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사람들 거의가 일확천금의 기대를 갖어보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슬럿머신앞에 앉아 움직일 줄 모르는 야심가들은 혹시나 하며 초췌하게 밤을 지새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시나로 끝나고 만다 라스베가스는 흡연가 천국이었다 겜블장엔 노스모킹 구역이 없는것같았다 그리고 술마시고 싶으면 주문만하면 언제든지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서빙해준다 술값은 팁으로 한잔에 1불만 주면 되니 술값이 따로 들 필요가 없어 애주가들도 살판이낫다 담배도 맘껏 피워라 술도 마셔라 대신 머신에 돈을 계속 밀어넣어다오 이런 식이다.
우리가족 겜블비용은 20불씩 나눠주면서 이것만 잃고 알아서 하라 했다 남편에겐 내 몫까지 주면서 제발 피곤한 나를 쉬도록 해달라 사정하여 룸에서 쉬곤 했었다 내가 만일 겜블에 손을 대면 금방 빠져들어 식음전폐하고 들러붙을게 뻔할터이니 아에 근처도 안가는 게다 현제 컴중독 하나만도 벅차닝게... ㅋㅋㅋ....
가족들 개인주머니속에서 겜불비용을 얼마나 낭비했는지는 상관치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시간만 있음 남편은 겜블장에 내려가곤 했다 우리들이 외출 준비할 시간 그 짬에도 슬럿머신 앞에서 당기고 누르고.... 남편의 눈빛은 어린 소년처럼 반짝거리며 빛나는데 그리도 재밋냐 물으니 그냥 남들 하는 것도 구경하고 자기는 심심풀이로 한다고 했다 가끔씩 몇백 불씩 터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가족에겐 그런 행운이 있을 리 없었다 막내딸아인 겜블할 나이가 아니므로 눈치껏 한번씩 하는데 언니동전 한 개 가져가서 다른 머신에 넣어 서너 개로 불려오며 심심찮게 돈을 따내는 우리식구중 유일하게 흑자를 본 행운아였다 때론 아빠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머신속에 들어있는돈 니가 다 잃으라며 부추기면 막내가 건드릴 때마다 돈이 자꾸만 불어나서 시간만 더 소비할 뿐이었다 남편도 가끔씩 40불~50불이 터지긴 했지만 그 돈을 빼지 않고 계속 하니 밤새워 날 새워 시간 보내며 머신 앞에서 놀다가만 온 셈이다.
라스베가스 여행한다니 인사차 젝팟을 터트리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련만 그런기대는 하지도 않앗기에 여권도 챙겨가지 않았었다 ??? 큰 거 하나터지면 난 콜로라도로 돌아오지않고 바로 한국행을 하고 말았을터이니 혹시라도 도박하여 횡재할 꿈을 갖었다면 분명 비행기탈수있는 여권부터 챙겻을 것이다.