粉 (가루 : 분)
▶이 〈분〉자는 쌀 미(米)변에서 4획을 찾으면 눈에 든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가루· 분가루· 분· 분말· 외설적· 육감적인」등이다.
분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米)을 가지고 가루가 될 때까지 나누고 또 나누어서(分) 분을 만들고 사용함을 뜻하는 글자이다.」
분은 얼굴 살갗이 희게 보이도록 바르고 치장하는 화장품의 일종이다. 분은 백분(白粉)과 색분(色紛)으로 구분하고 분말, 고형, 액상의 여러 형태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흰 가루(백분)을 가리킨다.
분은 향료 다음으로 사용도가 오래된 것으로 하(夏)나라 때부터 사용된 기록이 보인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도 고려 귀부인들이 연지는 하지 않아도 분 치장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가루분자는 쌀(米)과 서곡(黍粟 : 기장과 조)을 3:2비율로 배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 밖에 분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들은 활석(滑石)·백토(白土)·황토(黃土)·조개껍질 등이 사용되었다.
또 예부터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를 들면 「분꽃씨앗」이다.
이 분꽃은 1년생 꽃나무로 재배가 쉽고 만들기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분꽃의 잘 영근 씨앗을 채취하여 말린 다음 절구에 찧거나 맷돌에 갈아 채에 치면 분가루를 쉽게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