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맘도 쉼표 한 장, 힐링 여행지
영월 핫플 젊은 달 와이파크 색다른 미술관
강원도 영월을 생각하면 청정 자연을 간직한, 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적지가 가득한 역사&자연 여행지로
머리에 콕 박혀 있어요. 유명한 곳이 선돌, 장릉, 청령포, 한반도 지형 등 자연과 역사를 품은 곳들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영월 여행이었는데 여러 영월 여행지를 다니며
영월은 여전히 초록이 깊고 푸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여행지도 있었어요. '영월 젊은 달 와이파크'
요즘 영월의 핫플로 떠오른 여행지입니다.
영월의 재생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현대미술관이에요.
저도 여행 전 여행지를 검색해서 다녀왔는데요..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멋지고. 아주 즐거운 공간이었습니다. 전시품도 좋았고요.
영월 젊은 달 와이파크
주소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찬로 1467-9
전화 033-372-9411
영업시간 10:00~18:00
관람료 성인 15,000원, 어린이 10,000원
미술관 명이 '젊은 달 와이파크' 독특하죠? 영월을 다른 의미로 조합한 단어에요.
영은 젊다의 young, 월은 달의 의미를 가진 한자로 月
그래서 젊은달이 되었어요. 와이파크는 영월의 와이를 넣은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D
젊은달 와이파크를 다녀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 빨간색 대나무로 만들어진 입구입니다.
들어가고 나올때 마주치는 곳. 색도 작품도 강렬합니다.
이 전시관을 개관한 최욱영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작품이 사람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라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담아. 붉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는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매표소가 카페와 함께 있어요. 카페 창 밖으로 초록 잔디풍경이 펼쳐지는데 카페가 많지 않은 영월에서
잠시 커피타임을 즐기며 쉬어가는 곳으로도 좋습니다.
제가 여행갔던 날은 날씨가 오락가락 흐렸다 맑았다했어요. 이곳에 온 시간 비도 잠시오고 하늘이 꾸물꾸물.
비오는 날 어딜갈까 하신다면 더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입장하면 영상이 나오는 전시관. 영상에는 이 갤러리가 어떤 공간인지, 어떤 작가님들의 손을 거쳐
작품이 탄생했는지 알 수 있어요.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는 기존에 있던 주천면의 솔샘 박물관을 재생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현대 미술관입니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과 여러 박물관, 공방이 합쳐진 복합예술공간입니다. 조각가 최옥영의 공간 기획으로
새롭게 숨결을 불어넣은 곳. 영월의 자연 속에 작가 최옥영님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 색을 사용하고
총 열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 미술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시관의 공간은 문을 열고 들어가게 정확한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요.
공간이 바뀔때마다 주제가 다른 전시가 시작됩니다.
미술관이 아주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고 동선이 편해서 관람하기 좋습니다.
그레이스 박 '사임당이 걷던 길' 최옥영 '우주 정원' 최정윤 '실과 소금의 이야기'
이선주 '최후의 만찬' 미국인 토마스 마츠다 등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그리고 작품 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현대 미술이라는 주제가
워낙 다양하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관람객에게 보이는 모습도 다르고
때로는 작가의 생각을 읽어야하는 어려운 작품도 있는데요.
젊은달 와이파크의 작품들은 그런 해석을 다 떠나서 누가 봐도 예쁩니다.
넓어서 관람하기도 편안하고요.
나는 미술관, 전시회는 관심없어~ 하는 분들에게도 영월 여행을 추억할만한 인생사진이
찍는 족족 탄생한만한 곳입니다. 이래서 영월 핫플이지 않겠어요? :D
작품의 규모가 크고 전시장 규모도 넓습니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 있고 작품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근사하게 찍을 수 있는지
각 전시관 입구에 참고할만한 사진도 있어요. 전시관에서 빠져나오는데 오래걸렸잖아요.^^
젊은달 와이파크의 초반 거대한 작품이에요.
작품명이 목성, 나무 목자를 사용한 木星이에요.
마치 우리가 요즘 많이 쓰는 라탄 바구니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인떼
얼마나 거대한지 광각 렌즈로 찍어도 다 안담기더라고요. 넓게 찍었더니 사람이
빼빼로 처럼 나왔어요.ㅎㅎㅎ
젊은달 미술관이 1~5관, 붉은 파빌리온 1, 2, 바람의 길, 붉은 대나무, 스파이더 웹 플레이 스페이스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 공간을 지나며 계속되는 작품들. 작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회화, 철근, 소금, 금속, 페인트 등
다양한 소재로 탄생된 작품들이 있어요. 오래된 맥주 공장 전시장도 있고요. 그래서 미술관에서 긴시간을 보내도
지루지 않다는 것. 입장료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미술관 마지막에는 영월의 역사, 문화, 특산품, 여행 등 영월에 대한 자료가 가득한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조금은 민속촌 분위기도 나고요.
참, 영월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도시입니다. 강원도 첫 슬로시티로 지정된 김삿갓 면, 유적지 김삿갓 계곡도 있고
이 마을에는 김삿갓 관련 유적지도 많이 있어요.
작품이 뭐 하나 대충이 없고, 또 서울같이 빽빽한 전시회 공간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설치 작품들이라
관람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작품에 관한 설명은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영월 여행은 위에서 열거한 여행지 외 고씨동굴, 김삿갓 유적지, 동강까지 해서 이틀 정도면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가 필요한 여행지로 자가 차량이 없다면 관광 택시도 발달이 잘 되어있어요.
요금도 괜찮은 편이고요.
요즘같이 날이 선선한 가을에는 더 멋진 영월을 만나고 오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