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포엠포엠
발행인 | 한창옥, 성국 | 본사|서울시 송파구 잠실로 62 트리지움 308동 1603호 / 편집실|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3로 37 한일오르듀 13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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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종족은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가난을 원치 않으나, 가난이 밤도둑처럼 들어와 평생을 동고동락하다보면 현실의 궁핍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시인의 삶이 잘 나타나 있는 독일의 화가 카를 슈비츠 베크의 그림 중에 ‘가난한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궁색하고 곤궁한 하루하루를 살며 방안에서 겨우겨우 비를 피하고 한기를 몰아내기 위해 그간의 쓴 시들을 불쏘시개로 쓴다. 그러나 그 시에는 억압된 자유에 대한 항변과 저항정신이 깃들어 있다. 시인은 그 창조자의 길에서 인간의 삶이 참상과 비통으로 가득하며 덧없고 허망한 고통의 길일지라도 끊임없이 비극적 허무의 경계를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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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경은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다. 세 권의 시집을 내는 동안 첫 평론집 <심해를 유영하는 시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거대한 세계를 바라보는 속마음은 크지만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어떤 세력에도 굽히지 않고 자기주장이 확실하다. 그래서 그에겐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오만하진 않다. 이번 포엠포엠 출판사에서 발행한 평론집 <심해를 유영하는 시어>에는 부제로 ‘궁핍한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달았다. 이철경 평론가는 긍정과 연민으로 글 내면에서도 가슴이 뜨겁다.
본문에 보면 “시인이란 종족은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가난을 원치 않으나, 가난이 밤도둑처럼 들어와 평생을 동고동락하다보면 현실의 궁핍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시인의 삶이 잘 나타나 있는 독일의 화가 카를 슈비츠 베크의 그림 중에 ‘가난한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궁색하고 곤궁한 하루하루를 살며 방안에서 겨우겨우 비를 피하고 한기를 몰아내기 위해 그간의 쓴 시들을 불쏘시개로 쓴다. 그러나 그 시에는 억압된 자유에 대한 항변과 저항정신이 깃들어 있다. 시인은 그 창조자의 길에서 인간의 삶이 참상과 비통으로 가득하며 덧없고 허망한 고통의 길일지라도 끊임없이 비극적 허무의 경계를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의 글쓰기 작업은 언제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허무한 심정이라고 말하겠지만 결국 문학작품을 비평하고 평론하는 일들은 독자들을 위해서도 가치 있는 일인 것이다. -POEM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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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 경
전북 순창에서 출생하여 강원 화천에서 성장했다.
서울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문예창작 전공)을
졸업했다. 2011년 ‘목포문학상’ 평론 본상을 시작으로
시 전문 계간지 『발견』에서 신인상 수상과
2012년 『포엠포엠』 평론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 한 명뿐인 세상의 모든 그녀』,
『죽은 사회의 시인들』, 『한정판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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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포엠Books 014
심해를 유영하는 시어
(궁핍한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이철경 평론집
004 책머리에 심해를 유영하는 시어
─ 비평의 글에 붙여
1부 시집 소개
015 눌어붙은 존재에 대한 외침
─ 『거짓말의 탄생』 정한용 시집
018 식구(食口)에 대한 ‘밥격’
─ 윤중목 시인 『밥격』
021 친애하는 이진우 형에게
─ 『보통씨의 특권』
024 시인이 되는 과정을 말하는 새
─ 박완호, 『너무 많은 당신』
030 찬란한 꽃과 어두운 현실의 대비
─ 고영민 시집 『구구』
034 친애하는 김명인 선생님께
─ 『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 시집 출간을 축하드리며,
037 소시민의 ‘격렬과 비열’ 사이의 자화상
─ 『격렬비열도』 박후기 시집
039 온몸으로 쓴 시
─ 『버려진 사람들』 김신용 시집
042 꽃의 어두운 내면 들여다보기
─ 『구름의 진보적 성향』 김효연 시집
045 부서진 기둥의 연애편지
─ 『독한 연애』 김윤이 시집
047 여행 필수품목 시집
─ 『고백이라는 장르』 김태형 시집
049 푸른 양귀비꽃을 찾는 여정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시집
052 작고 볼품없는 시집에서 길을 찾다
─ 『미』 류혜란 시인
055 모든 사물은 재탄생을 원한다
─ 『양이나 말처럼』 류경무 시인
058 삶에 대한 감사와 인간에 대한 그리움
─ 『사람이 애인이다』 최돈선 시집
061 타인의 시선에 자유로울 권리
─ 『바람의 구문론』 이종섶 시집
063 슬픔의 유전자를 가진 숲
─ 『푸른 숲 우체국장』 한성희 시집
066 현실의 고통을 비틀어놓은 언어
─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함기석 시집
069 자연생태적인 노동
─ 『칼의 노래』 강태승 시집
2부 시 해설
075 세월, 아주 멀리 떠날 수 없는
─ 이위발 시인의 「떠나지 못하는」
078 3색의 조화로운 여정(旅情)
1. 생명 중심의 애정이 느껴지는 Green
─ 문효치, 『별박이자나방』
2. 시적 사려 깊은 Blue
─ 이심훈, 『장항선』
3. 열정적인 패기 Red
─ 조연수, 『아마, 토마토』
087 삶의 비애를 횡단하는 종이학
─ 서규정 시인 「金堤」
093 왼쪽이 아프다
─ 한창옥 시인의 「껌, 그놈」
096 악어눈물에 담긴 보고서
─ 강인한 시인의 「왕의 눈물」 마티스 1952년, 색종이에 구아슈 292cm×386cm
099 인간성의 생태주의(Ecologism) 회귀와 서정성
─ 이하석 시인 「눈 내리는 저녁」
105 언론의 자유가 원폭처럼 터지는 날
─ 이문재 시인의 「핵발전 만세!」
108 시어에 담긴 시인의 고독
─ 위선환의 「새떼를 베끼다」
110 물박달 나무의 숨겨진 이야기
─ 최돈선 시인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 갔다」
114 꽃으로 드러난 시인의 욕망
─ 신승철 시인의 「꽃 파는 노파」
117 심장을 도려내는 서러운 이야기
─ 『천개의 눈물』 권순자 시인
3부 시인, 한국시집 해설
123 발화되기 시작한 새싹의 숨결
─ 『다시 살고 싶은 날』 최성필 시집
134 침묵으로도 알 수 있는 님의 목소리
─ 『인연꽃』 일송 시집
142 수장될 수 없는 그리움의 노래
─ 『눈물은 나의 연봉』 김시동 시집
153 호문목(好文木)을 사랑한 농부
─ 『매화에서 매실로』 하병연 시집
164 고단한 삶, 애증의 슬픔
─ 『웅덩이에 담긴 사랑』 조수형 시집
173 여행자거리에서 만난 시인
─ 김형효 시인을 만나다 (인터뷰)
180 밥이 예수다
─ 손종수 시인을 만나다 (인터뷰)
189 신라에서 온 동화작가의 시선
─ 동화작가 심상우를 만나다 (인터뷰)
197 어느 방랑자의 고백에서 인간에 대한 성찰을 읽다
─ 이호준 시인을 만나다 (인터뷰)
205 성(性), 미학으로 드러낸 시의 확장성
─ 이혜지 시인
4부 시인, 현대시 전망
217 작가연구 김점용 시인 인간론
─ 시에 인생을 걸었던 어느 시인의 이야기
226 허무의 심해를 유영(游泳)하는 시어
─ 김명인의 시세계
248 천지간의 슬픔
─ 시인 윤동주를 그리며
255 눈보라 속에 반짝이는 허무의 칼날에 베이다
─ 『雪國』 가와바타 야스나리,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262 이 땅의 친인반역 문학인 어떻게 볼 것인가?
─ 반민족친일 문인, 미당 서정주의 궤적을 보다
첫댓글 끝내는 표지입니다. 한창옥 선생님의 노고가 책속에 묻어납니다. 많이 팔려야할 텐데.... 평론집은 시집보더 덜 팔려서리.... 우리 포엠퐁엠 식구들이 사주세요! (비굴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