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새끼와동거
푸른 하늘
단층집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쥐와 함계 약 2주가량동거했었다면 이상한 눈길로 절 보겠지만요.
거짓말같고 옛말같은 쥐와의 동거 이 푸른 하늘이 했어요.
ㅠㅠㅠ,
일요일 오후 연변문학지를 재밋있게보고있는데요.
화장실로 부터 작은 쥐 한마리가 살금살금 나오더니 쬐꼬만 눈 판들거리며 절 보더니랭장고 밑으로 긴꼬리를 살작닥 감춤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하고 쥐가그 징글징글한 꼬리 감추는 순간을 지켜보는데 심장이 멈추어 버리는줄 알았어요.
에케?!......
단층집도 아니고?
곡간 쌀 쌓아놓은 집도 아니고?
게을러 음식냄새가 진동하는 집도 아니고?
물틈없이 방음방한이 잘된 집에 그것도 새끼쥐가?
나의 뇌는 약 일분간 면봉상태였습니다.
그다음 요놈의 쥐새끼를 어케 잡아내겠는가를 뇌즢짜내면서 온몸의 세포들 총동원하는데 미치겠다는 생각을 순간순간 ...
쥐라면 이미지 아주 교활하고 약삭바르며 혐오스러운 존재잖아요.
(야옹)
집에서 약 1년가량기른 누런 알락고양이가 천적인 쥐를 발견하고 쥐 꼬리를 무섭게 쏘아봅니다.
(야호! 살았다. 내가 고양이키우기를 천만 잘했지 ! 미미 빨리 저 쥐를물어죽여
충아______!)
쥐와 고양이가
약 10분 대치상태에 있더니 야옹이가 홱액 돌아앉더니 열심히 제얼굴 쓰담듬잖아요.
천적인 쥐에게 멀 잘 보일일이 있는지?알고도 모르일...
(헐 이럴수가. 이런 배신자야!)
우리님들 톰과 제리 만화극도 보았잖아요.
저녁이 되면 야옹이의 동공 확장되고 본능 발산되면 쥐를 잡을거란 커다란 기대감을 않고 어서 어두어집시다 하고 날이 어두어 지기를 기도까지했습니다.
근데요.
저녁
쥐의 바스락 소리를 들으면서도 야옹이는 먼산쳐다보더니자기밥그릇의 생선만 맛있게 냠냠먹잖아요.
모든 동물들이 먹이사슬에 만족하면 천성적인 본능이 사라진 결과지요.
(헐.이놈.쥐잡으랄꼬 고등어 한마리 희생시키며 아첨까지 했는데..)
믿는 도끼 발등찍히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이웃집 언니 찼아갔더니 세탁기배수관을 타고 쥐가 올라온것이 분명하오니 다른쥐새끼가 올라오지 못하게 구멍 단단히 막아버리고 하남시장 근처쥐약 파는곳이 있으니 그걸 사다 쥐가 다니는 길목에 놓으라고 신신당부…
하남시장에 가니 따뜻하고 습기찬 곳에서 오손도손 잘도 살아가는 기생충들 쓸어뜨리는 약들이 아주 많고.
저 현대식 쥐잡이 도구
(쥐가 발로 밟으면 꼼짝 못하는 접착제 하나 사서 쥐새끼가 출몰하는 곳에 가만히 놓았습니다.
약 두주일후
(찍 찍.)
하는 소리에 백메터 속도로 달려가 보니 생쥐가 점착제에 단단히 붙어 발버둥침니다.
저 장갑끼고 검은색 비닐봉지에 쥐잡이 도구와 엉켜있는 쥐를 생포하여 왈 …
(휴유____________ㅍㅍ퓨ㅠㅠ.)
약 2주가량 밤이면 그놈 쥐새끼 때문에 설친 잠이 얼마였고.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리에도 놀라 꿀잠 달아나 새벽까지 하얗게 지새워던 밤이 몇번이였던가.
낮이면 간식.채소 약념들를 오염시킬라 몽땅 랭장고로 직행시키면서 말초시경과 시시경을 곤두세우고 온 몸 경직시키던것이 몇번이고 꿈속에서도 쥐를 쫗아다니며 손바닥. 얼굴이 홝히워 놀라 깨여난적이 몇번되여 안도의 숨이 활 나감니다.
오늘 쥐와의 동거 돌이켜보면서 인간은 무엇때문에 같은 동물인고양이나 멍멍이와는 그렇게도 친밀하게 동거하지만요.
쥐와의동거를 그렇게도 혐오스러워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봅니다.
처음 쥐새끼를 보는 순간 판들거리는 쬐꼬만 눈이 저를 오싹하게 만듬니다.
다음 랭장고밑으로 긴 꼬리 감추는 꼬락서니 넘 징그럽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또
배수관 오물로 가득한 곳에서 기여올라와 온 몸이 오염원천으로 집안 곳곳을 싸다니는것이 쑈크올지경이였어요.
인간도 마찬가지잖아요.
사기치여 다른사람 해치는 사람이라던가.
도저히 용남할수가 없는 성격이라던가.
허세를 부리면서 허풍치는 사람이라던가.
요상하고 인츰 들통날 거짓말따위를 기다랗게 늘여놓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잖아요.
쥐와의 동거를 업그레드 하면서 제가 다른님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왔었는가를 돌이켜봅니다.
21세기 자신을 상품화해야 하는 시대에 저 미소라는명품으로 다른이들 바라보고 사금을줏듯 이 향량한 세상에서 우리님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항시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른님들과 공유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져봅니다.
2015년 12월 22일
첫댓글 몽둥이로 때려 잡을수도 있는데요 ㅎㅎㅎ
지희님은 몽둥이로 때려잡은 역사가 있으신것 같아요. 몽둥이를 한번도 휘두른적 없는 이 푸른 하늘은 그런것까지 생각못하고 ㅎㅎ 아무튼 기발한 아이디어 앞으로 잘 써먹을게요.ㅎㅎㅎ
들려주어 감사함니다.
재미나게 엮으신 글에 발목 잡혀 한참 머물다갑니다.즐거운 주말 되세요~~
재미나게 보셨다니 감사할따름임니다. 님도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부탁드려요.
항상 들려주어 어깨에 힘을 실어주어 감사함니다.
쥐새끼 동거~잼있게 구수하게 쓰신 수필에 머물다
갑니다
닉네임도 예쁜 꽃사랑님 다녀가셔 고마움을 적어요.
님도 고운 주말 보내기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