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기업 인수·합병(M&A) 때
일반 직원들은 환영하기보다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고나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M&A 뒤에 구조조정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주는 회사도 있군요.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설립한
프리시전 월(Precision Walls, Inc.)은
업계의 전문 매체가 인정한
자국 10대 건설 외장 기업의 하나입니다.
건물 외벽의 유리 및
금속 패널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죠.
최근 프리시전 월은
SPS(SPS Corporation)라는
미국 15대 특수 유리업체의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건물 외장 인테리어 회사로서
특수 유리업체와 합치면
일정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판단을 했겠죠.
그렇다면 인수 대상 회사의
종업원들은 어떻게 될까요.
프리시전 월의 2세 기업주인
브라이언 알렌 사장이 밝힙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성공하고 성장한다는
약속의 증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SPS의 새로운 동료들은
자사 지분을 가지게 됩니다.
프리시전 월의 종업원 소유권 모델을
SPS 팀으로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팀원에 대한 헌신과
사람 중심 기업문화의 존속을 강조합니다.”
40년 넘게 가족 기업이던 프리시전 월은
2019년에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바로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했죠.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에서 관련 자금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기존 기업주는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2세 소유주인 브라이언 알렌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익이 되면서도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보존하는
승계계획을 바랐습니다.
2019년에 100% 종업원 소유회사가 되면서
직원 참여와 공동의 성공을 위한
기업 문화는 더 강해졌습니다.
이해관계자로서 우리는 안전, 품질,
고객 서비스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고 있어요.”
회사 인적자원 관리 담당자인
메리사 볼튼 씨는 <포브스>지에
프리시전 월의 기업문화를 이렇게 말합니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
인적자원 교육은 늘 저 혼자 담당했어요.
여기서는 전체 위원회가
교육을 함께 진행합니다.
팀워크가 정말 대단해요.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종업원 소유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요.
“ESOP은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일한 모든 직원은
자사주를 무료로 받아요.
결국 회사는 직원의 것이기도 하니까
우린 더 열심히 일하겠죠.
ESOP을 통해 회사는
직원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며,
직원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낍니다.”
2023년 10월 프리시전 월과 합병한
SPS 사의 마이크 루소 사장이 밝힙니다.
“프리시전 월에 합류하고
우리 팀을 ESOP에 통합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우리는 공동의 성공에 기여하기를 열망하며
프리시전 사의 제품 및
서비스 시스템과 통합하기를 기대해요.
이번 인수는 우리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Win-Win)입니다.”
서로가 장점을 극대화하며
함께 이익을 누리는 M&A의 모범을
종업원 소유기업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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