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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복음 vs 신사도 운동
많은 분들이 처음 저를 보실 때 목사인 줄 아십니다.
그러면 얼른 전도사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왜 아직 전도사인지도 말씀을 드립니다.
직분 호칭 문제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1997년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설립하신
영산 순복음 신학원 신학교에서 4년을 훈련을 받았습니다.
(신학 중간에 잠시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했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원 2년 과정을 약 7년 전에 마쳤습니다.
주위 동기 목사님들께서는 목사안수를 받으라고들 하시지만
하나님께서 교회를 개척 후 안수받기를 원하셔서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대학원 과정을 배우고 있으면 목사로 불러주지만 한국은 엄격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교단마다 목사고시가 따로 있어서
논문과 시험, 면접을 따로 통과해야 목사 자격을 줍니다.
그리고 저희 순복음 교단의 자격은 개척 후 2년 뒤에 목사고시 자격이 주어지거나
부교역자로 3년을 사역한 후 목사고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국의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한 가지는
목사나 전도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차이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과거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잘못된 흐름이 목사와 전도사를
하늘과 땅 차이처럼 계급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하나님의 사역은 직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시며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거룩하고 성결하며 잘 준비되는가가 쓰임 받는 기준이기에
저 역시 그러한 인도하심을 받아서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신사도 운동의 문제점을 간단히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대에 악한 영들이 반복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공격하는 통로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기복신앙과 잘못된 천국지옥 간증들, 극단적인 종말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크고 작은 하나님의 종들이 넘어지는데
이 3가지를 중심으로 미혹을 받으며 넘어지고 변질되는 것에 아픔을 느낍니다.
그저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이 날마다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현재 신사도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피터와그너, 체안, 릭 조이너, WLI 등등의
사역자들이 한국에서 많은 피해를 주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그분들과 연관이 있는 분들도 싸잡아서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초창기 15년 전 즈음의 신사도 개혁운동은
참으로 순수했고 저도 많은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여전히 이분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WLI같은 단체와 학교들도 있지만
베니 힌 목사님처럼 신사도 운동에 관련된
해외, 국내 사역자들의 안 좋은 열매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지나칠 만큼 많은 사례비를 요구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년에 제가 직접 목격을 했기에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들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다시는 초청하지 않겠다.
10년 전에 그들을 초청했을 때와 다르게 너무나도 변질되었다.”
그분은 미국에서 번역서적도 아닌 영어 원서를 항공소포로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문 입구에서 싸인회를 가지며 성도들이 구입하도록 반 강제구매를 했습니다.
문제는 싸인회를 한답시고 집회 설교는 15분 정도 밖에 안하고
성도들이 아무도 못 나가게 하고는 문 입구에서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영어도 모르는 성도님들이 대부분인데
그분들에게 영어 책을 판매해서 어쩌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거금을 들여서 해외에서 초청했으면
최소한 1시간 이상은 설교를 하는 것이 정상인데
4번의 집회 동안 단 한 번도 오래 설교한 적이 없습니다.
그 내용도 이미 번역 된 책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며
다른 곳에서 이미 한 내용이기에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들입니다.
아무튼 이런 분들은 그들이 직접 주관하는 집회는
안수기도나 예언기도를 받는 부분조차도 헌금을 많이 한 순서대로 해주니
한국에서는 큰 문제가 됩니다.
등록비도 작게는 15만원에서 크게는 40만원 정도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돈 없으면 은혜도 받을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꼭 이분들에게서만 보는 현상은 아니며
현재 유행처럼 여러 단체나 사역자들에게서 보여지는 안타까운 행태입니다.
사실 제게 가르쳐주신 신사도운동의 더 큰 문제는 기복신앙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저는 신사도운동 하시는 분들의 번역 서적들을 거의 가지고 있고
읽고 연구하며 강의도 들어보았습니다.
특히 주권신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신사도운동 사역자분들의 가르침은
모든 성도들이 모든 영역(7산)에서 리더가 되어 정복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등등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셨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보다는
제자들의 기대대로 로마를 정복하고 강력한 제 2의 다윗 왕국을 건설하셨을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반쪽짜리 복음이며 십자가 복음을 변질 시키는 가르침입니다.
그들의 축복에 대한 가르침에 성도들은 “아멘!!!”합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크게 실망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삶에 그들의 가르침대로
다양한 영적 가르침의 원리들과 씨앗헌금 등
아무리 순종하고 따라가도 안 풀리는 현실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교회나 단체의 리더들이 잘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분위기가 요상하게 흘러가서
그들의 믿음이 부족하거나 삶에 어떤 불순종의 영향 때문인 쪽으로 몰고 갑니다.
결국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느끼며 절망합니다.
“세상살이도 힘든데 하나님으로부터도 외면 받는다.”
저는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100억 빚에 쫒겨 다니는 성도님 가족들,
그래서 가정 폭력에 시달려도 할 말이 없는 성도님들.
120억 빚에 허덕이고 도망 다니는데 설상가상으로 믿음 좋은 아들까지
음주 운전자에 의해 잃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
꼭 재정의 문제만이 아니며 치유와 예언 등등
모든 영역에서 신사도운동하시는 분들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르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들이 갑자기 발생하여 좌절하고 실망한 성도님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분명히 7산의 영역들에서 리더로 세우셔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열린 마음으로 그런 분들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나아가 가급적이면 외형적으로도 그렇게 부요함과 강건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복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약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축복은 준비 된 사람들에게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칼을 맡기지 않듯이
어떤 분들에게 축복은 위험한 칼로 작용할 수도 있음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성장하도록 훈련시키시며 준비시키셔서 축복을 부어주십니다.
교회만 나오면 무조건 복을 주시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복을 받는 것은 어떤 공식이 있어서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크리스천의 영적우선순위가 7대 영역의 리더로 쓰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감격으로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십자가를 지는 삶, 십자가를 증거하는 삶이 우선순위입니다.
재물과 명예의 분량의 문제와 상관없이 자신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영적 신분이 나그네요 청지기임을 바르게 확립하고
오직 천국에만 소망을 두며 성령님을 따라가는 삶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7대 영역에서 리더로 쓰임 받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청소부로 일평생 살아가도 하나님의 임재를
빗자루 질 한 번에도 담아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리더로, 부자로, 권력가로 세움 받지 못하면
믿음이 부족하거나 하나님께 사랑을 덜 받고 있는 사람들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교회와 공동체가 분열된다는 사실입니다.
부디 구원받은 우리는 그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바르게 정립하시길 소망합니다.
그 우선순위는 바로 십자가 복음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성경에 명백하게 밝히신 것처럼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십니다.
나아가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우리와 교제 나누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교제 나누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 친밀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과 죄로 분리된 우리를 친밀하게 만들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십자가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 나누게 되며
하나님과 친밀해질수록 구원 받은 사람답게 성경대로 살아지게 됩니다.
성경대로, 복음 받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은 나아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성령님과의 친밀한 교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언제나 예수님만 바라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과의 교제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뜻대로 살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지면 십자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의 우선순위이며 본질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러한 영적 우선순위와 본질을 잘 따르시는 삶에서 성공하셔서
하나님께 큰 기쁨을 올려드리시는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첫댓글 정말 감사한 글입니다.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는 분인 것 같은데 사례비를 심하게 요구한다던지(단체를 위해 헌금하시면 신유은사있는 분이 개인적으로 안수 기도해 주시겠다.는 집회도 있었죠.) 신 사도운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들은 나타나는데 뭔가 자기들만 옳다고 외치는 것 같은 이기적인 분위기를 경험했을 때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샬롬~! 헌금하면 기도해주겠다는 분들도 있었군요.^^;;
아무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아멘 ! 본질을 놓치면 변질된다는 사실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성령님과 동행하며 아버지와 친밀함을 누리는 삶이 너무나 귀한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샬롬~! 말씀하신 것처럼 본질이신 주 예수님만 바라봐야 하며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 가장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분들이 하시는 집회에 참석하며 은혜 받기도 했었지만 ,마치 그런 운동의 흐름을 좇아가지 않으면 신앙이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름 모를 촌의 작은 교회에서 그것이 다 인 줄 알며 봉사하며 즐겁게 신앙생활하는 신자들은 신앙성숙이 덜 되었다고 봐야하나요? 그렇지 않지요. 신사도 운동 몰라도 일생 동안 하나님을 진정사랑하면 되지요? 전도사님의 말씀에 속이 시원해집니다.
샬롬~! 깊이 공감합니다.^^
오직 주님만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면 됩니다.^^
샬롬~ 말씀 하신 것처럼 날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 날마다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령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 참으로 귀하고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러한 것이 없이는 도무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분별하기도 어렵고 분별해도 실천하기 힘든것 같아요~ 귀한글 감사합니다~^^
샬롬~! 형제님 말씀처럼
십자가의 은혜안에서의 친밀함이 가장 중요함을 공감합니다.^^
특히 기복신앙의 문제는 참으로 심각한것 같습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이 강조했던 기본 교리로 다시 돌아가서 점검해 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신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믿음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 이것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손만 바라보며 우리의 욕심을 따라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이 기복신앙인것 같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인것 같습니다.
샬롬~! 말씀하신대로 언제나 기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전도사님 글 한자한자에 성도들을 걱정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읽으면서 궁금하던 부분들도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매번 너무 감사합니다.
샬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하네요.^^
전도사님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정말 분별이 필요할때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샬롬~! 도움이 되어 감사하고 더욱 깨어있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신사도운동 집회에 가서 느낀 이상한 점은 나는 성령님의 종인데 신사도 운동에서는 반대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홀리 파이어를 외치면 왼쪽 사람들이 넘어지고 이것은 아닌것 같습니다...사역자가 어떻게 성령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처럼 외치기만 하면 쓰러지고 그러는지 사역자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처음에 기도하다 보면 환상이 보이는 데 4-5줄의 의자가 한번 물결처럼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점차적으로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저 자신이 느꼈습니다..저런 환상에 의지하여 집회를 할 수 있겠구나 그러나 미혹이다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단은 광명의 천사로 자신을 위장합니다
샬롬~! 말씀하신 부분들에 공감이 됩니다.^^
성령님을 조종하는 듯한 그들의 말과 행동들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참 되신 성령님의 나타내심의 현상 가운데
쓰러짐의 현상들도 있는데요 늘 잘못된 사역자들의 사역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짐이 안타까울뿐입니다.
그저 제 자신부터 돌아보고 낮아지고자 발버둥치면서
많은 사역자들이 바르게 준비되어 함께 쓰임 받기를 위하여 중보할뿐입니다.
기도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샬롬~!^^
제가 글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요, 베니 힌 목사님도 잘못된 길로 빠지신 건가요? 그 분이 쓰신 "안녕하세요 성령님" 책을 읽고 이 글을 보니 혼란이 되서요..
샬롬^^
저도 그 책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기에
지금 그분의 모습과 돈을 좋아하여 사치하고
성적타락 등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드릴뿐입니다.
그러나 처음 책 쓰실 때는 그분도 순수했으므로
그책의 내용은 상당 부분 참고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