을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쟈니스는 저작권 문제가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하여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 쟈니스 배우들의 사진을 쉽게 사용하지 못할 정도인데 조만간 한국 지사가 세워지게 되면 캡쳐 전문가들인 한국 네티즌들과 결코 피할 수 없는 충돌이 생기리라 예상을 해본다.

대표적인 쿠도칸 사단 

Ⓚ Kudo Kankuro (쿠도 칸쿠로) : 보통 '쿠도칸'으로 불리우며 수많은 매니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특히 젊은 팬층은 열광적인 수준이다.) 작가로써 기발하고 중독성 강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코믹 드라마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I.W.G.P', '키사라즈 캐츠아이', '맨하탄 러브스토리', '타이거 앤 드래곤'등을 통해 쿠도칸 특유의 웃음 코드를 쉴새없이 유발해 내어 보는 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즐거워지게 만드는데 종종 드라마나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여 개성넘치는 연기를 몸소 선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쿠도칸 사단'이라고 불릴만큼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나가세 토모야', '오카다 준이치', '아베 사다오', '츠카모토 타카시', '후루다 신타'등의 배우가 있다. 

현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각색한 '유성의 인연'이 인기리에 방영중에 있다.

Ⓛ Long Vacation (롱 베케이션) :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라고 한다면, 아마도 1980년대 부터 1990년대 사이일것이다.

1980년대말부터 시작된 일본 드라마의 열풍은 일본 안팎으로 점점 거세져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굉장히 풍요로운 황금 시대와도 같았는데 이런 전성기때의 대표작을 하나만 꼽아 본다면 아마도 기무라 타쿠야, 야마쿠치 토모코 주연의 롱 베케이션일것이다.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이자 게츠구의 전성기였던 90년대 중반에 방영되어 29.5%라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제 9회 드라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총 14개 부문 중에서 10개 부문을 휩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는 당시 한참 유행했던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수가 있었는데 드라마 주제곡이었던 LaLaLa Lovesong 또한 작품 못지않게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게츠구의 주요 작품들 (왼쪽부터) 프라이드, 히어로, 롱 베케이션, 갈릴레오

Ⓜ Monday 9 P.M (게츠구) : 월(月)요일을 뜻하는 "게츠요비 (げつようび)"와 9시의 "쿠지"가 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로  일본의 주요 방송국인 후지TV가 가장 주력하는 드라마 시간대를 말하며, 더 넓게 보자면 일본 드라마들 중에서 매분기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 시간대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로 예들 든다면, '월화 미니시리즈'나 '수목 드라마' 정도로 비교할 수 있을 듯 싶다.) 

일반적으로 1988년 1분기에 방영되었던 '너의 눈동자를 체포하겠어'가 게츠구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후 91년 1분기에 방영된 '도쿄 러브스토리'가 게츠구라는 시간대를 결정적인 이미지로 정착시킨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한때 게츠구를 통하여 방영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후지TV의 흥행 보증 수표같은 역할을 해왔었으나 요즘에 들어선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예전만큼의 시청률을 얻지 못하고 있어 입지가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게츠구의 대표작들로는 '히어로', '롱베케이션', '갈릴레오', '프라이드' 등을 들 수 있으며 2008년 4분기 현재에는 '이노센트 러브'가 방송중에 있다.

 

노지마 신지의 주요 작품들

Ⓝ Nojima Shinji (노지마 신지) :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유명 드라마 작가로써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는  히트작 제조기라고 할 수 있겠다.

1988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네가 거짓말을 했다 - 평균 시청률 17.3%'로 멋지게 데뷔를 한 그는 이후 '멋진 짝사랑 - 평균 시청률 21.8%', '101번째 프로포즈 - 평균 시청률 23.6%'등을 거쳐오며 명실상부한 히트 제조기로 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런 그의 능력 만큼이나 더욱 그를 돋보이게 만들었던 것은 작품을 통하여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낱낱이 드러내고자 하였던 파격적인 작품 스타일이었다.

명대사를 수도 없이 만들어 내는 천재 작가이자 매번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문제 작가로 여겨지는 그는 최근에 들어서 점점 '노지마 신지' 특유의 날카로움은 사라지고 오히려 대중들과 친화적인 성향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대표작들로는 '인간실격', '고교교사', '세기말의 시', ' 립스틱', '프라이드', '장미없는 꽃집'등을 꼽을 수 있겠으며 2009년 1분기에는 연인 교환을 다룬 신작 '러브 셔플'을 준비중에 있다.

Ⓞ Original (원작) : 각본가가 직접 드라마의 각본을 쓰는 경우도 많겠지만 이와 반대로 만화 또는 소설등의 검증이 된 원작등을 드라마로 각색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만화의 경우엔 워낙에 일본이 많은 만화가 만들어지고 또한 그만큼 사랑을 받는걸로 유명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소재로도 당연히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일본 문화의 중심인 '만화'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쉽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을 뿐더러 '만화'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한계점이 없는 상상력의 표현'은 드라마 소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사용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분기마다 적어도 한두편씩의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가 제작이 될 만큼 많이 애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꽃보다 남자', '노다메 칸타빌레', 'GTO (반항하지마)', '닥터 고토의 진료소', '고쿠센', '김전일 소년 사건부', '쿠로사기',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을 들 수 있겠다.

Ⓟ Producer (연출가) : 한국에도 표민수, 김종학 등의 유명 연출가들이 있듯이 일본에도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우는 연출가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이들로는 츠츠미 유키히코 (트릭, 케이조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김전일 소년 사건부,I.W.G.P 등), 도이 노부히로 (마녀의 조건, 뷰티플 라이프, 굿 럭, 오렌지 데이즈 등), 나카에 이사무 (장미없는 꽃집, 닥터 고토의 진료소, 프라이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 a Quarter of a Year (분기) : 일본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통 '쿠르'라고 불리기도 한다. 

드라마의 총편수가 시청률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나라의 드라마와는 달리 일본은 매 분기별로 드라마를 제작 및 방영하게 되는데 1년은 총 4분기로 나뉘며 1월~3월 (1분기), 4월~6월(2분기), 7월~9월(3분기), 10월~12월(4분기)로 구분이 된다.

이렇게 분기별로 나뉘기 때문에 모든 드라마가 일반적으로 10~11편(간혹 8,9,12편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으로 구성이 되어 사전에 계획된대로 제작이 진행되고 방영 되어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시청률이나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작품의 결말이 크게 바뀐다거나 편수를 늘린다거나 하는 식의 방송사측의 만행(?)은 그다지 없다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선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본 드라마가 쿠르 시스템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아침 일일 드라마, 낮 드라마, 대하 드라마의 특수한 형태를 가진 드라마들도 존재한다.

주요 리메이크 일드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호텔리어, 마왕'

Ⓡ Remake (리메이크) : 일드 중에도 자국 영화를 리메이크 한다거나 한드와 같은 다른 나라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자들은 리메이크작에 대하여 '내용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를 원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이해를 하고 싶기 때문에 꼭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종영된 '마왕'을 비롯하여 대표적인 리메이크 작들로는 '호텔리어', '마라톤', '마이보스 마이히어로' 등을 들수가 있겠다.

Ⓢ Special Drama (스페셜 드라마) : 일본 드라마 들중에는 유난히 스페셜 드라마가 많다.

그것도 정규 드라마가 아닌 단편 드라마에는 톱배우들이 좀처럼 출연을 하지 않는 우리 나라의 상황과는 달리 일본 드라마에서는 한편짜리 단편 드라마에도 톱배우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는 메리트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질거라고 생각을 한다.

일본의 스페셜 드라마들은 정규 드라마의 스토리와 연결이 되는 스페셜 드라마와 정규 드라마와는 상관이 없이 독자적인 스토리의 스페셜 드라마로 크게 분류가 가능하다.

특히 정규 드라마의 스토리와 연결이 되는 드라마는 일반적으로 정규 드라마의 뒷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이후에 제작이 되는게 일반적인데 간혹 '타이거 앤 드래곤'처럼 스페셜 드라마 방영 이후에 정규 드라마로 편성이 되는 특별한 경우도 볼 수가 있다.

Ⓣ Tie up (타이업) : 일반적으로는 '협력' '제휴'등을 뜻하는데 신작 드라마의 주제가를 방송사 측에서 직접 만들지 않고 가수들이 발표한 신곡등을 주제곡으로 사용함으로써 가수는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가지게 되고 드라마 또한 유명 가수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홍보 효과를 갖게 되는 Win-Win 전략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가수들이 음반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타이업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할 정도로 저변도 넓고 영향력도 강하다고 한다.

또한 타이업은 드라마 주제가에만 한정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CM송, 에니메이션 주제곡, 게임 주제곡 등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Utada Hikaru (우타다 히카루) : 1999년, 여교사와 고등학생 간의 금단의 사랑을 주제로 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과 함께 대히트를 쳤던 드라마 '마녀의 조건'의 주제곡이었던 First Love를 부른 싱어송 라이터이자 일본의 국민 여가수.

1998년 12월, 16살의 어린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한 우타다 히카루는 1999년에 첫번재 정규앨범인 First Love를 발표하여 일본 음반들중 단일앨범 역대 최다 판매량 (760만장 판매,1999년 발매)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는데 대략 10여년 전에 세워진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어지지 않고 있다. 

이후 그녀의 노래들은 '히어로', '퍼스트러브', '꽃보다 남자2', '라스트 프렌즈', '이노센트 러브'등의 주제곡으로 사용이 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참고로 단일 앨범은 우타다 히카루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신이 발표한 전체 앨범의 통산 판매량은 B'z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 부디 B'z가 단일 앨범 판매량 1위라는 민망한 덧글은 삼가를....)

Ⓥ Variety (변화) : 단순하게 시청률만을 놓고 보아도 과거에 비하면 현재의 일본 드라마 시장은 완전한 침체기라 볼 수 있을듯 싶다.

일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단순히 참신하고 아기자기한 '소재'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만드는 이들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새로운 시도 및 과감한 투자를 선보인 'SP', '블러디 먼데이'등이 어느 정도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않았나 싶은데 어쨌든간에 일드 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변화'는 필수적인 과정일듯 싶다.

Wowwow TV의 작품들 (왼쪽부터) '판도라, 아오이 유우의 네개의 거짓말, 패러렐 스페이스'

Ⓦ Wowwow TV (Wowwow TV) : 일본의 위성 방송국.

해외 드라마를 방송해주거나 타 방송국의 드라마를 재방송해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자체 제작 드라마는 그다지 많지는 않으나 '아오이 유우의 네개의 거짓말', '패러렐 스페이스'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과 '판도라'같은 내실있는 작품들을 종종 제작하여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11월 16일부터는 새로운 서스펜스 드라마인 '프리즈너'가 방송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 CX, EX, TX (후지 TV, 아사히 TV, 도쿄 TV) : 간혹 일본 드라마 정보를 확인할 때면 CX, EX, TX라는 글자들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는 차례대로 후지 TV (JOCX-TV), 아사히 TV (JOEX-TV), 도쿄 TV (JOTX-TV)를 지칭하는 콜사인(call sign)을 말하는 것인데 콜사인이란 무선국 또는 방송국이 새로 개설될때 정보통신부에서 지정을 해주는 개별 신호로써 세계적으로 통용이 되는 무선통신규칙 중의 하나이다. 참고로 한국 방송국들은 대체적으로 HL로 시작된다고 한다.

(왼쪽부터) 마츠시마 나나코, 다케우치 유코, 나카마 유키에, 시노하라 료코

Ⓨ Yuko & Yukie (다케우치 유코 & 나카마 유키에) : '시청률의 여왕'으로 군림했다가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채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마츠시마 나나코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청률의 여왕' 후보로 지목이 되었었던 두 여배우. 

나카마 유키에는 '트릭'과 '고쿠센'으로, 다케우치 유코는 '런치의 여왕'과 '프라이드'의 인기로 인해 2000년대 초반 방송계에선 '포스트 나나코'에 어울리는 라이벌로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그러나 정형화된 이미지 변신의 실패 (나카마 유키에), 속도위반 결혼 및 이혼등으로 인한 공백기 (다케우치 유코) 등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올해 '고쿠센3'와 '장미없는 꽃집'으로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녀들이 잠시 주춤거리는 틈을 타서 수많은 여배우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 중 '아네고', '언페어', '파견의 품격'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시노하라 료코가 현재로써는 '시청률의 여왕'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지 않나 싶다.

Ⓩ Zero (제로) : 방송국 입장에서는 드라마의 시청률이야말로 흥행과 실패의 잣대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높은 시청률을 원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게 사람의 뜻대로 되지는 않기에 예상을 했던 못했던간에 종종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시청률 즉, 제로(0)에 근접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들을 만날수가 있을 것이다.

2000년도 이후에 방영된 정규 드라마들 중에서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으로는 4.4%를 기록한 2003년 NTV작품 '메시지'이며, 그의 뒤를 이어 '형사 이치로 (2003년 TBS, 5.2%)', '레가타 (2006년 아사히TV, 5.47%)'등이 있다. 괜한 호기심에서라도 작품을 접해볼 생각이라면 적극 말리고 싶다.

[다시한번]

예전부터 우타다를 참.. 관심있게 보긴 했지만.. 일드를 알게 되고 나서.. 그녀가 이렇게 많은 OST작업을 했는지 첨 알았네요. 또.. 드라마와의 궁합이 너무 잘맞아서.. 정말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