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왕들의 변辯》ㅡ3
ㅡ 태종 이방원(1)
용龍의 눈물!
예전 이 사극 드라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배우 유동근 이다.
아주 감칠맛 나게 연기를 잘했다.
마치 나 태종 이방원처럼...^^
허랑거사!
호랑이 같은 나를 보고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한다.
''전하~ 옥체만강하시옵나이까?''
아니 죽어서 귀신이 된 나에게 옥체가 어디 있다고...^^
난 허랑거사 이 친구가 울 아버지 태조 이성계와 형님인 정종 이방과와 인터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왜냐면 영계에서는 다 통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리크라테스가 《조선왕비열전》을 쓸 때 내 아내 원경왕후 민씨편에서 잠시 나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초면이 아니다.
아마 그래서 나에게 문안인사를 깍듯이 하는 모양이다.
비록 '허랑거사'라고 닉nick을 바꾸고 찾아왔지만...^^
허랑거사가 이번에는 나에게 좀 구체적으로 내 이야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왜냐하면 후세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귀감이 되기 때문이란다.
글쎄~
무슨 그리 큰 귀감이 되겠는가!
세월이 지나면 다 그렇고 그런 거지 뭐~.
나는 아버지 이성계와 어머니 한씨 사이에서 다섯번째 아들로 1367년 6월 13일에 태어나서 1422년 5월 30일까지 살다가 갔다.
55세 나이로...
왕 노릇은 1400년 11월 28일부터 1418년 9월 9일까지 했다.
권력이라는 호랑이 등에서 18년을 살았다. 그리고 내 스스로 그 호랑이 등에서 내려왔다.
피곤이 엄습해서...^^
허랑거사가 말했다.
''전하~
남들은 전하가 부럽다고 하옵니다.
백수의 제왕인 호랑이를 타고 놀았으니 그런 재미가 어디 있겠사옵니까?''
흥, 재미있다고?
허랑거사 저 친구가 일부로 나를 놀릴려고 하는 소리다.
재미는 개뿔?
옛날에 한 나뭇꾼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피곤해서 큰 상수리 나무 위에 올라가 한숨 잠을 자다가 이쁜 선녀와 만나는 꿈을 꾸다가 땅으로 떨어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뭇꾼은 밑에서 자고 있던 호랑이 등으로 떨어졌다.
아닌밤에 홍두께라고 놀란 호랑이가 나뭇꾼을 업고 냅다 산으로 들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곶감과 호랭이 옛날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잘 알 것이다.
호랑이에게 제일 무서운 게 곶감이라는 것을...
호랑이는 곶감 같은 나뭇꾼을 떨쳐버릴려고 발부둥쳤고 그는 안 죽을려고 호랑이 등을 꽉 움켜잡았다.
사람들은 호랑이 등에 탄 나뭇꾼을 보고 모두 부러워 했다.
''팔자 좋은 놈이라고...''^^
그 나뭇꾼이 나였다.
그렇게 십팔년을 호랑이 등에서 살았으니 얼마나 피곤했겠는가?
나처럼 안 살아본 사람들은 내 심정을 모를끼다.
역지사지易地思之...
호랑이?
눈치 빠른 사람들은 호랑이가 무얼 뜻하는지 다 알 것이다.
이것을 영어로는 metaphor, 은유라고 한다.
권력權力!
권세 權에 힘 力이다.
내 살던 시절이나
허랑거사가 사는 지금이나
세상사는 이치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
''有權無罪 無權有罪''
(유권무죄 무권유죄)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
무슨 비 오기 전에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살아보면 이것도 진리다.
권력은 좋은 것이다.
이거 가지면 지멋대로 살 수 있다.
마치 요술 방망이처럼,
''금 나와라 뚝닥, 은 나와라 뚝닥, 이쁜 여자 나와라 뚝닥...''
모든 게 다 된다.
어떤 분이 '권력은 소태맛이다'하면서 끝내 못 내려놓은 이유가 다~ 이 때문이었다.
첫날이니 오늘은 여기서 멈추겠다.
백수인 허랑거사나 영계에 있는 나나 남아도는 게 시간이니 그리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쉬엄쉬엄 가겠다.
갑자기 우보牛步생각이 나서 그에 관한 허랑거사의 글이 있다고 하니 덧붙인다.
이 글을 읽을 정도면 다 이해할 것이다.
다음에 보자.
*
귄력과 성욕에 대하여...
권력은
자신의 의지를 타인에게 관철하고자 하는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권력의 힘이 커지게 되면 타인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힘도 증대하게 된다.
자신의 뜻과 의지를 관철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에 도취된다. 주변의 사람들이 예스맨으로 전락되면 그 도취의 강도는 더욱 커진다.
권력에 취醉하면 보이는 것이 없다.
눈뜬 장님이 된다.
도취는 필연적으로 이성의 힘을 약화시킨다. 술과 마약의 도취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권력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힘이 있는 듯하다.
권력과 이성의 동거?
.
.
.
참~ 어려운 듯 하다.
진정 이성적인 사람은 권력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꼭 허랑거사를 칭하는 것은 아니다.^^
권력 행사에 취한 사람은 이성에서 멀어진다. 이성理性의 힘이 약화되는 것이다.
권력에는 제동 장치 혹은 제어할 사람이 있어야 권력 도취 그리고 이성의 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
새총(?)을 가지고 있으면 새를 잡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거 무슨 말인지 다 알 것이다.^^
권력도 늘 그 힘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스스로 권력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려 한다. 권력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것이다.
모든 권력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리라.
권력에 대한 견제가 없으면 그 권력은 폭력성을 띄게 된다.
권력에 대한 타인의 복종 그리고 폭력 행사의 만족감이 충족되면 권력은 성적 욕망을 채우고자 한다고 한다.
허랑거사의 권력이라고는 이쁜이와 순발이에게 먹이를 주는 권력뿐이라 잘 모르겠다.^^
권력과 성욕의 관계!
권력 도취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억눌렸던 성적 욕구를 분출하게 만든다. 정력가 혹은 호색가가 권력을 쟁취하는 게 아니라, 권력이 사람을 호색가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써야 담에 크레임을 면한다.^^
권력을 잡고 그것을 맘껏 행사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권력놀이도 싫증이 난다. 이때 해결책 중 하나가 권력을 이용한 성적 욕구의 충족이다.
권력 놀이의 종착점이 성 욕구 채움이다.
지난번 미투선언에서 안00의 권력 놀이를보면서 드는 소감이다.
안00은 권력에 취했다.
권력놀음에 이성을 잃었다.
당연히 주변에 이를 지적하고 충고할 측근도 두지 못했다. 예스맨들이 그를 둘러 쌓았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이런 경향이 심화되었다.
주변 사람들 모두 그에게 복종하고 국민들은 환호를 보낸다. 권력의 힘을 만끽하고 권력놀이에 빠졌다.
그러나 놀이는 반복되면 지루함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 지루함은 성욕을 일으킨다. 권력의 힘으로 성욕 채우기에 나선다.
안00이라는 작은 그릇에 도지사라는 너무 큰 권력을 담았다. 스스로 권력을 통제할 능력이 부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작은 그릇을 읽어 내지 못했다.
비극이다.
그리고 우리 충청도의 비극이다.ㅠㅠ
오늘도 바쁘다!
속세를 떠나려고 해도
속세의 끈은 여전히 단단하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동기생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그가 권력이 필요 없는 저 세상에서 평화를 얻기를 바란다.
''삶은 권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