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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린세스 제브라 시타자입니다. 지지난주 금요일에 라켓을 받았는데요, 바로 다음날 휴가를 떠나게 되어서 그동안 시타를 못했습니다. 시타 후기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금주 월요일, 화요일 시타를 해본 결과로 적는 1차 후기이니 첫인상정도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라켓이 도착하자마자 개봉기로 글을 올렸었는데요, 저의 느낌을 필터링 없이 솔직히 적는 후기이니 개인적인 생각이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W968과 비스카리아를 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후기가 아무래도 기존에 사용하던 라켓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우선 프린세스 제브라를 처음 만져본 느낌은 수제 제작 가구를 만지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기존에 흑단을 사용했었는데요, 흑단보다 더 이런 느낌이 강하게 났습니다. 좋다는 뜻입니다^^. 또 은은하게 절에 가면 나는 냄세라고 할까요? 한국에서 온 냄새가 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패키징 부터 제품이 가지는 고유 특성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립이 고집통 FL 인데요, 원래 두껍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인지는 몰랐네요^^. 저는 손이 작진 않지만 큰편은 전혀 아니어서 저에게 너무 두껍습니다. 더더욱이 기존 사용하던 라켓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핸들을 좀 수정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두꺼운 그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고집통은 맞춤 제작이니 개개인의 선호대로 주문하시면 되겠죠?^^.
라켓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건 앞으로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한 Constructional Criticism 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에 흑단도 라켓 목판이 100% 수평이 아니었는데요, 프린세스 제브라도 그렇네요. 저는 굉장히 꼼꼼한 편이라 라켓 받으면 이것부터 체크합니다. 물론 거의 평평해서 육안으로 구분안되고 전혀 느낌이나 지장도 없습니다. 다만 타 브랜드 제품을 보면 아무리봐도 0.01mm의 틈조차 보이지 않을정도로 평평한데요, 아래 그림처럼 라켓을 평평한 면에 눕힌 후 라켓의 한쪽 면을 누르면 미세한 틈이 존재합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밀어서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작은 틈입니다
시타를 위해서 사용한 러버는 TSP사의 벤투스 시리즈 입니다. 참고로 기존 사용 조건과 비교를 위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Victas/TSP (동일 회사) 러버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전면은 항상 Hard Rubber (47.5 도 - 주로 Super Ventus 혹은 Victas V>01, V>15)를 사용하고요 후면은 Soft Rubber (42 도 - Ventus Spin)를 사용합니다. 기존 라켓이 92g이라서 후면에 Soft Rubber 로 안가면 무게가 너무 무거워집니다. 프린세스 제브라에는 TSP Ventus Speed (45도) 전면 / TSP Ventus Soft (40도) 후면으로 시타하였습니다. 러버 경도를 약간 낮춘 이유는 제가 그립을 좀 손대면서 라켓이 97g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쩔수 없이 러버에서 무게를 줄여서 총 무게를 기존 세팅과 비슷하게 맞추려했습니다.
시타소감:
다른 시타자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고 시타에 들어갔기에 어느정도 예상하던 느낌들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반적으로 여러요소에서 Good Balance 가진 라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반발력은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절대치가 낮다는 뜻이 아니고 예상보다 낮다는 뜻입니다. 개봉기에 적었듯이 카본층이 외층인지 싶을정도로 Outer Carbon구조라서 어마어마한 반발력을 갖았을 것이라 예상하고 처음에 시작할때 살짝 때렸는데요, 예상과 굉장히 다르게 무지막지한 반발력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러버 스폰지 경도가 기존사용대비 2도정도씩 줄었지만 이것에서 아주 큰 차이를 기대하지는 않았구요, 아무래도 프린세스 제브라의 구성 특성이 이렇게 설정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제가 핸들 손댈때 목판을 살짝 깍았는데요, 중심층은 굉장히 단단한 목재이고 그 위층부터는 굉장히 소프트했습니다. 좀더 경도 높은 러버를 다른 라켓에서 떼어서 다시 시타해볼 예정입니다. 기존 라켓 셋업과 비교해서는 우선 지금 제브라셋업이 반발력은 더 낮았습니다.
컨트롤은 굉장히 높았습니다. 공을 손으로 잡아서 던지는 수준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러버 경도가 좀 기존사용하던것보다 낮아지기는 햇지만 이것이 이렇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고요, 프린세스 제브라의 또다른 특성인 것 같습니다. 공의 체류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고 따라서 스윙을 더 힘껏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큰 스윙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핀이 무지막지하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 스윙이 잘 개발이 안된사람은 컨트롤은 살릴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스핀을 못 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조금 짧지만 이정도 적구요, 다시 포핸드 러버를 다른 라켓에서 떼어서 더 시타해보려합니다. 시타 다시 한 후 2차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제 시타를 마치고 같이 연습하는 선수들 중에 프레미어 리그 선수들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에게 라켓을 좀 건네서 시타느낌을 받아보려합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솔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즐탁하세요.^^
좋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 후기도 기다려집니다!
사용한 느낌 그대로 잘봤읍니다..2차 후기 기대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