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장에서 우리는 다윗가와 사울가의 첫 대결인 전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3장에서는 정의의 왕 다윗은 점점 번영하고 불의의 모사 아브넬은 결국 피살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다윗 왕가의 번성과 이스보셋을 왕으로 모시게 한 사울 왕가의 무너짐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헤브론에서 다윗이 번영함
1) 점점 강성해짐
사울가와 다윗가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다윗의 집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무너졌습니다. 다윗 왕가의 이러한 번영은 항상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물어 행했기 때문이며 그것은 다윗 왕가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참조, 삼하5:19).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언약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무효되게 하거나 변재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확신을 가진 성도는 어떤 일에도 요동하지 않고 담대하게 믿고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능자의 손안에 있는 자는 어느 누구도, 어떠한 세력도 빼앗을 수 없는 것입니다.
a.성취되는 약속(사55:10-11)
b.주께서 택하신 일꾼(요15:16)
2)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 지파의 왕으로 있으면서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헤브론에서 낳은 다윗의 아들들은 장남 암논을 비롯하여 길르압, 압살롬, 아도니야, 스바다, 이드르암입니다. 여섯 명의 아들 중에 세 명의 아들은 행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른 세 명 즉 암논, 압살롬, 아도니야 등은 모두 다윗 왕을 괴롭혔거나 반역 행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불행은 그의 범죄와 더불어 여러 아내를 두었기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
a.다말을 강간한 암몬(삼하13:14)
b.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삼하15:1)
3) 헤브론에서의 다윗의 아내들
다윗은 헤브론에 있을 때에 이미 여섯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다윗의 아내들은 유다 지파 이스라엘 태생의 아히노암과 아비가일의 아내인 나발과 그술 왕 달매의 딸인 마아가와 학깃과 아비달과 에글라 등입니다. 다윗의 이들 여인들과의 혼인 관계는 정략 결혼도 있으나 거의가 육체의 정욕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부다처제는 당시 드물지 않았으나 그것은 일부일처제의 신성한 결혼 원리를 범하는 것이므로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a.하나님의 창조 원리(창2:24)
b.일부다처의 위험성(왕상11:4)
2. 이스보셋을 배신하는 아브넬
1) 아브넬의 악행
사울 왕가의 실권을 쥐고 있던 아브넬은 사울 왕의 첩 리스바를 취하여 욕보이는 패역 행위까지 저질렀습니다. 이는 이스보셋과 사울 왕까지도 업신여기는 악행으로 아브넬이 시스바를 욕보인 것은 당시의 풍습과 통념에 비추어 볼 때 하나의 반역 행위입니다. 이처럼 죽은 왕의 후궁들은 당시 후계자의 특별한 상속물로 왕의 후궁과 내통하는 행위는 반역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넬이 사울의 첩인 리스바를 욕보인 행위는 왕권을 침해한 행위가 됩니다. 악한 자들이 도모하는 일들이란 언제나 악하고 합당하지 못한 것들뿐입니다. 그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므로 그 마음의 모든 계획들이 항상 하나님께 대해 반역적이며 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a.사울의 군대 장관(삼상14:50)
b.모반자의 반역 행위(삼하16:21)
2) 아브넬을 책망하는 이스보셋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사울의 첩 리스바를 욕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였습니다. 이 일은 신하의 도리를 저버린 일일 뿐더러 이스보셋을 업신여기고 왕권에 도전하는 행위였습니다. 비록 이스보셋이 아브넬에 의해 왕위에 올랐고 나라의 실권이 아브넬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묵과할 수 없는 패역한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브넬의 행위를 책망하였습니다.
a.가인의 분노(창4:5)
b.에서의 분노(창27:45)
3) 아브넬의 반발
아브넬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자 사울의 첩을 범하는 짓을 하고도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미 악의 논리가 몸에 베어 있는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책망을 받아들일 리가 만무합니다. 아브넬은 자신의 패역한 행위를 책망하는 이스보셋에게 매우 격렬한 어조로 반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책망을 빌미로 삼아 이스보셋과의 공조 관계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다는 구실로 다윗에게 망명할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아브넬의 이 같은 말은 이스보셋으로 하여금 심히 두려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a.변명하기 좋아하는 인간(창3:12)
b.행한 대로 받게 되는 보응(롬2:6)
3. 다윗의 용서와 아브넬의 피살
1) 다윗을 옹호하는 아브넬
이스보셋에 대한 아브넬의 분노는 결국 전체 이스라엘을 다윗 왕에게 인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브넬은 곧 자기의 심복 몇 사람을 다윗 왕에게 보내 그가 다윗을 도와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게 하여 다툼 없이 가까이 지낼 것을 제의했습니다. 다윗은 아브넬의 제의에 한 가지 조건을 달아 수락하였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정실 부인인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는 것입니다.
a.다윗과 협상하는 아브넬(삼하3:12-13)
b.사울의 딸인 미가(삼상14:49)
2) 아브넬을 영접하는 다윗
다윗이 자신의 화친 제의를 수락하자 아브넬은 곧 이스라엘 장로들을 회유하고 베냐민 지파를 설득하여 큰 성과를 퍼두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넬은 20명의 부하들과 함께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나아갔습니다. 이에 다윗은 전체 이스라엘을 자신에게로 돌리려고 노력한 아브넬의 노고와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자신을 환영하는 연회석상에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충성을 다짐하였습니다.
a.잔치를 기쁨으로 열게 됨(에8:17)
b.이스라엘을 다윗 앞에 충성토록 함(삼하3:12)
3) 아브넬의 죽음
다윗으로부터 극진한 대접과 칭찬을 들은 아브넬은 본곳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전쟁에서 돌아온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을 만나매우 높여 주는 대접을 받고 무사히 돌아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내 동생 아마헬이 아브넬에게 죽었던 것에 원한을 품고 있던 요압은 다윗에게 아브넬을 무사히 돌려보낸 것에 항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압은 사자들을 보내 아브넬을 데려오게 하여 아브넬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이처럼 아브넬을 암살한 요압의 행위는 다윗을 격노하게 하여 요압은 다윗으로부터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브넬을 정중히 장사지내 주었습니다.
a.원한을 가진 요압(삼하2:23)
b.원수를 사랑해야 함(눅6:35)
결론
우리는 3장에서 하나님께서 돌아보지 아니하는 세력은 그것이 아무리 막강하다고 할지라도 결국 풀의 꽃과 같이 이내 시들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단면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자는 처음에는 미미할지라도 반드시 흥왕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만 섬겨 축복받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