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인 프로필
김소월 시인(1902년 ~ 1934년) 본명은 정식(廷湜). 평북 구성군 사람. 오산학교를 거쳐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도쿄상대(東京商大)에 입학, 관동대지진 때 중퇴하고 돌아왔다. 1920년 <창조(創造)>에 <낭인(浪人)의 봄> <그리워> 등을 발표하여 등단한 후 잇따라 <먼 후일> <금잔디>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산유화> <생과 사> 등을 발표했다. 25년 그의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이 간행되었다. 그 후 구성군 남시(南市)에서 <동아일보> 지국을 경영했다. 그는 5, 6년에 불과한 짧은 작품활동 기간 중에 154편의 시를 남겼는데, 뛰어난 서정과 향토성에 기반을 둔 사실주의적 작품으로, 민족적 양심을 갖고 일제에 짓밟힌 조국강토의 슬픔을 노래했다.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첫댓글 원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