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프랑스 툴루즈 거리 어딘가에 숨어있는 전설의 용의 은신처를 찾아
이자벨과 버나드는 곳곳에 수많은 집을 지키고 있는 잔디미로를 설계하였습니다.
Designer Isabelle de Beaufort & Bernard Romus
현제 1960년대 초 프랑스에서 독립한 알제리 수도 알제의 해안선에는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서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지만
북쪽 구릉지역에는 허름한 건물들 사이로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직각으로 꺾어지거나 막다른 길을 마주하게 되어
혼란스러운데 이른바 '미로도시'라 불리는 장소가 있죠
그래서 그곳은 관광객들도 꼭 관광가이드와 동행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미로는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것으로
주로 건조지대에서 발생하기 쉬운 따가운 햇살을 피하거나
침투한 적들로 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는데요.
실제로 1945년 알제리 전쟁 때 카스바 미로는 게릴라 활동의 중심이 되었고,
카스바의 미로 도로에 갇힌 프랑스 군은 게릴라 군의 공격으로부터 꼼짝없이 당해야만 했었죠.
수수께끼처럼 얽혀있는 미로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고대 이집트, 중세 잔디미로,
그리고 선사시대 스칸다나비아 labyrinths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디자인하였다고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