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밀가루 물러가고 잡곡, 야채 시대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가 달라지고 있다. 밀가루가 아닌 콩, 현미, 쌀, 버섯 등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드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재료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 이런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건 바로 유기농 가공 식품으로 유명한 더불어 식품에서 ‘우리밀 라면’을 출시하면서부터. 이팜 같은 유기농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이 라면들의 주재료는 우리밀, 감자, 현미, 보리 등. 밀가루가 수입품이다 보니 우리 몸에 잘 맞지 않는 점을 개선, 국내산 감자 전분의 점성을 이용해 우리밀과 함께 반죽한 면으로 유기농 식품만 먹는 웰빙족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면이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
최근 시판 라면 업체의 선두 주자인 농심이 ‘감자면’을 선보이고, 해표의 ‘현미라면’, 삼양의 ‘쌀라면’ 등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건강 라면 시대가 열렸다. 이런 건강 라면은 면을 만드는 주재료에 따라 국물 맛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농심의 ‘감자면’의 경우 담백한 감자면을 보완하기 위해 맵고 진한 국물 맛에 승부수를 던진 반면, 삼양의 ‘쌀라면’은 면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구수하고 순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면의 질감과 맛을 보완하는 국물로 각각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
01 해표 현미라면
기본맛 맵고 얼큰한 맛
국물 색이 유난히 빨갛고 매운맛. 현미와 감자 전분으로 면을 만들어 씹을수록 구수하고 고소하다. 면이 금세 붇거나 퍼지지 않는다.
추가 양념 청경채, 양파, 실파
청경채와 양파를 썰어 넣어 매운맛을 줄이고 씹히는 맛을 더해준다. 다 끓으면 실파를 송송 썰어 넣어 색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양념 후 맛 매운맛 줄여 시원하게
매운맛이 줄어드니까 면의 구수함이 더 살아난다. 얼큰한 국물 맛이 야채를 더해 한결 시원하고 깔끔해졌다. 뒷맛까지 개운하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다이어트하는 여자들에게 현미로 만든 면이므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적당. 칼로리를 더 낮추고 싶다면 면을 미리 삶은 후에 끓일 것.
02 삼양 쌀라면
기본맛 맵지 않고 순한 맛
순하고 담백한 맛. 면발이 가늘고 다 익으면 투명해진다. 쌀면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 있다. 기름기가 전혀 없는 깔끔한 맛.
추가 양념 당근, 양파, 호박, 대파
맛이 순하고 부재료가 거의 없어 밋밋하므로 당근, 양파, 호박을 채썰어서 면발이 약간 익었을 때 넣고 끓여 풍성하게 만든다. 심심한 맛을 보충하는 데도 효과적.
양념 후 맛 감칠맛까지 난다
야채에서 우러난 맛 때문에 한결 감칠맛이 난다. 씹히는 질감도 한결 좋아져 심심하지 않고 깊은 풍미까지 느껴진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매운 음식 못 먹는 아이
맵지 않고 순해서 아이들이 먹기에 안성맞춤. 국산 쌀로 면을 만들어 밀가루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도 적당. 게다가 면이 가늘어 씹기에도 좋다.
03 더불어식품 보리라면
기본맛 약간은 텁텁하고 구수한 맛
보리의 구수함이 난다. 된장의 텁텁함이 나면서도 약간 얼큰한 맛. 표고버섯 향이 진하게 난다.
추가 양념 생표고버섯, 당근, 붉은 고추, 다진 마늘
버섯을 넣어 씹는 맛을 더해준다. 물을 2큰술 정도 더 넣고 면을 충분히 익힌 뒤 당근, 붉은 고추를 넣어 텁텁함을 없애고 식감을 돌게 한다.
양념 후 맛 개운하고 깊은 맛
다진 마늘과 고추 때문에 된장의 텁텁함이 사라졌다. 한결 개운하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변비가 있는 사람 , 골다공증 환자
보리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므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또 칼슘, 철분, 엽산 등이 들어 있으므로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적당.
04 더불어식품 우리밀 김치라면
기본맛 약간 싱거운 듯
국산 우리밀로 만든 건강 라면. 유난히 면이 쫄깃하다. 약간 싱거운 듯하고 밋밋한 편. 면발이 다소 굵은 편이니까 조리 시간에 딱 맞춰 익혀야 쫄깃함을 살릴 수 있다.
추가 양념 송송 썬 신김치, 대파, 달걀
신김치를 송송 썰어 넣어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간을 더해준다. 면이 거의 익었을 때 달걀, 대파를 넣어 살짝 익혀 먹으면 신김치의 신맛도 잡아주고 영양을 더해준다.
양념 후 맛 칼칼해졌다
신김치를 넣어 칼칼해졌다. 여기에 달걀을 넣어 풍미까지 플러스. 대파가 한결 개운한 맛을 더한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전날 술 마신 사람
우리밀로 만들어서 일반 라면보다 영양이 뛰어나고 소화가 잘되는 편. 게다가 칼칼하고 얼큰해서 속풀이용으로 그만.
05 아트피아 키토 포토
기본맛 비릿할 정도로 진한 해물 맛
국물에서 꽃게, 새우, 미역 냄새가 많이 나서 약간은 비릿. 콩과 감자 전분으로 만든 면발이 쫄깃하다. 국물 맛이 진해 약간은 짠 편.
추가 양념 물, 다진 마늘, 대파, 고춧가루
제시된 분량보다 물을 ¼컵 정도 더 넣고 끓인다. 끓기 직전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어 비릿함을 잡는다.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더해준다.
양념 후 맛 깔끔하고 매운맛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되었다. 해산물의 비릿한 맛이 한결 덜해 시원하게 느껴진다. 고춧가루가 깔끔한 매운맛이 나게 한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고혈압 환자
콩과 감자로 면을 만들어 혈압이 높거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이 먹기에 부담 없을 듯.
06 앨트웰 상황버섯라면
기본맛 개운한 맛
국물만 봐서는 색이 진해 매워 보이는데 그다지 맵지 않고 개운한 맛이 나는 정도. 버섯 건더기가 약간 들어 있어 은은한 버섯 향과 맛이 난다.
추가 양념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붉은 고추, 대파
표고버섯이나 양송이버섯을 잘게 썰어 넣어 버섯의 질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면이 거의 익었을 때 붉은 고추와 대파를 썰어 넣어 얼큰한 맛을 더해준다.
양념 후 맛 개운하고 깊은 맛으로
버섯의 향과 맛이 더해져 한결 그윽하고 진한 맛. 붉은 고추와 대파를 넣어 버섯의 텁텁함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이런 사람에게 적당 기력이 약한 사람
건강을 챙겨야 할 노인이나 기력이 쇠한 사람에게 적당.
07 농심 감자면
기본맛 간간하고 매운 맛
면발이 투명하고 쌀면보다 더 쫄깃하다. 국물이 약간 맵고 간간한 편. 또 기름기가 많아 느끼한 끝맛이 난다.
추가 양념 양파, 버섯, 다진 마늘, 감자
감자와 양파를 넣어 매운맛을 눌러주고 거의 끓었을 때 버섯과 다진 마늘을 넣어 느끼함을 잡는다.
양념 후 맛 달착지근하면서 얼큰한 맛으로
감자와 양파를 넣어 간간하고 매운맛이 줄었다. 약간 달착지근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질 정도. 느끼하고 매운 맛이 좋다면 이 맛을 더 살려 오징어, 홍합, 새우 등을 넣어 짬뽕처럼 얼큰하게 먹어도 좋을 듯.
이런 사람에게 적당 고혈압
주로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 환자 등 밀가루를 피해야 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