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하천 낚시터에서 붕어 얼굴도 못보고 철수 하려니
너무 아쉽고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간곳은 충주시내에서 가까운 목벌낚시터였습니다.
관문낚시에 들려 필요물품을 구입하고 찾아가니
기다리고 있던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이날은 월요일이라 다른 손님이 없다네요.
충주 시내를 관통하여 고개를 넘어서니
확 트인 시야가 나타나며 충주호의 멋진 풍경이 눈앞에 있습니다.(사진제공 : 관문낚시)
그리고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는 좌대들...
이곳에는 과수원골, 붕어골, 남산골, 활옥골, 정자골등
크고 작은 골짜기가 있어 좌대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월 초순에 이곳에서 45cm의 대물 붕어가 한 수 나왔습니다.
이 좌대가 그날 대물붕어가 나온 좌대입니다.
그날 나온 45cm의 대물붕어입니다.
이 붕어는 김보섭씨 부부께서 함께 출조하셔서 잡은 붕어로
새벽 1시 30분에 잡았다고 합니다.
정말 더 없이 멋진 붕어입니다.
충주호의 대물답게 검은 채색에 높은 체구...
뭐 하나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새우 먹고 나왔다네요.
참고로 목벌낚시터에서는 새우가 채집됩니다.
정말 멋집니다.
붕어도 사람도 다 멋집니다.
함께 출조하신 두분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대물도 낚았지만 행복도 함께 낚으신것 같습니다.
충주호에서 사짜 초반 붕어는 자주 나오지만
이렇게 허리급 붕어를 보기는 힘듭니다.
사진 촬영후 바로 방생하셨답니다.
사진을 제공해 주신 관문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런 붕어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주변에 활옥동굴이 있어 가족들과 여행삼아 찾아도 좋은곳으로
종댕이 길을 조금 내려가면 낚시터 입간판을 만납니다.
낚시터로 진입하니 우선 물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겨울철 이 수심은 역대급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수위가 137.7m였던 적이 없다네요.
요즘에는 하루 6~8cm씩 배수를 하고 있어 수위는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우리가 낚시 했던 좌대가 보입니다.
괴수원골이라고 합니다.
관리실과 뱃터가 있고
또하나의 특급 포인트인 종댕이골의 좌대가 보입니다.
지난해 6월에 왔을때는 벳터앞에 있던 좌대들이었습니다.
뱃터의 모습입니다.
1박 낚시에도 바리바리 짐을 싣고 출발힙니다.
종댕이골의 장박좌대라고 합니다.
어느분이 장기 계약을 하셨다네요.
뭔 텐트인지 투명텐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갈 과수원골의 좌대 입니다.
시원한 충주호의 풍경입니다.
사진 중간에 살짝 보이는것이 인공수초 산란장입니다.
2017년에 목벌낚시터 하류권에 산란을 위한 인공 수초섬이 생기면서
붕어 또한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인공수초섬은 별 모양이며 일상의 잡념을 버리고
사색에 잠긴다는 콘셉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신경림 시인의 “별을 찾아서” 시를 모티브로 구상하였고
세종 15년에 제작된 ‘혼천의“를 수초섬 중앙 데크 위에 배치하여
수초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관리실 바로 앞에 있는 좌대를 지나 갑니다.
우리들이 하룻밤 묵어갈 좌대입니다.
바로 뒤의 풍경으로 배수의 흔적이 있습니다.
얼음이 떠 있는것으로 보아 30cm가량 배수가 된듯 합니다.
짐을 내리고 방을 확인합니다.
좌대 내부를 보니 편백 나무로 벽면이 치장되어 있었고
전기가 공급되기에 각종 편의 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거품식이라 깔끔하고 깨끗하기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와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난방은 전기 판넬이라 따끈따끈했고
위성TV와 냉장고 그리고 전자렌지 등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와 가스렌지입니다.
그리고 작은 밥상까지...
여름에는 필수인 에어컨까지...
사장님이 알려주신 정면 포인트에는 제가 자리잡았습니다.
중앙 수심은 3.5m 권이라 다소 깊으며 좌우 양쪽은 조금 낮아 집니다.
새벽 추위를 이기기 위해 텐트를 설치하였습니다.
조사장님은 왼쪽 밭자리 수심 2m권의 포인트에 자리잡았습니다.
낚시대는 3.4칸부터 4.4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충주호는 매일 발전 방류를 합니다.
그로 인하여 하루 6~8cm가량 수위가 낮아집니다.
이 배수는 주로 낮에 이루어지며 이 배수로 인하여
물이 출렁이는 대류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현상은 짜를 흐르게 하지만 않지만 수위의 변화로 나타나며
늦은 밤이 되어야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대편성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관리실입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도착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충주호에서는 식사를 각자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우리도 일찍 저녁밥을 해 먹고 밤낚시 준비를했습니다.
이내 어둠이 내렸습니다.
해가 지자 바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벌써 발과 손이 시려 오네요.
물색이 맑아 바닥이 다 보일 정도이니
낮에는 입질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밤낚시에 집중해야 합니다.
너무 춥습니다.
초저녁 낚시 조금 하다가 밤으로 들어갔습니다.
잠깐 몸을 녹이고 나가려 했지만
따뜻한 이불속에 누웠더니만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잠깐 누웠다 일어나 보니 어느새 밤 11시입니다.
잠깐 쉬었으니 낚시에 집중해 봅니다.
살짝 끌고 가는 입질에 챔질...
반갑지 않은 녀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뒤 지렁이 미끼에 다시 한번 입질.
이번에도 역시 불청객인 누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다시 휴식.
새벽 4시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후 글루텐 미끼에 멋진 입질을 받았습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하니 덜컹!
그렇게 해서 월척 붕어 한마리 만났습니다.
이후 깔짝대는 입질만 몇번 보고나니 동이 터옵니다.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룻밤이었습니다.
물 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입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7도.
그러다 보니 낚시대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떠 놓은 물도 꽁꽁 얼었지만 찌가 서있는 곳은 얼지 않습니다.
충주호가 얼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배수 때문일것 같습니다.
배수를 하다가 수문을 막게 되면 흘러 내리던 물이
수문에 부딪친 후 다시 역류 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몇차례 이어지며 출렁이다 보니 물이 얼지 않는것이 아닌지...
얼음 덩어리가 되어 버린 낚시대...
만지기도 싫습니다.
붕어들이 활동하기 좋은 수온은 섭씨 12~16도가량이지만
현재 수온은 8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다소 낮은 수온이라 붕어들의 움직임이 덜 한 듯싶습니다.
조사장님 대편성입니다.
텐트도 없이 이글루로 버티더니 낚시는 포기하신듯...
충주호는 사시사철 풍부한 청정 담수와 각종 어족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벌 낚시터는 많은 꾼들과 가족들에게 명성과 사랑을 받으며 운영 중이며
지난 2013년 최초로 충주댐에서는 유일하게 좌대에 전기를 설치하였고
낚시터의 제반시설 등을 전면 교체, 신축 제작하여
많은 꾼들과 동행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낚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해가 떠오릅니다.
예년과 다르게 겨울치고는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크기의 좌대들은 우측 능선을 따라 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외에는 좌안 남산골과 우안 과수골 그리고 정자골등
작은 골 자리의 상류권에 배치되어 있으며 평균 수심은 2~4m권 이라고 합니다.
목벌낚시터는 만수시에 10만 평 규모의 넓은 수면적을 확보하게 되어
모두 20동의 크고 작은 좌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 면적이 넓다 보니 좌대들이 겹치는 일이 없이 한적한 낚시가
가능하며 하류권 좌대에서는 장어와 붕어 낚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좌대위의 저와 조사장님의 포인트가 보입니다.
달랑 붕어 한마리...
이것도 어쩌면 행운인듯 싶습니다.
이 추운날 월척 붕어 한마리만 잡아도 운수대통입니다.
꽁꽁얼어 있는 선반 계측자 위에 붕어를 올려 놓는것도 미안하네요.
빨리 사진 한장 남기고 집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수온이 어느 정도 오르면 대물붕어가 붙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