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태양의학교-랑이의수다59호] 교과서를 통제하라…핵피아의 ‘친원전 교과서 프로젝트’

[숙이랑]

 

2014년 12월 03일(수) 제59호              

교과서를 통제하라…핵피아의 ‘친원전 교과서 프로젝트’

해마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친원전’ 내용으로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곳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원자력 홍보 공공기관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다.

재단은 매년 초중고 교과서를 모니터링해 핵 발전과 관련된 내용을 교과서 출판사에 수정 요구하기 위해 연구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해 200~300 건을 고쳐 달라고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원전 수출을 교과서에 넣어 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요구 가운데 19%(2008~2012년 분석 결과)는 실제 교과서에 반영된다.

교과서 수정 요구 사례

“해수욕장 사진을 원전이 보이는 해수욕장 사진으로 교체해 달라”
-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사회과탐구
- 수정 이유 : “해안지역에서 자연을 이용하는 모습으로 여름철 휴양지일 뿐 아니라 원자력발전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


“우리 고장을 대표할 수 있는 자랑거리로 고리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넣어 달라”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
-수정 이유 : “우리나라는 국내 총 전기 생산량의 약 36% 정도를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이다. 이러한 위상을 살펴볼 때 원자력발전소는 그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저자 동의도 없이 친원전으로 교과서 수정

출판사 측은 수정 요구가 들어오면 저자와 협의해 수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저자들은 취재진에게 자신의 동의 없이 내용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법문사에서 2008년에 발행된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경우 원자력 발전의 폐기물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의미로 동그라미 표시가 돼 있었지만, 2009년에는 세모 표시로 바뀌었다. 당시 원자력문화재단이 “방사성 폐기물은 철저히 격리되므로 환경에 영향을 줄 염려가 없다”며 동그라미 표시를 아예 ‘X’로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교과서의 저자인 김재한 청주대 교수는 “당시 교과서 수정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일종의 공공기관, 정책 당국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 관련 기사 : 원자력문화재단은 교과서를 어떻게 바꿨나-데이터분석

더 보기

고리 원전' 구글 지도로 살펴보기
후쿠시마도 마무리는 커녕 어마어마해지고 있는 현재.. 얼마 전에 무시무시한 세계의 원자력 사고들에 대해 글도 적어봤는데, 거기 더해 우리나라의 어디어디에 원전이 있으며, 이게 어떻게 생겼나 등등을 항공 사진과 함께 알아보겠다.

다음 지도와 네이버 지도는 군부대나 원자력 발전소 위치는 몽땅 싸매놓고 보여주지 않는터라, 구글 지도를 통해 알아봤다. 스크린샷과 함께 감상하시길.

- 더 보기 -

♣ 원자력문화재단은 교과서를 어떻게 바꿨나-데이터분석

♣ [초중수업교재 가이드] 휴대폰 전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한국 원전 잔혹사

김성환·이승준 지음

원자력발전소는 판도라 상자를 닮았다. 뚜껑이 열리면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 닥친다. 2012년 2월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가 12분간 멈췄다. 정전으로 원전이 중단됐고, 비상발전기 3대는 무용지물이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사실이 한달 동안 은폐, 조작됐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고리 3호기의 핵심 부품이 중고·짝퉁 재료였다는 사실, 원전 납품 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수십명에 돈뭉치를 안긴 사실도 드러났다.

현직 <한겨레> 기자인 지은이들이 2년여간 산업통상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을 취재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고리원전 사태의 막전막후를 기록했다. 당시 사건을 꼼꼼히 적는 것만으로 원전 마피아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다. 지은이들은 원전 마피아를 향해 “전문성과 특수성이라는 철갑을 두른 채 비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고 꼬집은 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감시와 통제가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실 원전을 다루는 과정에서 피폭 위험에 노출되는 원전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안타깝다. 이들은 원자력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에 불안한 고용 구조에 노출되는 이중고를 겪는다. 지은이들은 나아가 중국의 급격한 원전 팽창을 꼬집고 “중국과 한반도가 안전 공동체로서 소통과 원전 정보 교류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원문 "철갑 두른 원전 마피아의 민낯"(한겨레) 보기 -

※ 주요 이벤트

[[녹색당 연속강연] 돈보다 생명!]
"동물, 영화, 그리고 정치"(임순례/영화감독,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 2014년 12월 10일(수) 오후 7시 30분, 환경재단 1층 레이첼카슨홀

[[녹색당 연속강연] 돈보다 생명!]
"먹거리가 나와 사회를 바꾼다. 건강한 먹거리와 정책"(황성수/의학박사, 황성수힐링스쿨 교장, '현미밥 채식' 저자)
○ 2014년 12월 22일(월) 오후 7시 30분, 환경재단 1층 레이첼카슨홀

[해피선샤인 태양광교실 4기 교육참가자 모집]
○ 2014년 12월 20일(토) 9시~17시, 63빌딩 3층 교육장
○ 접수방법: 이메일에 이름, 나이, 소속, 연락처, 이메일주소를 기입하여 12월 11일 18시까지 happysun@kfem.or.kr 로 보내주세요
○ 문의: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안재훈 팀장(02-735-7000)

[32차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참관 신청]
○ 2014년 12월 11일(목) 오전 10시,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신분증 지참)
○ 12월 9일(화)까지 방청신청서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ddangi0@greenkorea.org)
○ 문의: 탈핵공동행동 사무국 김세영(010-5151-6391)

※ 주요 기사

“고등어·명태 등 수산물 6.7% 세슘 검출…주로 수입산”
환경단체에서 국내 들어오는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150개 중 10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 러시아산 등 수입산 수산물의 검출빈도가 높았다. 검사 대상 시료는 고등어, 명태, 명태곤이, 명태안, 대구, 대구곤, 대구알, 다시마, 오징어, 꽁치, 미역 등이다. 시료별 세슘137 검출빈도   ......... 더보기

방사성물질 100% 못 거르는 담수화시설 “발암 우려”에 가동 연기
부산시가 고리원전 인근 바닷물을 식수로 쓰기 위해 해수담수화 시설을 조성했다가 방사성물질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자 물 공급을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바닷물을 음용수로 쓰기 위해 거액의 담수화 시설을 지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   ......... 더보기

'방사선 노출로 갑상선암' 인정... 이례적 판결 아니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2014년 10월 17일 고리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인 이아무개씨 가족이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이하 한수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인근 주민 원고 박아무개씨의 갑상선암 발병에 대해 '박씨는 핵발전소 부근에 거주하면서 상당한 기간 핵발전소에서 내보내는 방사선에 노출되었   ......... 더보기

“핵실험 30년 책임져” 佛에 뿔난 섬나라
고갱이 사랑했던 타히티섬, 낭만적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보라보라섬….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118개의 조그만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가 최근 시끌벅적하다. 프랑스 정부가 과거 30년 간 남태평양 산호섬에서 실시한 무수한 핵 실험으로 입은 환경   ......... 더보기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격동’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로 대표되는 미래 에너지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전라남도, 여수시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 신재생에너지포럼(AFORE2014)이 20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폐막했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600여명이   ......... 더보기

원전 해체 기술기준 제정 2017년 완료
원전해체를 대비한 기술기준 제정이 오는 2017년 완료 될 전망이다. 이재성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과 과장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환경연구소와 우원식 의원이 주관한 ‘원자력시설 해체 준비 현황 및 과제 토론회’에서 ‘원자력 시설 해체 규제연구 및 법·제도 개선 준비현황’ 발제를 통해 “원전해체   ......... 더보기

수상 태양광 발전,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신기원 연다
경남 합천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물문화관 앞.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쏟아진 햇빛이 호수에 부서졌다. 미풍에 일렁이는 물결 위로, 연꽃 모양의 대형 시설물이 눈에 들어온다. 물결따라 움직이던 이 시설물은 자리를 지켜가며 내리꽂는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20일, 세계 최대 수상   ......... 더보기

[태양의학교에 마음 보태기] 국민은행 206002-04-284824 김은형
[태양의학교 회원 되기]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이 모여 탈핵을 위한 발걸음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첨부파일에 해당 내용을 작성하여 durima@chol.com 메일로 보내 주세요(꾸벅)

※ 본 메일은 태양의학교 회원을 비롯해 메일주소를 제공해주신 분들에게 보내는 탈핵소식입니다.
정보 수정이나 수신거부를 원하시면 sook2rang-@hanmail.net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