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파파안달부루스 원문보기 글쓴이: 파파안달부루스
![]() |
||
▲ 지난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대학서열화 이미지(출처: blog.naver.com/daedae6151?Redirect=Log&logNo=20151983447) |
이 말의 진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2006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수능갤러리(일명 디씨 수갤)와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 만점지를 휘날리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단국대 캠퍼스의 죽전 이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 등 그동안의 대학 변화상과 특성화분야, 학과별 경쟁률과 커트라인 점수 등의 특성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주문 같은 말은 수험생들과 입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진리’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최근 수시1차 원서접수가 마감되고, 수능이 가까이 옴에 따라 이 같은 대학 서열화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8월말, 교과부에서 발표한 정부재정지원제한(하위 15%) 대학 명단에 국민대와 세종대가 포함되면서 대학 서열화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수험생들이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제 국민대랑 세종대는 더 내려가야 하는 거 아닌지’, ‘여대는 어디 들어가나’, ‘웬만한 인 서울 대학보다 인하대랑 아주대가 좋은 것 아닌가’, ‘입학서열과 졸업서열은 다르다’, ‘어차피 서연고 중시외경 빼고는 전부 부질없는 짓, 스펙싸움이다’ 등 수험생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학벌위주의 사회 분위기가 만든 폐단임을 지적한다. 김희동 진학사 소장은 19일 “‘서성한 중경외시…’ 이런 말은 훌리건들이 인터넷상에서 ‘어느 대학이 좋다 안 좋다’를 두고 싸우다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문계를 기준으로 돼 있어 자연계 학생들은 배려하지 않은 데다, 이 말이 사람들에게 옳은 것으로 인식되다 보니 수험생들도 여기에 맞춰서 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문제로 ‘학부모들을 비롯한 기성세대들의 인식’을 지적한다. 김 소장은 “학부모들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대학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제는 대학마다의 특성화분야나 학과가 무시되고 단순히 대학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성세대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 이 포지션은 변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